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26 22:42
오늘 날씨 참 좋더군요.
아내와 아이들 데리고 놀이터에 갔다가 언젠가부터 맘속에 묻어두었던 캠핑용 카라반을 보러갔습니다.
<이미지 출처 : 더 카라반 http://www.thecaravan.co.kr/index.php/archives/3396>
이런 소형 카라반도 있고..
<이미지 출처 : 쌍둥가족 아웃도어 스토리 http://twinfam.tistory.com/390>
이런 대형 카라반도 있습니다. 가족 구성원과 목적,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고를 수 있는데 왠지 이런게 한대 있으면 어디로든 쉽게 떠날 수 있고 넉넉하게 쉴수도 있으며 돌아오는 길도 쾌적할 거라는 환상에 젖는단 말이죠. 싼건 천만원 중반부터 비싼건 4-5천만원까지 하는데 과거에 비하면 그래도 많이 싸진 편이라고들 합니다.
애들이랑 와이프랑 찬찬히 구경하고.. 미련을 접었습니다.
비싸기도 하고 주차시켜놓을 공간도 없으며.. 아웃도어가 아무리 좋아도 그 돈이면 호텔이나 펜션에서 넉넉하게 쉬어도 남을 금액입니다. 캠핑장에 세워두고 불멍을 때리거나 비오는 항구에 세워두고 바다위로 주룩주룩 떨어지는 빗방울을 세고 싶은 마음도 없지는 않지만.. 그건 나이들어 아이들이 독립하고 나면 그때가서 해도 될일. 그때에도 차보다는 어디 민박집이나 해변가 펜션을 빌려도 될일이기도 합니다.
미련을 떨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것과 솔직하게 마주하는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볕좋고 날씨좋았던 일요일을 그렇게 마무리 하고 있네요.
2015.04.26 22:45
2015.04.26 23:51
아무데나 세워도 되는게.. 이런 카라반의 장점이니 성수기에 더 빛을 발하지요. (다시 펄럭펄럭.. ㅎㅎ)
2015.04.26 22:47
첫 사진이 순간 아내 되시는 분 사진인 줄 알고, 대단한 용기시다 싶었네요. 저는 카라반은 아직 안 끌린다만, SUV는 계속 해서 물색중이에요. 더도 말고 짐 많이 실리고, 타기에 풍족하고 거친 땅 위에도 잘 굴릴 수 있는 정도만 돼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어요. 카라반같은 건 외국서도 렌트해서 많이 쓰죠. 실제로 오너인 사람은 그다지 많이 못 본 것 같아요.
2015.04.26 23:53
2015.04.26 22:52
저도 첫 사진을 보자마자 칼리토님 아내분이라 생각하고 역시 칼리토님은 뭐든걸 다 가진 남자다...!! 귀여운 아들들! 과 아리따운 아내분! 역시 밥을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르겠...;;
물론 사진은 칼리토님 아내분이 아니지만 더 아름다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크억!
2015.04.26 23:53
밥을 많이 먹어서 배가 더 불러오는 요즘이지만.. 아내가 더 미인이라는 건 어떻게 아셨는지 모를 정도로.. 정확하게 맞추셨군요.(그리고 먼산을 본다..)
2015.04.26 23:43
어제는 그런 생각을 해봤어요.
저런 차 하나 있어 떠돌이가 되어보고 싶다는.
2015.04.26 23:54
저런 차가 등장하는 미국 영화치고.. 해피엔딩을 못봤....
어쨌거나.. 떠돌기 위해서는 최고의 도구이긴 합니다만.. 당장 저걸 끌 차도 있어야 하고 기름값에 유지 보수 비용에 주차 문제에 신경쓸게 한두개가 아니기는 해요.
2015.04.27 00:09
아뇨 난 그냥 suv
2015.04.28 14:05
남편이 5월 4일에 카라반 예약했다고 신나있길래 속마음을 감추고 잘했다고 엉덩이 두들겨줬습니다.
남편이 생각하는 휴일 여행(캠핑, 카라반...)과 제가 생각하는 휴일 여행(롯데나 신라 호텔같은 5성급 호텔에서 조식을 곁들인 패키지)은 너무나 거리가 멉니다.
애들도 좋아하니 저하나쯤이야...
카라반은 환기가 잘 안되어서 시간이 좀 지나면 냄새가 많이 난다고 합니다. 뭐 개인이 소유하게 되면 공동사용하는 카라반과는 비교도 안되게 깨끗하겠지만요
2015.05.03 22:30
남심과 여심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돈생겨도 카라반은 함부로 지르면 안되는 물건이었군요. 역시..
2015.05.06 00:13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의 카라반 다녀왔습니다. 제 예상과는 달리 괜찮더군요. -_-;;;; 냄새도 안났습니다.
글램핑은 시한폭탄이라고 생각하는데(안전면에서) 카라반은 비싼만큼 여러모로 그보다는 나아 보였습니다.
4인용이 매진되어 6인용으로 예약했는데 바베큐 기계도 크고 역시 머릿수보다 넉넉한 공간이 좋은 것 같아요.
굳이 비싼 돈 주고 가난한 소꼽살림을 해야할까 싶지만 그래도 한번쯤은 비싼 돈 내고 가난한 소꼽살림 체험도 괜찮은듯. 아이들은 참 좋아했어요.
카라반 사지는 마시고 한번 다녀와보세요.
저는 여전히 5성급 호텔 패키지에 대한 미련은 못버렸지 말입니다.
2015.05.07 16:57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조만간 아내를 졸라서 한번 출격을.. ㅎㅎ
호텔 예약 걱정은 안 해도 되겠는데요 (부채질 펄럭펄럭)
호텔 예약이 걱정될 성수기라면 세워둘 곳도 구하기가 어렵겠군요 (셀프 찬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