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18 08:42
Why is the breakdown of green, yellow, and red scores different for games?
(왜 게임은 빨노파 스코어의 기준이 다른 예술 매체와 다른가요?)
The reason for this special treatment for games has to do with the games publications themselves. Virtually all of the publications we use as sources for game reviews (a) assign scores on a 0-100 scale (or equivalent) to their reviews, and (b) are very explicit about what those scores mean. And these publications are almost unanimous in indicating that scores below 50 indicate a negative review, while it usually takes a score in the upper 70s or higher to indicate that the game is unequivocally good. This is markedly different from movies, TV or music, where a score of, say, 3 stars out of 5 (which translates to a 60 out of 100 on our site) can still indicate that a movie is worth seeing or an album is worth buying. Thus, we had to adjust our color-coding for games to account for the different meaning of games scores compared to scores for music, movies and TV
메타크리틱에선 74점 이하 50점 이상의 게임을 노란색으로 분류합니다. 다른 매체에 대해선 점수 기준이 다릅니다. 메타크리틱에선 이유를 자신이 정한게 아니라 게임 미디어가 그렇게 정했기 때문이라고 대답합니다.
메타크리틱 FAQ "초록, 노랑, 빨강으로 분류한 건 게임 언론들이 그렇게 하기 때문입니다. 메타크리틱에서 소스로 사용하는 거의 모든 게임매체는 0-100의 기준을 갖고 있는데 기준이 명확합니다. 다들 50점 이하는 부정적이라는걸 의미하고(그래서 빨강), 만일 게임의 점수가 70점 후반대라면 그 게임은 명확하게 좋은 게임이라는거죠. 이건 영화나, 티비, 음악의 리뷰와 구분됩니다. 별 다섯개중에 세개는(우리는 그걸 100점 만점에 60점이라고 계산하는) 그 영화나 앨범이 여전히 좋다는걸 가리킬수 있고, 살 가치가 있다는걸 의미할수 있습니다. 게임을 TV드라마나 영화, 음악과 다른 기준을 적용한건 우리가 소스로 이용하는 게임매체 자체의 문제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메타크리틱에서 74점 이하를 받으면 그 게임은 노란색 경고 표시가 붙은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http://www.rpgcodex.net/content.php?id=9453
rpg codex에서 유저가 뽑은 rpg 베스트
http://www.metacritic.com/game/pc/the-temple-of-elemental-evil
The Temple of Elemental Evil (메타크리틱 71점)
판매량 같은 문제가 아닌 가치를 따지는 입장에서 보면 toee는 대단한 게임으로 분류되는 것 같습니다.
허나 메타크리틱은 71점일 뿐이죠. 24개의 리뷰를 추려서 나온 "공정한" 점수입니다.
http://www.metacritic.com/game/pc/alpha-protocol
알파 프로토콜 (72점, 리뷰 25개)
이 게임은 단점이 분명한 게임입니다. 하지만 장점이 꽤 괜찮은 게임이라는 말을 듣습니다.
http://webcache.googleusercontent.com/search?q=cache:GUnCtuvgRwwJ:store.steampowered.com/app/34010/+&cd=1&hl=ko&ct=clnk&gl=kr
스팀 유저평가에선 매우 긍정적입니다. (1700 여개의 평가)
전 차라리 스팀 유저평가에선 메타크리틱보다 더 참고할만한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스팀 유저평가가 갯수가 많은 경우여야 하고 게임 외적인 이유가 개입되지 않은 경우라면요.
가장 중요한건 메타크리틱처럼 스팀 유저평가가 개발자를 휘두르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습니다.
http://www.metacritic.com/game/pc/gothic-3
고딕3 (63점, 39개 리뷰)
고딕 3는 퍼블리셔의 입김으로 인해 급하게 출시된 모양입니다. 그로 인해 문제가 있었고 낮은 평가를 받을수밖에 없었죠.
그게 메타크리틱에 반영됐습니다. 하지만 고딕3에 유저패치를 적용하면 가장 저평가된 게임중 하나로 평가받습니다.
리뷰는 당연히 바닐라 버전으로 평가할수밖에 없어요. 그렇긴 해도 아무리 유저패치를 해도 달라질수 없는 바닐라 버전의 게임이 있고
유저가 밸런스를 잡아주고 버그를 잡아주고, 약간의 수정을 가하면 대단해지는 게임이 있습니다. 그 게임은 원래 대단했던 거에요. 단지 시간이 부족했을 뿐입니다.
메타크리틱에 등재된 각각의 리뷰에선 그 부분을 지적했을수도 있습니다.
-약간의 시간만 더 있었다면 고딕3는 대단한 평가를 받았을 것이다-라는 말이 리뷰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메타크리틱이 통용되는 관점으로 보면 고딕3는 메타크리틱 63점짜리 허접게임일 뿐입니다.
고딕3 스팀 유저평가
With the Community Patch, Gothic 3 is one of the most ambitious, challenging, and varied RPGs that I've played. It is beautiful and engrossing. It blends the grittiness of Witcher with the scope of Skyrim and just doesn't quit. The character progression is superbly balanced. The map design is superlative and gets you excited to explore. I haven't seen better. You will die, and die, and die but it never feels unfair. This game is bizarrely underrated.
유저패치가 적용된 버전의, 고딕3는 내가 플레이했던 게임중에 가장 야심적이고, 도전적이고 다양성을 갖춘 rpg 중 하나입니다. 정말 아름답고 몰입감이 쩔어요. 위처와 스카이림을 섞어놓은 것 같습니다. 캐릭터의 성장은 제대로 밸런스가 잡혀있고, 맵 디자인은 최상급이고 탐험은 흥분됩니다. 더 나은 게임을 본적이 없어요. 게임을 하면서 계속 죽어서 로딩화면을 보게되지만 그게 불합리하다고 느껴지진 않아요. 이 게임은 너무나도 저평가 됐습니다.
개발자가 자신의 비전을 밀어붙이기보다 메타크리틱 점수에 의존하게 만듭니다.
메타크리틱은 그런 힘이 있어요. 알량한 점수로 압력을 가하는 거죠.
루리웹 같은 거대 게임 커뮤니티에서도 게임을 비교하는 반박하기 어려운 척도로 메타크리틱을 들이대지 않습니까
유저 차원이 아닌 퍼블리셔도 메타크리틱을 무기로 사용한다고 들었습니다.
영 쓰레기같은 상황이에요.
점수 제도 자체도 엿같은 면이 있는데, 점수 들의 점수가 권위의 정점?
이건 그냥 쓰레깁니다. 점수 들의 점수가 의미없다는 말이 아니에요. 그 권위가 정점에 있다는 게 엿같은거지.
2015.05.18 10:16
2015.05.18 10:27
메타크리틱의 문제는 바닐라 버전에서 버그등의 결함이 심각하더라도 보완될 수 있는 문제와, 게임 자체가 형편없는 걸 점수 하나만으로 구분할수 없다는 겁니다. 다양한 맥락이 메타크리틱 점수 하나로 이야기가 끝나죠.
게임이 망겜인 이유가 버그와 밸런스를 수정하는 추후 패치로 괜찮을 수 있는지, 디자인 자체의 결함인지 알수없는 부분입니다. 메타크리틱이라는게 영화처럼 큰 의미가 없는거라면 상관없는데 그런건 아니니까요.
메타크리틱이 이런 의미를 지닌다는건 게임에서 비평이라는게 아예 무너졌다는 게 됩니다.
2015.05.18 10:17
확실히 메타크리틱은 리뷰 점수들의 합산에 불과한 것 치고는 과도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는 소리를 많이 듣더군요.
그건 확실히 문제지만, 그렇다고 유저 패치에 의해 완성된 게임이 정도 이상으로 불합리한 대우를 받는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불완전하게 출시된 게임이 유저 패치에 의해 완성된다 한들 그 게임의 출시 당시에 구매했던 과거의 소비자가 그 이득을 누리는 건 아닙니다. 유저 패치에 의해 '완성된' 게임을 한 유저는 어느정도 시간이 지난 다음에 게임을 한 플레이어인데 이런 그들이 출시 당시의 '불완전한' 게임에 대한 평가에 대해 불만을 표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은 일이 아닐까요. 그건 마치 시험 볼 때 틀린 답을 적어놓고는 집에 가서 답을 고치고 자기가 부당한 점수를 받았다고 하는 것과 다를게 없잖습니까.
정상적인 경우라면 제작사가 스스로 보완한 게임을 시장에 다시 내놓아 재평가 받을 기회를 마련할 겁니다. '위쳐2 인핸스드 에디션'이나 '데이어스 엑스:휴먼 레볼루션 디렉터스 컷'의 경우처럼요. (물론 이 둘은 모범적인 케이스라 기존 구매자들이 무료로 업그레이드 가능하게 해주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은 제작사들도 있죠. 캡콤이라든가, 코에이 테크모라든가...)
2015.05.18 10:31
점수 자체가 낮다는게 불합리하다는 게 아닙니다. 버그가 심각한 게임의 70점과, 게임 자체가 별로여서 70점인 게임이 메타크리틱에선 둘다 70점일 뿐인 게임이라는거죠.
비평이라는건 내용에 있는 것이지 점수에 있는게 아닙니다. 메타크리틱은 비평에서 내용보다 점수를 앞에 내놓은거죠.
비평에서 점수가 내용을 압도한다는 쓰레기 같은 상황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겁니다.
2015.05.18 15:30
하지만 메타크리틱의 점수를 이루는 리뷰들은 소비자들이 읽을 수 있지요.
비록 점수를 큼지막하게 앞쪽에 박아넣긴 했어도 해당 리뷰들 역시 제공한다는 점에서 비평의 의무를 완전히 저버렸다고는 할 수 없을 겁니다.
(고딕3의 리뷰들에서도 말씀하신 대로 너무 빨리 나왔다는 내용이 보이네요)
이런 경우엔 결국 점수만 보고 판단할 것인지, 아니면 리뷰를 다 읽고 판단할 것인지 선택하는 건 소비자의 몫이겠지요.
그래서 전 소비자에 대한 메타크리틱의 영향력보다는 퍼블리셔들이 개발자들을 점수 매기는 기준으로 메타크리틱 점수를 쓴다는 사실이 더 걸립니다.
그거야 말로 신선한 게임 제작에 대한 장애물이지요.
2015.05.18 16:24
퍼블리셔가 개발사를 상대하는 무기로 메타크리틱 점수를 이용한다는 말도 검색하면서 봤습니다. 그렇게 되면 개발사가 메타크리틱 점수를 신경안쓸수가 없죠. 부기우기님 말대로 한발짝 더 나아가는 시도를 해야하는 개발사에게 독이 될겁니다.
2015.05.18 10:37
소프트 유저 입장에서,
버그가 심각해서 70점인 게임과 게임 자체가 별로여서 70점인 게임 간의 차이를 모르겠군요.
구별해야할 이유도 모르겠고요.
그냥 둘 다 별로인 게임.
2015.05.18 10:49
메타크리틱은 소프트 유저가 아니죠. 비평의 영역에선 구별해야 합니다. 70점인데 번뜩이는 부분이 있는 게임과, 70점인데 그냥 구원의 여지가 없는 게임은 구분해야 하는게 비평의 영역에선 맞습니다.
비평이라는게 영화보러 극장가세요. 극장가지마세요. 로 퉁칠수 있는게 아니라면 말이죠.
2015.05.18 10:48
2015.05.18 10:52
그런것 같더라구요. 개별매체의 신뢰성도 별로 없는것 같습니다. IGN 같이 유명한 곳이 그런다면 정말 최악이죠. 그런 소문이 돌만큼 가끔 영 이상한 점수도 있더군요.
2015.05.18 10:52
이 게시판 주인장께서 아주 오래 전에 이 주제와 관련된 글을 남기신 적이 있었죠. 메타 까진 아니고 그냥 리뷰 '점수'에 대한 글이긴 해도 결국 메타의 근본적인 문제점은 '점수에 대한 맹신' 이라고 보는지라...
http://www.djuna.kr/movies/about_stars.html
게임의 재미란 건 상대적인 것이고 그걸 '객관적'인 점수로 치환하는 건 불가능하죠. 리뷰 점수란 건 그냥 리뷰 전문을 다 읽기 귀찮아하는 사람들의 게으름, 내지는 이것저것 비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취향에 맞춰진 전통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물며 그걸 '평균'을 내서 무언가의 기준으로 삼는다는 건 정말 바보 같은 아이디어구요. 루리웹의 메타 신봉자들은 그냥... 바보들이라고 생각해요. 좀 과격한 표현 같지만 자기가 직접 해 보고 자기 취향에 맞아 재밌었다는 사람들에게 그 게임 해 보지도 않은 사람들이 메타 점수 들이대며 '넌 그런 게임을 좋아하다니 그 기종 빠돌이구나!' 라고 윽박지르는 꼬라지를 몇 년째 보다 보니... -_-;;
2015.05.18 11:03
저도 링크글 봤었네요. 그렇죠 점수란건 같은 점수라도 다른 의미를 가집니다. 게임의 메타크리틱은 그걸 잘라버린 형태로 통용되고 있구요. 그런게 하나 있다는건 괜찮은데 게임에선 그게 신주단지처럼 모셔진다는게 이상합니다.
저도 가끔 루리웹에서 메타점수를 들이대면서 그게 반박할수 없는 기준이라고 제시하는걸 보면, 리뷰 모아서 대충 평균낸게 얼마나 대단한 공신력을 가져서 그걸 근거로 대는지 의문이 듭니다.
2015.05.18 11:19
메타크리틱은 그냥 딱 별점 정도의 의미죠. 영화에서도 앞뒤 다 쳐낸 채 별점만 남기면, 아이디어는 반짝였지만 연기나 촬영기술이 형편없는 영화든, 뛰어난 구석은 없고 모든 면에서 무난하게 조금씩 떨어지는 영화든 똑같이 별 두개를 받을 테니까요. 점수에 의한 리뷰는 게임업계의 오랜 전통인지라 없애긴 어려울 듯 하고, 그냥 분야를 좀 세분화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그래픽 및 사운드/스토리/게임성/플레이타임/편의성 및 안정성 정도로 분류된 기준을 제시하면 똑같은 70점 짜리라도 장단점을 알 수 있겠죠.
2015.05.18 11:31
분류된 기준을 적용하면 더 나을 것 같네요. 그렇게 분류하는 사이트도 있긴 하더라구요. 그냥 점수 하나만 남는것보다 훨씬 나을것 같습니다.
2015.05.18 13:12
진지한 댓글은 아닙니다만 여타 분야와 차이점은 단순히 특정 사이트나 방식에 따른 것보다 해당 컨텐츠를 향유하는 이들의 성향 차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 어디든 재미를 느끼고 빠져들면 그게 사용자고 팬이지만, 아무래도 일반적 편견에 따르면 영화 팬, 음악 팬과 게임 팬의 성향이 다르잖아요. 특히 수치화, 점수화 좋아하는 게 게임 팬일 것 같은 그런 편견 아닌 편견이 있습죠.
2015.05.18 13:53
사실 게임 평가의 기준은 다양합니다. 메타크리틱에서 별거 아닌 게임이 특정 장르만을 다루는 사이트에선 그 장르의 역대 베스트 리스트에 꼽히기도 하고, 기준이 다르다면 뭐가 더 나은 게임인지에 대한 판단도 당연히 다르기 마련입니다.
단지 게임에선 메타크리틱이라는 기준이 다른걸 압도하고 있습니다. 그게 신뢰성 있는 방식이라는 근거도 없어요. 아마도 비평이라는게 빈곤한 상태였기 때문에 메타크리틱에 직격을 맞은거겠죠.
2015.05.18 14:27
취향 등에 따라 갈리는 부분을 일괄적으로 수치화한다는 점에서 명확한 한계는 있습니다만, 그나마 현실적으로 어느 정도 보편성을 갖는 지표가 되는 것도 사실인 듯 합니다.
취향이 극도로 갈리는 게임(에일리언 아이솔레이션같은)의 경우에는 확실히 메타점수의 한계가 두드러져 보이긴 합니다.
바닐라 버전으로 평가하는 건 어쩔 수 없고, 또 당연하다고 봅니다. 패치나 모드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해서 발매시 나오는 리뷰에 그걸 반영할 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게임 리뷰는 영화 등의 다른 장르와 달리 예술 평론보다는 구매 가이드에 가깝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지요.
일부 사이트에서는 발매 이후 시간이 지나고 나서 리뷰를 업데이트하는 시도도 있는 것 같긴 합니다만.
2015.05.18 14:45
구매 가이드로써만 존재한다면 발매 당시에 한해서는 어느정도 이해될만합니다만 그렇게 보면 비평이라는 요소는 희박하다고 봐야죠.
적어도 뛰어난 요소를 가진 버그가 많은 게임, 무난한 내용에 버그없는 게임이 있다면 그걸 숫자로 구분할수는 없어요. 비평은 그걸 내용으로 짚어줘야 합니다. 구매가이드로만 따지면 리뷰는 속도전입니다. 허나 가치를 따지는 건 속도전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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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중에 제가 플레이해본 건 템플 오브 엘리멘탈 이블(TOEE) 뿐이긴 한데, 바닐라 버전의 TOEE는 저 점수가 지극히 합당한 게임입니다. 아니 오히려 저 점수가 과분한 감도...=_=; TRPG에 기반을 둔 정통 RPG조차 급격하게 캐주얼화, 액션화의 길을 걷던 시대에서(발더스 게이트에서 네버윈터 나이츠로의 변화는 극적이죠) 턴방식으로 만들어진 발더스 게이트의 진정한 후계자라는 것까진 좋았지만, 좋았던 건 딱 거기까지입니다. 예산과 제작기일이 촉박했던 탓에 지나치게 협소한 세계관(딸랑 마을 세 개 외에는 신전지하 던전 노가다의 반복), 수많은 버그들, 심각한 난이도 조절 실패(일부 전투는 전략이 아니라 퀵세이브 & 퀵로드를 반복하며 크리티컬 뜨기만 바라는 운빨 노가다의 영역...=_=;;), 레벨제한 10, 수많은 피트(기술)들이 있지만 전투 관련 외에는 아무 쓸모 없는 문제 등을 낳았죠. 사실 바닐라 버전의 TOEE는 정식 게임이라기보다 좀 커다란 데모게임이라고 불러도 이상하지 않은 수준의 볼륨입니다. 가장 최악이었던 건 게임 자체가 드넓은 세계와 관계를 강조하는 스토리형 RPG보다 끝없는 전투 + 파밍 + 강화를 반복하며 재미를 찾는 던전 RPG에 가까운 녀석인데 전투가 재미없었다는 거고요. 나중에 유저들에 의해 그래픽 패치 + 밸런스 조정 + 레벨제한 20으로 상향 + 레벨상향에 따른 각종 피트 및 고급마법 추가 + 시스템에 포함되어 있었지만 게임에 쓰이지 않은 요소 복원까지 이루어진 이후에야 최고의 RPG 중 하나로 인정받게 되었죠.
나중에 킥스타터 같은걸로 좀 제대로 된 후속편이 만들어졌으면 싶은데, D&D 저작권을 보유한 WOTC의 지나친 개런티 요구와 간섭(게임도 D&D 공식 세계관에 포함되기 때문에 스토리까지 시시콜콜 간섭하는 걸로 악명높죠.)으로 CRPG 제작사들이 모두 때려치겠다며 나가버린 상황이라 아마 어렵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