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22 13:49
SNS에서 얼마전 돌아다니던 사진입니다.
피의자 명이 상병 OOO라고 되어 있는 것을 보니까 군재판소에서 압수한 물품인가 봅니다.
그런데 압수된 책이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입니다.
이건 제가 대학 다닐 때 읽었던 책이고 지금도 책꽂이에 꽂혀 있어요.
그게 중요한건 아니고 무엇보다 막스 베버는 자본주의 발전에 근간이 된 우파 사상가 아니었나요?
설마 군에서 막스 베버와 칼 막스를 혼동한 것일까요?
아님 자본주의란 문구를 보고 자본주의 비판서라고 생각한 걸까요?
게다가 제목도 틀렸어요 --> '프론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2015.05.22 13:50
2015.05.22 13:51
진중문고가 무엇인가요?
2015.05.22 13:52
군에서 일반 부대에 보급하는 책을 진중문고라고 합니다.
2015.05.22 13:52
출판사 이름부터 아주 뻘건게 문제가 있어 보이는군요
2015.05.22 13:56
옛 군사정부가 카를 마르크스를 칭하는 '맑스'와 막스 베버의 '막스'를 구분하지 못하고 베버의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을 금서로 지정했... 다는 이 얘기는 아주 유명하죠. -_-
2015.05.22 14:00
비단 이 책뿐만 아니라, 베버의 책을 가지고 다니다가 심문에 걸리면 백발백중 빼앗기고 파출소 구경도 했었노라는 전설이 우리집에 전해 내려오고 있...
2015.05.22 14:08
저자에 막스가 들어가고 프로..., 자본주의 어쩌고 하니까 마르크스, 프롤레타리아, ... 같은 식으로 생각했나보네요.
2015.05.22 14:12
아몰랑 내가 모르는 건 다 빨갱이야!
너희는 대체 아는게 뭐니???
2015.05.22 14:44
90년대 도시전설이 20년이 지나 사실이 될줄이야;;;
2015.05.22 14:49
2015.05.22 17:41
주작이라 믿고도 싶지만 ㅂㄱㅎ 및 똘마니들 수준을 보면 진짜 같기도 하군요
2015.05.22 20:33
2015.05.22 20:48
북한 3대세습 정은이와 쌍벽을 이루는 남한 2대세습 그네 좌파 빨갱이정권이잖아요.
2015.05.22 22:15
웃긴건 막심 고리키의 어머니가 장병 권장도서중에 하나였었죠 ㅎㅎㅎ 즉 이 나라의 국방 윗대가리들은 책이란 그냥 제목일뿐인거죠 ㅎㅎ
2015.05.22 23:14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과 유사한 성향의 책들이 다수 포함된 100권으로 이뤄진 장병도서가 부대에 들어오는 것 보고 군이 바뀌나 싶더니 문서창고에 쳐박혀서 먼지 쌓이고 쥐 똥, 오줌으로 더러워졌던 이념 구별파일을 다시 꺼내 들고 있어요.
2015.05.23 01:24
정보장교가 제가 반입한 스탕달의 '적과 흑'의 책날개의 책소개를 읽더니, (신부는 흑색옷을 입고) 군인은 "빨간"색을 입다니, 이거 이념서적 아니냐? 며 책을 압수해갔던 일이 기억나네요.육사 출신에 나름 엘리트 군인이었는데..
2015.05.24 14:59
진중문고 중에 엥겔스가 있던 시절도 있었는데, 기준이 참 고무줄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