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01 17:20
우리 근혜마마님이 '배신의 정치' 운운하면서 유승민 물러나라고 했는데요.
이게 새누리당 원내에서 친박이 최대 40~50명 밖에 안됩니다. 20~30명으로 보는 신문도 있더군요. 100명 이상이 비박이라는거죠.
그래서 의원총회를 통해 유승민에 대한 재신임 투표가 불가능합니다.
(이미 지난주에 의원총회 하면서 재신임을 받은 셈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유승민은 인지도가 올라가서 (벌써 일주일째 기사에 나오고 있으니..)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이 2단계 껑충 뛰어 올랐다고 합니다.
유승민의 지역구가 대구이기 때문에, 이번에 버틴다고 해도, 내년에 대구에서 공천 받기 어려워진다는 얘기도 나오고..
(벌써, 대구 유승민 지역구에서는 근혜마마님의 심기를 어지럽게한 유승민 대신 공천받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솔직히, 제가 유승민이면 이번 인지도를 발판삼아 서울, 수도권으로 옮기겠습니다만... (....)
지금이 2016년이면, 즉 1년 남은 상황이면 유승민이 버티기해서 근혜마마님이 급속도로 힘을 잃겠지만, 올해이기 때문에 결국 유승민이 버티지 못할거라는 관측이 대세인것 같은데요.
과연 우리 마마님이 유승민 찍어내기에 성공할까요?
P.S) 덕분에 메르스 사태도 뒤로 밀렸고, 야당 사무총장 내분도 뒤로 밀렸으니 우리 마마님 이슈 메이킹은 제대로 성공 하신듯.
2015.07.01 17:25
2015.07.01 17:34
대구 여론조사보니 의외로 한쪽으로 쏠리지가 않아서
잘하면 살아남을지도?
2015.07.01 17:45
조만간 사퇴합니다. 유승민은 이미 얻을 것을 다 얻었습니다. 적절한 타이밍에 사퇴-사과하면서 예의 있고 의리 있는 척은 다 하겠죠. 그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누가 되고 싶은 마음은 없었지만 삼권분립과 당청관계를 바로 세우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버틴 점을 청와대에서도 헤아려 주셨으면 좋겠다.] 이러면서 박근혜 지지자들도 달래면서 명분도 얻는 그림으로 갈겁니다. 유승민은 버틸 실리도 명분도 없어요. 버틸려면 박근혜 탈당하라는 얘긴데, 그렇게 해서 날아올지도 모를 부메랑을 독박쓸 정도로 신념있는 정치인은 아니죠.
2015.07.01 18:04
2015.07.01 19:20
글세요. 오늘 정치부회의를 보니 오히려 추경 예산 때문에 유승민은 물 만난 고기라고 하던데요. 경제 분야야말로 유승민의 전공이자 주무대고, 정부도 당의 협조가 없으면 추경 예산을 책정하고 집행할 수 없어요. 새누리당 안을 갖고 야당 합의도 이끌어내야 하는데 이게 전부 유승민 몫이거든요. 15조 중에 5조는 단기부양책인데 유승민은 애초에 단기부양책 반대론자였고 예산 규모는 물론 내용까지 다 관여하겠다 하고 있어요. 야당도 부양책 5조는 자르고 10조만 집행하자고 하고 있고..
그래서 유승민이 끝까지 그만둔다는 소리 안 하고 추경까지 마무리하겠다고 인터뷰 했나 싶더군요. 이미 벌써 논란은 박근혜 대 유승민에서 구보수 대 신보수로 넘어가고 있대요. 당내의 역대 개혁세력도 신보수로 차례차례 모이고 있다네요. 조금만 털어도 먼지가 풀풀 나서 벌벌 떠는 쫄보 김무성에 비해 유승민은 별로 털 것도 없고.. 채동욱처럼 사생활 건드리거나 검찰 움직여서 비리로 엮지 않는 한 쫓아낼 방법이 없어요. 그렇게 하면 엄청난 역풍이 불겠죠.
어쨌든 친박 쪽에서는 유승민이 6일 국회법 표결 끝나면 명예롭게 은퇴할 것으로 보고 오늘부터 유승민을 회의에서 다 빼고 왕따 놀이 하고 있는데 유승민이 과연 6일에 그만둘지 모르겠어요. 자기 신념대로 추경 마무리짓고 사퇴하면 실리는 다 챙기고 대선후보 반열에 올라서서 신보수 세력의 중심으로 자리잡을 것 같거든요. 모든 사람들이 유승민이 언제 사퇴할지에만 관심있을 때 제가 알기론 딱 두 사람이 사퇴 안 할 거라고 예상했어요. 유시민과 이철희. 이분들 팟캐스트 들으면 재밌습니다. ㅋㅋ
2015.07.02 01:17
먹지도 못할 늙은 닭의 꼬장을 유승민이 겁내진 않을 거예요. 최고존엄을 숭배하는 무리들이 강경하고 목소리가 크긴 하지만 하다못해 대구에서도 절대다수라고 보긴 무리거든요.
2015.07.02 11:54
외부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당은 물론 검찰이고 언론이고 '유승민계'라고 부를 만한 파벌이 의외로 견고하거든요. 친박 대 비박으로 한판 붙어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지만, 대구지역 패권을 두고 유승민 대 非유승민 친박으로 싸워도 누가 이긴다고 장담하기 어려운 판국이에요. 그래서 독 오른 박근혜가 기자회견까지 하면서 배신자 유승민을 내년 총선에서 떨어뜨려달라고 공개 저격한 거고요.
분당까지 치달을 가능성을 낮을 거고, 박근혜가 근왕파 하나둘 새어나가는 줄도 모르고 왕 행세하는 동안, 김무성 유승민이 지금처럼 밀당하면서 총선 거쳐 차기 대선까지 세 불리기로 갈 것 같네요. 정몽준 김문수 홍준표는 조직으로 치면 저 둘한테 애초에 상대도 안 됐는데, 이제 인지도까지 밀렸으니 아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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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같은 인물이 나타나서 흥미진진해요. 어떻게 될지 정말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