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포함 꽤 많은 인원이 가는 거라 일 맡은 입장에서는 패키지가 편하긴 합니다만

일단 저부터가 패키지 여행은 가본 적도 없고 좋아하지도 않고요

어머니도 한국에 온 단체 관광객들 보면 수준 떨어지고 맛없는 식당만 다니던데 우리가 패키지로 나가도 그렇게 되는 거 아니냐고 패키지의 수준에 우려를 표하십니다.

근데 또 호텔팩 가격이나 패키지 가격이나 비슷하거든요. 

호텔팩 끊으면 거기에 다니는 비용, 입장료, 식대가 추가되는 거니까요.

그리고 상해와 인근 수향마을 외에 항주를 일정에 추가해야 합니다. 부모님의 요청으로

패키지는 주로 항주나 소주가 묶여 있으니 문제 없지만 자유 여행의 경우 개별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네요. 

이동 시간도 3시간 정도는 잡아야 한다고 하는데, 

모든 게 원코스로 해결되는 패키지라면 가능하지만, 개인 이동 코스로 가능할지는 모르겠어요. 

더구나 설 연휴에 가는 건데 연휴라 중국도 어디든 붐빌텐데. 

가장 큰 어려움은, 자유 여행으로 가게 된다면 역시 집안에서 일 맡은 자로써 저는 여행이 아니라 가이드가 되는 셈 -_-;; 인데

뭐 그거야 제 운명이려니 받아들인다 치더라도, 제가 가이드로서의 자질이 있는 가는 모르겠네요.

중국말도 하나도 모르고, 한자야 뜨문뜨문 읽지만 간체자 읽을 줄도 모르고, 그렇다고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것도 아니고. 

여러분들 같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뱀발, shanhai라는 영어 단어는 도시 이름 외에도 (어떤 일을) 속여서 하게 하다 / (선원으로 만들기 위해) 마약 또는 술로 의식을 잃게 한 다음 배로 끌어들이다, 유괴하다 라는 뜻이 있더군요. 

과연 번창한 약간은 어두운 근대 도시의 이미지가 물씬 풍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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