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20 20:38
http://media.daum.net/editorial/column/newsview?newsid=20150120191006366
제가 진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진중권, 정당은 진보신당이나 예전 민노당이지만
많이들 말하는 표현으로 생각하면 한겨레나 경향도 진보라고 불리긴 합니다. 노무현류도 그렇기도 하죠.
정말 그들이 진보라는 얘기가 아니라,
진보라고 불리는 사람들에게서 이번 샤를리 엡도건에 대해
샤를리 엡도보다 이슬람의 시각에서 상황을 보는거 아닌가 생각되는 모습을 많이 봐서요.
이 기사도 일베같은 소수자에게 탄압을 가하는 것을 샤를리 쪽으로 은근히 배치하고
그 반대편에 선량한 무슬림과 자신을 배치합니다.
이런 구도를 한겨레나 경향 같은 것에서 두세번 봤는데 이게 뭔가 싶네요.
누군가 나타나서 이런 글들을 정리하고 논의를 확대할것 같습니다.
아무튼 뭔가 위화감도 느껴지고 묘합니다.
2015.01.20 20:43
2015.01.20 21:11
읽어보니 촘스키의 경우 같은 테러라도 서방의 테러는 테러로 표현되지 않고, 3세계의 테러는 테러로 규탄되는 것이 중심인 것 같은데요. 샤를리 엡도를 일베로 놓고 그것의 반대편에 선량한 무슬림과 자신을 놓는 시각은 아닌걸로 보이는데요.
2015.01.20 21:24
링크하신 한겨레 기사도 테러를 저지른 극단주의 세력을 옹호하는게 아닌 것 같습니다. 테러를 떠나서 샤를리 엡도의 만평이 수 많은 무슬림에게 상처를 주었음을 주지하는 것이지요. 이 부분은 프랑스 내에서도 여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고 합니다. 무한대의 표현의 자유 지지 vs 일정 부분 표현에 자유에 제한을 둬야 한다는 의견이 말이죠. 저는 좀 복잡한데 일단 어떤 저질스러운 표현의 자유라도 보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샤를리 엡도의 표현의 자유에 어떤 제재나 억압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샤를리 엡도의 만평 자체는 지지할 수가 없어요. 매우 무례하고 저질스러운 만평이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한겨레 기사의 취지도 그렇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015.01.20 21:39
전 극단주의를 옹호한다고 받아들인건 아닙니다. 이입하는 지점이 특이하다는 얘기였죠. 샤를리 엡도의 만평을 보면 표면적으론 그렇더라도 터번과 수염난 남자의 그림 말풍선에 "난 유대인이라고" <-- 이건 이슬람이 아니라 이슬람을 바라보는 편견에 대한 비판이죠.
제가 봤던 만평중에 마이클 잭슨 정도를 제외하면 그렇게 이상해보이진 않았습니다. 만평의 특성상 원래의 의도가 어떻냐가 중요할테니까요. 설령 그 만평들을 나쁘게 본다고 하더라도 일베에 비유하는 건 너무 나간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한국의 진보중에선 그렇게 보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2015.01.20 21:49
나쁘게 보지 않으실 수는 있지만 어쨌든 제 취향은 아니었어요. 마이클 잭슨 만평 외에도 흑인인 프랑스 법무장관 크리스티안 토비라를 원숭이에 빗댄 만평도 있었죠.
링크하신 기사도 샤를리 엡도를 일베라고까지 하진 않은 것 같은데요.
2015.01.21 12:17
샤를리 엡도 vs IS의 구도에서 우리가 꼭 어느 한쪽을 전적으로 편들어야 하는 건 아니죠. 그럴 수도 없는 사안이고요. 언론인이 쓴 칼럼이니까 언론의 문제부터 이입해서 비판하는 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접근인데요. 만평은 원래 의도를 그렇게 중시하시면서 칼럼은 원래 의도와는 무관한 표면적인 구도를 확대해석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2015.01.20 21:03
상대적으로 약자에게 동정적인 시선을 보내다보니 나오는 오류죠..... 이슬람권에 대한 서구사회의 깽판의 역사야 모르는 바가 아니지만
2015.01.20 21:11
그렇게 보입니다. 제가 잘못 읽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2015.01.20 21:33
기사를 읽어보니까 테러를 저지른 세력에게 동정적인 시선을 보내는건 아닌 것 같은데요.
2015.01.20 22:55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16&aid=0000509637
ISIS, 400만 여성에 ‘할례’ 명령…“선물로 생각하라”
기사입력 2014-07-25 11:34
2015.01.20 23:10
IS 얘네들은 상식이 안통하는 애들인것 같습니다. 만화에 나와도 개연성 없다고 생각할만한 캐릭터들이에요.
2015.01.20 23:19
그러게 말입니다;;
지금 IS 관련 기사들을 검색하고 있는데, 최근 동성애자들 처형 사진과 명예살인 현장 영상들 보고 왔는데...이건 대체....;; 머리가 그냥 멍할 뿐입니다.
뭐랄까...우리가 지금 이런 표현의 자유가 일베냐 나꼼수냐고 논쟁하는 것도 저 사람들 상황을 보니....참....;; 이건 뭐 중세 시대 사는 사람들한테 떠드는 꼴일테니...ㅋ
(이라크) (혐오주의) 이슬람국가(DAESH) 동성애자 높은 곳에서 떨어뜨려 처형.
2015.01.20 23:21
만화 얘기 하시니 말인데요;;
저 일본만화 '북두의 권' 보면서 거기 그려진 미래사회에 대해 어이없다고 비웃었었는데...지금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2015.01.21 11:49
제가 이슬람 얘기 할 때마다 유럽의 과거사를 들먹이는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저 책에 나오는 무슨 현실 천국같은 스웨덴이나 노르웨이, 독일같은 나라도 불과 수 백년 전에는 기도교 근본주의가 설쳐대면서 마을마다 어른 수 십명씩, 어린이 열 댓명씩을 산채로 불구덩이에 던져서 죽이는 나라였다는 겁니다;; 독일은 더했죠 뭐...한 마을 마다 수 백명씩 태워죽이는 일도 예사로 일어났으니...;; 최고는 한 번에 5천명을 태워죽인적도 있다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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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아시안컵 시청한 소년 13명 '공개 화형'
호주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안컵 축구 경기를 시청했다는 이유로 IS가 소년 13명을 공개 화형시켰다고 뉴욕포스트가 반(反)IS 활동을 하는 시민단체
RIBSS(Raqqa Is Being Slaughtered Silently)를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년들은
이슬람 수니파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점령한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에서 아시안컵 경기 중계를 시청했다.
그러자
IS 대원들이 소년들을 체포해 대중 앞에서 화형에 처했다. RIBSS는 "IS가 축구를 시청한 행위는 이슬람 율법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판단해
화형에 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RIBSS는 "소년들의 시신은 현장에 그대로 남겨져 있었고, 소년들의 부모들은 보복이 두려워 시신 수습조차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IS는 동성애자 남성 2명을 옥상에서 떠밀어 죽게 한 동영상을 공개했고, 지난해 10월에는 시리아에서 간통을 한 여성 한 명이 아버지 앞에서
돌에 맞아 죽는 영상을 온라인에 유포하는 등 잔인함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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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이런 기사들이 유럽인들에게 그렇게 낮선 일일것 같지가 않아요. 바로 수 백년 전 자기네들 역사잖아요ㅋ 동성애자들 공개 처형 건도 그렇죠. 유럽인들은 뭐 안그런줄 아십니까? 중세에는 동성애자들을 화형에 처했고, 19세기 초반까지 동성애는 교수형으로 처벌했어요. 이게 웃기는게 지배계층의 동성애자들은 잘 빠져나가는 반면 노동계급의 동성애자들만 처벌을 받아서...--;; 유럽이 19세기 초반까지 동성애자들을 합법적으로 죽이고 있었던 역사적 사실이 간과되는 경향이 있죠 ㅋ
2015.01.21 11:55
그러니 이런 유럽의 과거사를 알아야...왜 유럽이 무신론자들 천국인지 교회는 왜 텅텅 비는지 프랑스 공화국 헌법은 왜 그렇게 정교분리 원칙을 고수하면서 이슬람 여성들 히잡이나 부르카를 못 벗겨서 안달인지...이해할 수 있다는 거죠ㅋ
자기네들 기독교의 만행에 수백년을 시달리다가 이제야 풀려났는데, 그 자리를 이슬람이 대체한다? 단순히 이민자들의 문화이긴 합니다만 그들 유럽인의 땅에 사는 이상, 절대 용납할 수 없는거죠ㅋ
2015.01.21 13:13
[이 기사도 일베같은 소수자에게 탄압을 가하는 것을 샤를리 쪽으로 은근히 배치하고 그 반대편에 선량한 무슬림과 자신을 배치합니다.]
-> 논술학원이라도 다녀보시길 권함.
2015.01.21 16:49
한국 진보 뿐 아니라 미국 진보도 그렇게 생각하네요.
촘스키 “파리 테러에 대한 서방의 분노는 위선”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01201443441&code=97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