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를 봤어요.

원래 이차대전물에서 연합군과 나치 구도를 재밌어하는 편이라 나름 만족스러웠어요.

그런데 영화를 보다보니 갑자기 이 영화 독일에서도 개봉하는거겠지? 생각이 들면서 독일은 전범국의 입장에서 이런 류의 영화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궁금하더군요.

전범국이니까 그냥 나치가 연합군에게 묵사발 당하는 내용이라도 그냥 받아들이나?

로건 레먼이 순딩이에서 나중에 죽어라 나치놈들아!!하고 마구 갈겨되는데 뭔가 킬빌에서 야쿠자 무리가 백인여자 한명에게 학살 당하는 거 보면서 내가 일본인이라면 기분 좀 안좋을거야..그보다 중국이나 우리나라라면 난리날 듯ㄱ-생각하면 봤던게 떠오르더라구요.

전범 재판도 아직까지 하면서 과거를 반성하는 독일 입장에선 그냥 겸허할지.. 아님 영원히 스트레스 받고 고통받는 레파토리일지 궁금하더라구요.

바스터즈에서 궤벨스가 전시홍보용으로 독일군 한명이 미군을 수십명 죽인 전기 영화를 만들고 그걸 보고 흥분하는 독일인들이 나왔는데 이건 상대만 바뀐거지 연합군이 나치를 그냥 다 발라버렷...그것도 아주 시원하게:



영화의 내용이 사실 그렇게 특별한 건 아니지었지만 배우들이 한 몫 했네요.

빵오빤 그런 머리스탈을 해도 그냥 멋있어버림 어쩌라고...

그리고 새삼 요즘 빵오빠 목소리를 들으면 배우에게 목소리란 얼마나 중요한가 생각해 봅니다.

트로이 나올 때만 해도 뭔가 오글거려..했는데 중년 이후 발성이 훨씬 좋아요.

로건 레먼 이 소년은 처음엔 벌레 한마리도 못잡을 거 같더니 하루 상간에 엄호사격까지 완벽 방어하는 기염을 토하네요.

샤이아 라보프는 몇 년 전이라면 로건 레먼 역을 그가 했을 거 같은데 이젠 제법 어른 냄새가 나요.

극 중 브래드 피트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어요.



마지막에 로건 레먼을 눈감아 준 그 독일 병사의 속내가 궁금하네요.

초반에 어린 소년병에게 총을 못 쏜 로건 레먼과 비슷한 이유로 얘가 너무 애 같아서 봐준건지.. 

미묘한 미소를 지으면 모른 체 해준 의미가 궁금하더라구요.

역대급 전투를 벌인 적군이 대한 리스펙트?? 어리니까 봐줌? 

아님 어차피 패전 중이니 모른 척.. 등등 




브래드 피트와 샤이보이 로건 레먼까지 내한하고 홍보한 거 치고 상영관 수는 안습이군요.

아무래도 소니픽쳐스가 이 영화를 마지막으로 철수하는 바람에 그냥 다 놓은 거 같아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229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78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740
126369 에피소드 #92 new Lunagazer 2024.06.03 10
126368 프레임드 #815 new Lunagazer 2024.06.03 9
126367 조나단 글레이저의 대표작 - 라디오 헤드 카르마 폴리스 MV new 상수 2024.06.03 45
126366 추억의 마니 (2014) new catgotmy 2024.06.03 64
126365 먹태깡, 하이 Hej 요구르트 new catgotmy 2024.06.03 70
126364 황해 블루레이를 구입했습니다. ND 2024.06.03 86
126363 [디즈니플러스바낭] 적그리스도의 성공적 부활, '오멘: 저주의 시작' 잡담입니다 [6] update 로이배티 2024.06.02 268
126362 프레임드 #814 [4] Lunagazer 2024.06.02 42
126361 2024 서울 퀴어퍼레이드 후기 [5] update Sonny 2024.06.02 298
126360 존 오브 인터레스트를 보고(스포있음) 상수 2024.06.02 214
126359 민희진 방탄소년단 저스틴 비버 catgotmy 2024.06.02 196
126358 [왓챠바낭] 어제 본 영화의 리메이크, '리빙: 어떤 인생' 잡담입니다 [4] 로이배티 2024.06.02 199
126357 하울의 움직이는 성 (2004) [1] catgotmy 2024.06.01 115
126356 퓨리오사 & 극장 박스 오피스.. [11] theforce 2024.06.01 421
126355 퓨리오사 극장에서 보실 분들은 서두르셔야... [4] LadyBird 2024.06.01 428
126354 프레임드 #813 [4] Lunagazer 2024.06.01 54
126353 12년 전 여름 펩시 광고 daviddain 2024.06.01 96
126352 민희진이 잘될 수 있는 방법 [1] catgotmy 2024.06.01 279
126351 일본의 역사 왜곡 방식 [1] catgotmy 2024.06.01 146
126350 하이브의 민희진 해임 의결권 가처분 금지 인용 판결 소감 [7] update Sonny 2024.06.01 46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