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2.18 11:47
킹스맨의 스포일러 뿐만 아니라 <Elephant>, <We
Need to Talk About Kevin>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어요.
1.
많은 분들이 칭찬하시는 킹스맨 교회씬이 저도 참 좋았어요. 그 씬에서 전 감독이 직접 언급한 박찬욱 <올드보이>의 장도리씬이 아니라, 구스 반 산트 감독의 2003년 작 <Elephant>의 비디오게임스런 4:3비율의 학교 내 총기난사 시퀀스와 린 램지 감독의 2011년 작 <We Need to Talk About Kevin> 의 학교 강당에서의 화살 난사 '학살' 시퀀스가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그 두 외화의 살육 시퀀스를 보면서 엄청난 크기의 불편함을 느껴야 했던 기억도요. 대조적으로 영화 <Kingsman: The Secret Service>는 잔혹하고 무자비한 광란의 살육행위를 심지어 1인칭 관점에서 관음하고 있는 관객에게 죄책감이 아닌 '오락적 유희'를 허가합니다ㅡGTA할 때 불필요하게 많은 사람들을 죽인 게 저뿐만이 아니었다고 말해주세요. 제발ㅜㅠ
이 순수한 살육본능의 충족과 no 죄책감을 위한 이중 안전장치가 있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1) 그 백인우월주의 교회 목사의 설교를 스크린 밖의 관객에게 꽤 오랫동안 들려줬고, 거기에 열광하는 광신도들의 역겨운 얼굴들을 지긋이 카메라가 주시합니다. 그러다 보니 관객이 해리와 같이 극도로 분노하는 감정상태에 이르게 합니다. 해리도 '학살' 이후에 말하죠. '물론 죽이고 싶었던 사람들이었지만....'이라고요.
(2) 해리가 발렌타인 앱이 발동시키는 광란의 살육 뇌파에 영향을 받고 있는 상태였다.
(1)은 감정적으로, (2)는 이성적으로 관객이 느낀 희열을 정당화해주는 역할을 해주는 거죠. 이 이중 안전장치를 통해 우리는 고도로 훈련 받은 스파이가 다양한 스파이 무기들을 사용해서 다수의 비무장 상태의
씨빌리언미니언들을 '학살'하는 장면을 순수하게 팝콘 씹으며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적어도 <Elephant>나 <We Need to Talk About
Kevin>에서처럼 상당수의 관객이 구토감을 느껴 극장에서 뛰쳐나갔던 걸 생각하면 무척 영리하죠.
교회 씬의 액션장면이 너무 빠르다는 말들이 있던데, 전 오히려 불릿타임 기법으로 점철된 요즘 액션 영화들의 경향성이 불편했었거든요. 액션이라면서 타격감은 없고 허우적대기만 하고. 촬영기법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Kingsman: The Secret Service>는 진짜 필요할 때만 잘 쓴 것 같아요. 해리가 동네 양아치들에게 신사(?!!!)의 법도를 가르쳐 줄 때 우산 손잡이로 날린 컵에 맞아 똘마니 두목의 이빨이 빠져 날아가는 걸 양아치들이 피하는 장면에서의 슬로우 모션이라던가... 주인공과 가젤이 Ex올림픽레벨 체조선수의 점프 vs 첨단살인보철의족 점프 구도의 대결을 펼치는 공중전에서라던가요.
2.
영화 시작 10분 후에 들어갔는데요. 첫 부분을 놓친 게 너무 아쉽네요. 내용을 재구성해보면 에그시의 아버지가 최종 2명 후보까지 올랐다가 마지막 시험 과정에서 당시 '교관'? '라이벌후보?' 이었던 해리를 에그시의 아버지(에그시의 엄마는 아마 군인인 줄 알고 있었음?)가 생명의 위기에서 구해준 건가요? 그 감사의 표현으로 집에 찾아와서(이 장면 즈음 들어와서 정신을 차려서 본건 어린 에그시 3초?) 어린 에그시에게 그 해병대 펜던트? 목걸이를 줬고, 에그시는 해병대에 대한 로망을 키우게 됐고요? 전반 10여 분 가량을 못 봐서 어떤 형태로든 조만간 구매하게 될 것 같은 예감이…. 잘 기억나시는 분들 소상히 알려주시면 매우 감사하겠습니다.
2015.02.18 11:58
2015.02.18 12:16
조언 감사합니다. 반지 분실은... 읽는 저도 아까운 기분이...ㅜ 얼마 전에 좋은 우산 잃어버린게, 킹스맨보다 생각나서 한달 전 일인데도 어제 속상했거든요... 많이 속상하실 것 같아요.
아, 그런데, 보통 세수할때나 잘 때 반지 빼게 되나요? 클렌징폼 쓸 때나 샴푸할 때, 잘 때 모두 반지를 뺀다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잃어버릴 확률이 무지하게 증가하는 건데, 전 너무 오래되서 귀 피어싱처럼 그냥 안 빼고 자고, 막 그랬던 기억이 나서. 잃어버릴 확률이 높으면, 매일 착용할 반지를 비싼거 하기도 부담스러워 지는 측면이 있네요.
2015.02.18 12:27
저는 피부가 좀 약해서 설거지후 비누로 꼭꼭 손을 씻지 않으면 난리가 나는 상태라... 아무래도
끼고 일하기 어렵더라고요. (장갑도 피부에 안맞;;)
요리할때 빼고 물 만질때 빼고...그러다 잃은건데..반지 그렇게되고? 난 뒤 보니
커플링을 목걸이에 걸고 다니는게 차라리 실용적이란 생각은 했네요.
여친분 피부 어떤가 살펴주세요.^^ 그리고 그렇게 계속 끼고 일상생활을 하면
땀이 차거나 할 경우 상하는 보석들도 있고 말이죠.
큐빅일 경우라도...반지 틈새 이곳저곳 때 낍니다.ㅡㅂㅡ;;;;
2015.02.19 00:34
2015.02.18 15:31
전 골든듀 했어요.
전 안 하고 집친구만 했는데 위에 적은 예산이나 조금 더 위의 예산이었던 거 같이요.
2015.02.19 00:37
추천감사해요. 홈페이지 보니 디자인들이 전반적으로 심ㄹ하면서도 예쁘네요. 입점 매장들 접근성도 좋고요. 감사합니다!
2015.02.18 17:03
2015.02.19 00:47
아. 교관 둘, 최종 후보 둘이었군요. 요약 감사합니다.
2015.02.19 23:57
2015.02.20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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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별 도움은 안되는 내용이지만...브랜드가 확실한 거 추천합니다.
저 역시 장롱예물 관심제로라 둘이서 매일 끼고다닐 요량으로 맞췄는데요.
설거지하다 선반에 잠시 빼놨다가 수채구멍에 빠진걸 모르고 제가 음식쓰레기랑 버려버렸;;;;
그래서 급히 신랑거 들고가서 다시 맞추려고 보니 백화점에서 철수....수소문도 안되고..중소기업체였나.
유명한 업체는 아니고 그냥 반지 이쁘길래 했더니만 이런 불상사가...ㅡㅜ
다른 업체에 보여주고 똑같은거 맞추면 되겠지만 이미 같은게 아니죠..할거면 아예 둘아 다시 하던가.
매일 끼고다닐, 실용성이 중요하다면 사후as가 확실한곳이 중요합니다.
결국 신랑거만 덩그러니 남아서 이젠 신랑도 안껴요. 수수한 장롱반지가 되었어요.
다시 맞추고 싶어도 남편이 심드렁...ㅜㅜ
조금 비싸도 안 망할? 업체거나 디자이너를 개인적으로 알아서 평생 수선 가능한곳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