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15 20:34
요즘 듀게에 정치 이야기는 잘 안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뭐 여러가지로 피곤한 얘기긴 하죠. 그래도 세 가지만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1.
안철수 의원의 발언이 오래간만에 미디어를 탔습니다. 공인회계사를 의원당 한 명씩 의무적으로 쓰게하면 20조~30조의 예산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군요. 공인회계사 300명을 쓰는 예산이 약 200억~300억원이고 연간 20조~30조원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건데요, 회계사 300명에 대한 비용은 납득이 가는데 연간 20조~30조원이 어떻게 절감될 수 있다는건지 근거가 좀 약합니다. 회계사를 고용해서 일년 내내 예산과 결산을 잘 들여다보고 질의하고 행정부에 대해 견제를 한다면 연간 20조~30조를 절감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글쎄요. 전 좀 이해가 안 갑니다. 정부 결산 보고를 1년 내내 하던가요? 정부든, 기업이든 결산은 1년에 한번, 많이 해야 분기별로 4번하는걸로 아는데 제가 잘못 아는건가요?
그렇다면 회계사를 1년 내내 고용을 할 필요도 없고 필요할 때 용역을 주면 그만입니다. 국회의원 1명당 1 회계사도 과하다는 생각이고 분과별로 3-4명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전문가 분들의 의견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http://articl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17594645&cloc=olink|article|default
2.
성완종 게이트로 온 나라가 시끌 시끌한데요 이 와중에 국민모임 소속 정동영 후보의 대변인인 임종인 전 의원이 문재인 대표의 수사도 촉구를 하고 나섰습니다.
참여정부 시기에 두 차례 이뤄진 성완종 사면에 대해 당시 민정수석과 대통령 비서실장을 했던 문재인 대표가 특혜를 주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민중의 소리에서는 정동영 후보 측에서 촉구한 문재인 수사는 공식 발표가 아니라고 보도가 됐습니다. 대체 어떻게 된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http://www.vop.co.kr/A00000874125.html
문재인 대표가 의혹이 있다면 당연히 수사가 되어야 하는 것은 맞는데요, 단순히 참여정부 시절 두 차례의 사면이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수사가 개시될 수 있는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한 정권에서 동일인에 대해 두번이나 사면이 된 것이 일상적인 사안은 아닌것 같긴 하지만요.
3.
이건 정치 이야기로 쳐야하나 모르겠는데요 암튼 가벼운 얘기입니다.
성완종 씨의 측근이라는 ㅎ목사의 인터뷰 중에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 ‘박근혜 대통령 참모들이 이구아나처럼 뜯어먹고 결과적으로 기업 망하게 했다’고 비참해하더라”고 주장했다"
여기서 '이구아나처럼 뜯어먹고'라는 대목은 좀 어색하지 않나요? 제 추측이지만 '하이에나'라고 말하려다가 생각이 안나서 '이구아나'라고 한게 아닐까요?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86932.html?_ns=t1
2015.04.15 20:51
2015.04.15 20:54
음.. 안의원 주장은 회계사를 고용해서 행정부의 살림 씀씀이를 체계적으로 감시하자는 의도인 것 같은데요 제 상식으론 회계사를 쓰더라도 1년 내내 상시 고용은 필요치 않다고 생각되거든요.
2015.04.15 20:52
안철수는 점점 허경영 닮아가는 것 같군요 생각해보면 허경영이 옳은 말 한 것도 많지만 //
나 참...정동영은 참여정부 사람 아니랍니까//
이구아나가 뭔 죄인가요 그리고 사실 하이에나도 억울해요
2015.04.15 20:55
그래도 하이에나라는 표현은 잘 쓰잖아요. 이구아나라는 표현은 처음 들어서 좀 어색해요. ^^;
2015.04.15 21:14
님 추측이 맞겠지요/ 예전에 대우 부도 났을 때는 거대한 공룡의 사체를 뜯어먹으려고 달려든다고 쓴 기자도 있었는데 그건 뭐 잘 어울리는 것 같았어요
2015.04.15 21:16
1. 관련 생각난 이슈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421&aid=0001330334
2015.04.15 21:19
오, 1번은 예상을 못했습니다. 저럴 수도 있군요
2015.04.15 21:20
예 국회의원 1인 당 1 회계사는 좀 아닌 것 같고요, 필요 시 회계법인에 용역을 주는게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됩니다.
2015.04.15 21:18
2015.04.15 21:21
코모도 도마뱀은 좀 무섭지요. 사실 이구아나는 굉장히 순한 동물인데..
2015.04.15 22:25
홧병 생기겠어요.
2015.04.15 22:42
전 요즘은 굉장히 무심해졌어요. 그게 정신 건강에 좋은 것 같아요.
2015.04.15 22:31
1. 국회에 의원의 의정활동 지원 조직으로 예산정책처와 입법조사처, 도서관이 있습니다. 예산정책처에서 내는 보고서들이 나라 살림에 관한 것들이죠. 예정처 기능을 강화하고, 각 의원실에서 예정처에 예결산 심사에 관련된 조사, 계산 같은 걸 요구했을 때 제 때 결과물이 나와주기만 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안 그래도 법이 바뀌어서 앞으로 국회의원이 법안을 발의할 때 그 법이 개정되면서 예산이 필요하면 반드시 얼마 정도의 돈이 필요한지 예정처가 계산한 보고서를 첨부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예정처 일이 많아질 겁니다. 국회의원 보좌진으로 반드시 회계사를 고용한다는 건 아이디어 차원으로는 괜찮을지 몰라도 의원실에 결산안과 예산안만 바라보는 인력이 하나 있는 건 그리 괜찮은 인력운용은 아니죠.(대체 안의원님 보좌진은 어떻게 업무분장을 하고 있는 건지 궁금하네요) 굳이 회계사가 필요하다면, 각 상임위별로 두어 명씩 채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겁니다.
전 차라리 새정치의 정책연구원에 국가 결산과 예산을 뜯어보는 회계팀을 만드는 게 낫다는 생각이고요.
2015.04.15 22:43
정책연구원에 회계팀을 만드는 것도 좋은 생각인 것 같네요.
2015.04.15 22:38
2. 얼마전 김어준의 파파이스에 정동영을 불러서 인터뷰를 했었죠.
2015.04.15 22:44
음.. 파파이스는 아직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2015.04.16 02:37
파파이스에서도 정동영, 그다지 좋은 소리 못 들었죠. 몇년 현장 찾아다니면서 점수 딴 거로 고작 이런데다 정치생명 거냐고 욕 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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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한번은 자민련의 요청으로 또한번은 새누리당요청으로 되었다고 해명했죠
이번건은 좀 심하죠
새누리당 역할을 대신하고있어요 야권교체하자는 분들인데 차별화가 안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