가끔 주위 분들에게 수영팁을 주곤 하는데 바로 알아듣고 몸에 익혀 좋아지는 분이 있는가 하면 

이런 저런 핑계대며 받아들이지 못하고 결국 자기 스타일대로 하시는 분들이 있더군요. 

 

그 후론 그런 분들에게는 말해줘도 소용 없으니 팁 '안알랴'줍니다... 

 

바로 바로 알아듣고 열심히 연습해서 좋아지는 사람들 보면 뭔들 아깝겠습니까. 아는 거 다 알려줍니다.

 

아무튼 자주 보는 부부수영 커플이 있는데... 접영이나 평영 몇 가지 팁을 알려줘도 잘 안된다는 소리만 하고 혹은 내가 말한대로 연습 많이 한다고... (하긴 뭘해.. 늘 같은 자세로 그대로인걸..)

 

그래서 포기하고 그냥 내버려 두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부부 중 남편분이 할머니들 레인에서 수줍게(?) 접영을 선도하고 있더군요. 수줍음이 워낙 많은 분이라 할머니들이 등떠미는 걸 마다하지도 못하고 힘들어도 허푸허푸...

 

그래서 보다 못해 오늘 다시 '발차기가 아니라 발누르기'를 알려주고 반강제로..(그 동안 그래도 인사 나눈 친분이 있어서..)  익히게 했습니다. 두 어번 레인 오가는 끝에 몇 번 되더군요. 본인도 뒤돌아 보면서 된 거 같다고 오호.. 하면서 활짝 웃더군요. 

 

이어서 웨이브도 고쳐주니 신기방기해 합니다.. 나 원... 진작에 그랬어야 하는 것을 본인이 감을 못잡았으면서.. ㅎ

 

아무튼.. 시간에 쫓겨 더 봐주지 못하고 후다닥 샤워하고 나와야 했지만,  한 사람 또 구조한 느낌..??! 

 

기분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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