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성화봉송 사진을 보고..

2014.09.18 14:36

여름숲 조회 수:1895

 송일국이 아이 셋을 들고 지고 한손엔 성화까지 들고 뛰다니 저건 무슨 고통을 즐기는 것도 아니고 너무하다는 생각도 듭니다만..

자기도 동의하고 나온거니 딱히 할말은 없습니다.

 

 

저 사진 본 김에..

저는 일단 저사람과 아이셋의 흥행성을 가져온 육아프로그램과 그 동류의 유명인 부모와 그 자녀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에 대한 얘기를 잠깐 해보고 싶습니다.

붕어빵으로 시작해 아빠! 어디가, 유자식 상팔자, 슈퍼맨이 왔다.. 제가 아는건 이런 프로그램 정도지요.

 

어른들도 티비에 나오는 연예인들의 화려한 생활을 동경하고 닮고 싶어하며 또 그렇게 되고싶어 어쩌면 비현실적인 꿈을 키우기도 하고, 중고생 어린 친구들은 아이돌이 되겠다고 수년간의 연습생 생활을 통해 (정말 극히 일부겠지만) 아이돌 그룹의 일원이 되기도 합니다.

하물며 저런 생각이 덜여문 아이들...

송일국이 성화봉송하는 저 사진속의 애기들이야 자신들이 어떤 모습으로 티비를 통해 나오는지 인지하지 못하지만

유치원 재원 이상의 유명인의 아이들이 나오는 각종 프로그램은 경우가 다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넓게는 티비를 시청하는 전국의 그 또래의 아이들,

좁게는 티비에 나오는 아이들과 함께 학교/유치원을 다니는 급우들..이 어떠한 생각을 가질 것인가를 떠올려봤습니다.

 

저들은 자신의 노력은 하나 없이 오로지 부모를 잘만났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이 동경해 마지않는 티비에 얼굴을 비추고 유명세를 타게 되는 거죠..

자신들은 아무리 노력을 해도(아니 어떤 노력을 해야 티비에 나올 수 있는지도 모르는 그저 저 멀리 미지의 것이지요) 되지 않는 티비 출연을 매주 그냥 일상 생활로 하고 있는 또래의 친구들..

그렇다면 저 소수의 아이들을 제외한 다른 아이들이 가지게 되는 상대적 박탈감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세상이 부당하다고 여기게 되지는 않을까요?(제 생각으론 사실 부당합니다..)

 

그리고 정말 몰라서 묻는데요

저 유치원생 정도의 아이를 둔 부모님들은 저렇게 예쁘게 나오는 연예인의 아이들을 보면 부럽거나 하지 않나요?

 

나이 먹고 애들 나오는 프로그램 보면 아이고 애들 참 귀엽고 예쁘구나.. 이렇게 어른들은 생각할 수 있습니다만..

또래의 아이들의 입장에서 놓고 본다면 저는 조금 심하게 멀리나갔다 여길 수도 있겠지만  어린이들의 동심을 파괴하는 굉장히 부도덕한 프로그램 기획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너무 급진적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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