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상회


원작이 된 영화를 보지는 않았지만 대충 지금 장수상회라는 영화의 모양새를 확인해 볼 때

미루어 짐작할만 하더군요, 일련의 CJ기획영화 계보에 들어갈만한 영화입니다.

CJ기획영화가 정말 취향에 안 맞는 저로서는 (완성도와 상관없이) 그나마 참고 볼 만 했는데요

마지막쯤에 가서는 눈물도 살짝.........흘렸습니다

기획단계에서 이것저것 양념(?)이 많이 들어간 것 같던데

영화의 중심을 이루는 메인라인은 영원불멸의 사랑입니다.

양념들때문에 그 라인이 많이 안 살아서 아쉽네요,

그나마 참고 본 게 그것 때문인데........


영화에 대해선 별로 할 말이 없는데 강제규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복잡한 감정이 스치네요

박찬욱이나 봉준호, 이창동을 좋아하는 만큼이나 저는 강제규를 좋아합니다.

진짜배기 영화기획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CJ에서 하는 인공감미료느낌나는 기획하고는 다르죠 (물론 롯데같은데는 이런 기획도 안 하지만)

그런데 (아마도 계약문제때문이겠지만) 이런 삼류 노트북 아류 영화같은 걸 만들다니      

그래서 인터뷰할 때 마다 다들 차기작에 대한 질문과 답이 주를 이뤘던 거군요

하지만 차기작도 만약 CJ라면 그리 쉬울 것 같지는 않아요



조은정사건


김전일님이 밑에 쓴 글을 보면서 이런저런 소회가 드네요

논란의 여지가 될만한 글이라, 댓글로 남길까 했지만 그냥 가볍게 써 봅니다.

이 조은정이란 분이 유명해진 줄은 몰랐어요,

한 3년전인가 어떤 잡지에서 인터뷰한 기사를 보고 알게 됬는데

그 때는 분명히 부기장이라고 밝혔던 것 같고, 저도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이런 일들이 있었군요


어떤 기사나 인터뷰를 보면 직업병처럼 영화나 드라마 아이템으로 치환해 생각하는 저로서

조은정씨는 매력적인 인물이었어요

호텔에서 일하는 20대중반 여성이 일을 그만두고 다른 일에 뛰어드는데,

그 일이 바로 항공사 파일럿이라니.........매력적이지 않나요?

거기다가 그 일에 뛰어든 이유가 호텔에서 본 외국항공사 여자기장의 멋진제복차림이 부러워서^^

일단 Cool 하네요

파일럿이 되는 과정도 드라마틱한데요

처음부터 다시 공부해 항공대같은 곳을 간 게 아니라 주미대사관 직원으로 이직해서 상사와 함께

주한미군 비행장에서 면허를 땄다니,  Global 하기까지

거기다 확실한 비젼없이 무작정 미국으로 가서 항공학교 교관으로 일하며 무진장 고생하다가

드디어 중국항공사에 취업해 부기장까지..........

언젠가 직접 기장이 되어 자기 손으로 운전하는 그 때까지 열심히 하겠다

이런 완벽한 Happy ENDING이라니^^


뭔가 이건 드라마로 재밌겠는데.........라고 필을 받은 저는

나름 간단하게 스토리를 만들어 드라마관련 인물에게 보여줬는데

그 분은 이렇게 말하더군요

"이건 안 돼"  

"왜요?"

"비행사 이야기면 항공사에서 협찬을 받아야 하는데.........."

"그런데요?"

"너같은면 이런 제도권출신이 아닌 낙하산기장이 나오는 걸 항공사나 기장들이 허락해 줄 것 같냐"

"그래서 멋있잖아요?"

"그래서 언젠가..........분명 탈이 날 거다"


그렇게 제 스토리는 휴지통으로 사라졌지만

여전히 조은정이라는 인물은 제 머리 한 곳에 박혀 있었는데요

오늘 밑의 글을 보니 이런저런 잡생각이 듭니다.


당연히 알지도 못 하는 그 사람에 대한 변명의 글 같은 건 아니지만

그렇게 몇 분이서 느끼신다면 뭐 어쩔 수 없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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