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19 00:46
2015.06.19 02:19
2015.06.19 08:33
2015.06.19 08:37
상당히 공감합니다. 사족인데 이 게시판이 여성을 외모나 나이로 칭송(또는 암묵적 비하)하는 글들이 꽤 자주 보여서 싫더라구요. 우리사회야 오죽하겠습니까만.. 그래도 이미 아시겠지만 여성주의를 배우고 실천하는 남성들도 아주 없는 건 아니예요. 다행히 제 삶의 반경안에선 많은 편입니다.. 교육과 문화가 중요하다는 점 동의하고요. 이런 글도 아주 반가워요. 부다페스트호텔 또 보고 싶네요.
2015.06.19 09:33
'여성은 내 소유뮬'이기 때문에 비합리성을 용서 못한다는 부분 정말 공감 가네요. 여성이 비합리적으로 돈을 쓰면 마치 '자기 돈'을 여자가 헤프게 쓴다고 느끼는 남자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 여자랑 본인이랑 아무 상관조차 없는데;; 정말 강력하고 뿌리 깊은 고정관념이에요.
2015.06.19 10:21
공감합니다. 저도 이제껏 저런 폭력적인 상황에 무감하고 무지하게 살아왔는데, 몇년전부터 예민하고 기민하게 반응하게 되더라구요. 그건 제가 나이가 먹어서 일수도, 제 머리가 굵어져서 일수도, 제가 경제적으로 독립을 해서 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간 별 생각 없이 봐왔던 영화들에서 남성중심적인 폭력성을 발견하고 정 떨어지기도 하고, 점점 공감가는 평론가들의 글을 찾기가 어려워졌어요. 그리고 그건 제가 이 피로도를 견디면서 듀게에 남아 있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듀나님이 떠났다고 하지만 이곳이 듀나님의 글이 올라오는 곳이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전 남자들의 저런 단순한 논리의 폭력성도 싫지만, 그것에 대해 무지하거나 알고 있지만 암묵적으로 침묵하고 살아가는 이전의 저와 같은 많은 여성들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건 말씀하신대로 한국의 교육이 바뀌지 않는 한 힘들 것이라 생각되네요. 이미 남성의 사고방식을 체화한 많은 여성들이 시스템에 순응하며 살아가니까요. 그리고 저처럼 나이먹고 정신 차려서 여성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남자들은 물론 같은 여자들이 싫어하기도 하죠.
2015.06.19 10:56
헷 댓글이 많이 달려서 기분 조으네요.
/선인장3: 저도 글쓰면서 남자들이 자라면서 느낀 어머니세대의 불합리성에 대한 불만이 있는데, 그걸 남자들이 존경스런 어머니란 이름때문에 공론화 할 수 없어 뒷단에서 해결되지 못한 채 끊임없이 혐오하는 무엇이 되버린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긴 했습니다.
/skelington : 흥미로운 분석이네요. 저는 사실 그래서 여자들이 좀 더 과감하고 통제할 수 없는 느낌을 주도록 자라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남자들은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곳과 없는 곳에 거는 기대와 감정의 수위가 다르니까요.
/짜이, Nico, miniJ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짜이님 사실 저희회사가 좀 그런 회사입니다. 대표가 특히 여권에 대한 사상이 꽤나 올곧습니다. 그렇지만 이 회사안에서도 주체적으로 말하는 것을 상습적으로 겁먹는 여성들은 존재하더군요.
miniJ님 맞습니다. 여성들의 문제입니다. 저는 어느순간에 여성과 남성이 같은 종족이고, 그러므로 같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좀 벗어나지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속한 집단이 자의건 아니건, 다른 집단에게 여러모로 억압당할 것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구나 라는 판단이 섰기 때문입니다. 이럴 땐 정말 각개격파밖에 답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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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냥 간단하게 어머니에 대한 불만이 다른 여자에게 전이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