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01 19:42
대부분 미연시라는 용법은 틀린거지만 전 이 단어가 좋아서 그냥 씁니다.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보통 스탯 같은 게 적용 되는 장르 같습니다.)
분류는 두가지로 나누면 편할 것 같습니다.
미소녀게임(걸게임), 범주상 하위인? 에로게임
제가 처음 접했던 게임은 동급생1 이었는데 그 전엔 제대로 해본 게 없었습니다.(동급생1의 진히로인은 미사라고 생각합니다.)
당시에 동급생1으로 충격받았던 사람 꽤 많았을 겁니다. 당시에 엘프의 여러게임들을 하다가 어느새 에로게를 잊어버렸습니다.
그러다가 2001년쯤인가, AIR가 잘나가고(당시에는 에어가 있다는 것도 몰랐습니다.) 야근병동이 인기를 끌고(야근병동은 알았던 것 같네요.)
2004년엔 페이트와 클라나드가 한 해에 나오는 일이 벌어졌지만, 전 모르고 있었습니다. 게임잡지 같은 데서 얘기를 본 것 같긴 해요.
클라나드에 대해선 당시 국내에서 별 얘기는 없었던 것 같지만요. 페이트는 인기 있었을 겁니다. 전 별로 관심 없었지만요.
페이트는 나중에 애니를 보고(팬들이 인정할 수 없는 퀄리티의) 애니는 재밌게 봤는데 정작 게임을 하게 되지는 않아서 지금까지도 안했습니다.
아무튼, 2001년인가에서 2004년 정도에 전 영어로 된 비주얼 노벨을 하고 있었습니다.
양덕들은 이 호칭을 좋아하는 것 같더군요. 비주얼 노벨 VN
미소녀 게임에 해당하는 bishoujo game, H-game이라는 것도 많이 쓰였던것 같은데 아마도 VN이 더 정착한 것 같습니다.
1. 이브 버스트 에러
게임잡지에서 언급되는걸 봐서 이 게임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스토리가 정말 좋다는 얘기였어요.
지금 생각하면 스토리가 그렇게까지 대단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꽤 재밌어요. 유머도 있고, 여러면에서 인정할만한 게임 같습니다.
동급생도 그렇지만, 이브 버스트 에러의 주인공도 눈을 가렸네요.
당시에는 유노가 뭔지도 몰랐었는데 유노가 평가가 더 낫더군요.
야한 장면은 삭제됐던 걸로 기억합니다. 디자이어도요.
2. 디자이어
이 게임도 게임잡지에서 이미 봤었어요. 디자이어의 주인공은 이브 버스트 에러의 주인공보다 맘에 들지는 않았지만
히로인이 대단하죠. 아직도 게임잡지의 말이 어렴풋이 기억납니다.
샤워를 하고 옷을 입었는데 왜 안젖었지? 대충 이랬던것 같은데 잘 안떠오르네요.
3. divi-dead
엔딩을 제대로 보진 못했던 게임같은데 당시에는 작화가 정말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보면 그렇게 좋진 않아요.
분위기도 좋고, 추리적인 요소도 있고, 괜찮은 게임인것 같긴 한데 전개가 약간 뜬금없다는 느낌도 듭니다.
4. Crescendo
지금보니 작화면에서 아주 좋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볼만하네요.
앞의 세 게임은 추리요소, 게임적인 요소가 꽤 있는 편인데 이건 읽고 선택지를 고르는 면이 더 강합니다.
스토리는 좋고, 캐릭터도 매력적이고, 음악도 정말 좋습니다.
전 한 캐릭터의 엔딩을 보고 더 안봤어요. 이런 순애물?은 한 캐릭터의 엔딩을 보면 다시 한다는 게 껄끄러운 면이 있습니다.
검색해보니 1908년에 나온 곡인가 봅니다.
그 후에 투하트2나 이 푸른 하늘에 약속을 등등을 해나갔던것 같습니다. 안한 것도 많네요. 크로스채널도 안했으니.
2015.04.01 20:38
2015.04.01 20:56
그렇네요. 지금도 나오는 것 같더라구요. 성우까지 바꿔가면서요. ADAM the double factor도 영어판이 있지만 왠지 안끌려서 안했었고, 속편 중에 괜찮은 평가를 받는 작품도 있다고는 들었습니다.
아마 9801 버전이 있던 게임들이겠지 했는데, 그림만이 아니라 이야기까지 다르군요. 아마 기억하기론 제가 했던 저 버전도 루프를 벗어나는게 있던 것 같습니다. 완전판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요. 윈도우판이긴 한데 아마 맞겠죠.
몰랐는데 유노가 리메이크가 되는군요. 이거 라이센스가 꼬였다느니 평가가 높은것치고 이식이 별로 안된것 같다고 들었는데요. 아무래도 다른 플랫폼으로도 리메이크 버전이 나오겠네요. 기쁜 소식입니다.
2015.04.01 20:52
EVE는 소싯적 PS2 이식판으로 해본 기억이 있습니다. 그 당시에 정식발매된 텍스트 게임중엔 퀄리티가 제일 괜찮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식판이라는 얘긴 들었어도 저렇게 고리짝(?)시절 물건인줄은 몰랐네요. 다 좋은데 마지막에 갑자기 오컬트 비스무리하게 빠지는 게 좀 거슥했더랬죠.
Fate는 그냥 안 건드리시길 권합니다. 설정이나 캐릭터는 몰라도 문장 차원에서 작가 중2력이 하늘을 찔러서 온 몸을 힙겹게 뒤틀게 됩니다.
옛날엔 그래도 텍스트 게임을 좀 했는데 점점 문장에 까다로워지면서 영 정이 안 가게 되더군요. 뭐 케이스 바이 케이스겠지만 텍스트하고 그림 빼면 아무것도 안 남는 장르 주제에 필력이 잘 만든 액션게임 수준도 안 되는 것들이 수두룩하다 보니...스팀 세일 할 때 그 유명하다는 Hate는 헐값에 사놓긴 했는데 이건 어떨는지 모르겠습니다.
2015.04.01 21:03
아마 한글화도 꽤 잘됐던것 같던데요. 저도 뭔가 마지막 부분이 좀 의아하긴 했습니다. 검색해보니 원래 나온게 이름부터 고리짝인 pc9801버전으로 95년이라 20년이나 지난 게임이네요. 전 같은 작가인 공의 경계 소설을 재밌게 봐서 그럭저럭 재밌게 할것같긴한데 요새 그런 면역력이 좀 떨어지고 있어서 어떨지 모르겠네요.
아무래도 읽는 게임인데 읽기 버거우면 힘들긴 합니다. 그런데 요새 게임들은 듣는 게임에 가까운것 같아요. 애니메이션 보는 감각처럼요. 듣더라도 듣기에 재밌는 대사를 써야겠지만요.
2015.04.02 12:11
2015.04.02 12:23
이름만 들어본 게임인데 RPG군요. 스샷을 보니 괜찮아 보이네요. pc9801 게임들 영어판이 더 있을것 같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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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 버스트 에러는 어떤 의미론 동급생 보다 울궈먹기가 심한 쪽일 겁니다. 단순 이식이 아니라 아 예 그림이 바뀐 게 3번인가 되니까요.
전연령판도 있고, 속편에 프리퀄에 시리즈도 꽤 꾸준히 나왔고, 플스2로 이식판이 한글화 되기도 했고요. PSP로도 그림이 또 바뀌어서 또 나왔던 듯한.
그리고 사실 EVE의 전작 격인 데자이어는 (개인적으론 EVE보다 이쪽을 더 좋아합니다. 게임은 EVE가 재미있었지만 이야기적 측면에서) 세가새턴 쪽에선 EVE보다 이식이 늦었죠. 소위 루프물 계열에선 선구자적 위치일 겁니다.
나중에 윈도 용으로 완전판이 나와서 루프에서 벗어나는 루트가 추가되었는데, 다른 모든 장점을 차치하고라도 추가 결말은 상당히 미묘했었죠. 이것도 사실 2번 리메이크된 셈인데, 올리신 이미지는 EVE 일러스트레이터였던 타지마 쇼 였던가의 그림 버전인데, 제일 첫버전 그림은 지금은 꽤 보기 힘들죠. 야겜 측면에선 확실히 EVE보단 데자이어 구판 쪽을 쳐주겠습니다.
덤으로 데자이어의 새턴판 이후에서의 엔딩곡 next spiral은 개인적으론 왜쿡 미소녀게임 중에서도 상당히 높이 쳐주는 곡입니다만 막상 새턴판 사운드트랙엔 이 곡이 없고, 몇년전의 데자이어 복각판 사운드트랙에서도 없고… 지금은 유투브나 니코동에서나 찾아서 볼 수 있는 정도군요~ 개인적인 아쉬움이 남고
유노는 아마 엑박원으로 작년에 리메이크 결정된게 나름 뉴스거리였죠. 과거의 3장 짜리 사운드트랙은 지금은 나름 레어템이고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