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21 08:46
맥도날드에서 아침을 먹었습니다. 에그맥머핀 콤보가 2500원. 요기할만한 빵과 커피를 주는 가격치고는 꽤 싸죠? 그런데 오늘은 커피 무료 이벤트가 있어서 1500원 내고 먹고 왔습니다.
출근길에 1500원, 2000원으로 아침을 먹을 수 있다는 건 좋은 일입니다. 누구나 다 아침을 먹고 나오는 호사를 누릴수는 없으니까요. 번듯한 매장에 앉아 도시의 여유를 씹으면서 커피까지 한잔 홀짝 마시면 기분이 상큼해집니다. 그래서 그런가.. 맥도날드 매장에는 사람도 많고 요즘들어 맥도날드가 부쩍 붐빈다는 생각을 해요.
불황속에서는 맥도날드같은 저가 업체가 잘될수밖에 없습니다. 돈은 없어도 먹고는 살아야 되니까요. 하지만 불경기라는게 어찌보면 거시적인 경제 관리의 일환이고 이 불황을 야기한 사람들은 막상 더 큰 부를 축적하고 있겠지요. 그리고 맥도날드를 이용할만한 도시 지역 거주자들은 막상 그 정권에 투표하지도 않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 투표는 다른 사람이 했는데 그 정권이 벌이고 있는 정책의 결과로 그나마 맥도날드에서라도 끼니를 해결할 특권(?)을 누리는 사람은 영 반대쪽 사람이라는 결론에 다다릅니다.
섬세한 데이터가 쌓인 결론도 아니고 출근길에 잠깐 해본 망상이지만.. 뭔가 이 나라는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2014.10.21 09:02
2014.10.21 09:15
2014.10.21 12:24
2014.10.21 09:16
2014.10.21 10:09
오늘 4시 맥도날드 디럭스 슈림프버거 선착순 100명 무료 증정이벤트 있군요.
혹시 가실 분들은 참고. 이 시간 엄청 붐빌 거에요. 과연 오늘은 어떤 진상들이 등장할지 기대가 됩니다.
2014.10.21 11:59
2014.10.21 12:21
2014.10.21 12:43
2014.10.21 14:33
근데 맥도널드 뿐 아니라, 버거킹이든 KFC든 요새 저가 프로모션이 굉장히 많더군요. 패스트푸드 업계의 경쟁격화때문인지, 아니면 정말로 디플레이션이 오려는지(물가가 비싸다 비싸다 하지만 가만보면 놀~라운 가격 표가 주위에서 종종 눈에 띄기도 하는지라...) 모를 일이지만 말입니다.
2014.10.21 14:34
그리고 아직은 맥도널드보다 윗 클래스의 패스트푸드는 한국에서는 일상적이랄 수는 없지 싶네요. 대개 빡쎈 임대료의 유동인구 많은 상가에만 위치하니... 정작 가장 일상적인 롯데리아(맥도널드에 비해 매장수가 4배...)는 의외로 프로모션이 짜더군요.
2014.10.21 19:14
버거킹이 커피도 1000원밖에 안 하면서 책 보기도 좋은 환경이더군요.
아..기승전코리아 ? 섬세한 결론이시네요 ㅋㅋ
희한한 것은 맥도날드 보나 도로변에 서 있는 푸드트럭들이 (가성비가) 더 비쌉니다. 예의 토스트 트럭들.
세금내고, 임대료 내고, 알바비 주고, 위생단속으로 과태료도 내야 할텐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