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취미

2015.03.06 00:16

세호 조회 수:2835

빅히어로6를 본게 화근이었습니다.


보고난 후 머릿속에는 계속 베이맥스의 모습이 맴돌았지요. 내것으로 소유하고 싶다는 욕망. 가지지 못하면 부숴 버리겠어 까지는 아니지만...

그렇지만 피규어를 사고 싶지는 않았어요. 딱히 피규어를 사서 모으거나 하는 취미가 있지도 않고. (재미있는건 주변 사람들이 '이런거 좋아하지요?' 하면서 준 피규어가 집에 꽤 있기는 합니다...덕후인건 티가 나는지...쿨럭)


그래서 뭐... 만들기로 했지요. 예전부터 언젠가는 가지고 놀아봐야지라고 마음속에 품었던 칼라클레이를 문방구에 가서 사 왔어요. 그리고 조물딱 조물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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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더니 이런 친구가 '안녕' 하고 반기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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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록볼록 배가 모에 포인트



아아 이쁘다 하면서 일주일간 잘 데리고 놀았습니다. 그러다 주말이 돌아오니 친구를 만들어 주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또 조물락 조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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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가슴에 그루트 한 그루씩 있자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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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으로 할 만한게 안보여서 급한 마음에 소주잔으로 화분을 대체했지요. 



한 번 불 붙으니 뭔가 계속 만들고 싶어 졌어요. 하지만 나는 아내와 아이의 엔터테인먼트를 책임져야 하는 유부남. 몇 시간씩 앉아서 이런걸 만들 여유는 없지요.


그래서 둘 다 잠들때까지 기다렸다가... 새벽에 또 조물딱 조물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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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작게 만들어서 완전 애먹었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결과물은 괜찮게 나왔습니다. 아내는 이녀석이 제일 좋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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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의 컬렉션.. 앞으로 점점 늘어날거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


돈 많이 안들고, 시간 크게 안 뺐기고, 지금은 아니지만 언젠가 아이가 크면 같이 할 수도 있을거 같은 그런 좋은 취미인거 같습니다. 싫증 빨리 내는 스타일이라 언제 시들해 질지는 모르지만...


세번 만들어 보니 대강 칼라클레이를 다루는 법이 감이 오긴 합니다. 알아둬야 할 것은 세가지 정도 인것 같아요. 1. 칼라클레이는 다루기가 예상외로 어렵습니다. 2. 그래서 디테일을 제대로 표현 하려고 하면 스트레스를 무진장 받을 수 있으니 대충대충 만드는게 좋습니다. 3. 대충대충 만든다음 마음의 눈으로 보면 무척 예뻐 보입니다. 당연하죠 내가 만든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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