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05 00:29
사랑해보신 적 있으세요?
혹시 그 사랑이 뜻대로 되어보지 않았던 경험은요?
내가 정말 정말 사랑하는데 이런 저런 이유로 이루어질 수 없어서 아니면 그 사람은 나를 털끝만큼도 생각하고 있지 않아서 괴로웠던 경험은요?
그 때 '지금부터는 저 사람을 사랑하지 않아야지' 라고 결심하니까 극복이 되시던가요?
저는 연락을 끊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하는 노력으로 결과적으로 멀어졌다 이걸 말하는 게 아닙니다.
결심을 하고 나니 사랑하는 마음이 정말로 확 달아났는가?를 말하는 것입니다.
아니면 어떤 사람이 너무 너무 나와 조건이 잘 맞아서
이제부터 이 사람을 사랑해야지 하고 결심을 하고 나니 정말로 사랑이 활활 불타올랐던 경험은요?
그런 게 가능하다면 왜 많은 커플들이 부모가 결혼을 반대한다고 울고불고
저 사람과 결혼 안시켜주면 죽겠다고 생떼를 쓰고 도망을 가고
로미오와 줄리엣은 왜 동반자살을 했으며
왜 드라마의 주인공들은 줄줄이 놓인 장애물에 계속 부딪치면서도 기를 쓰고 붙어있으려고 애를 쓰고
왜 현실의 수 많은 불륜 남녀들은 위험한 것을 알고도 만나는 것을 멈출 수 없는 것일까요?
사랑을 의지로 극복할 수 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
비법이 있으면 우리 공유합시다. 저도 알고 싶어요. 실연당했을 때 망가지지 않고 바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의지로 사랑할 수 있으면 일방통행이 아닌 양방향 통행도 훨씬 쉬울테고요.
밀당은 무슨, 이 바쁜 시대에 나를 사랑하는 사람을 내 의지로 그냥 사랑하면 누이좋고 매부 좋은거지요.
그냥 말로만 동성애는 죄악이고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것이라 외치지 마시고
실용적인 방법을 알려주세요. 어떻게 하면 되는지.
만약 그러한 사랑의 경험이 있지만 주변 여건, 가족들의 반대나 권유로
사랑하는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과 살면서 그것이 옳은 선택이었기 때문에 의지로 극복했다고 믿으신다면
자신에게 솔직해집시다. 그건 사랑이 아니잖아요? 오랜 시간을 함께 하며 유대감과 동지애를 쌓을 수는 있어도 정말 사랑이었는가? 묻는다면 자신있으세요?
만약 그러한 쓰리고 아프고 또 눈부시게 멋진 사랑의 경험이 전혀 없이 주변사람들이, 혹은 자신의 신념이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자신의 동반자를 선택하여 살고 있다면
글쎄요. 순탄한 인생이라고 할 수는 있겠습니다만
과연 그게 축복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사랑을 정말로 내 의지대로 선택할 수 있고 후천적으로 교육될 수 있는 거라면
제 경험과는 너무나 다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사랑의 정의부터 먼저 합의해야 하겠네요.
저에게 사랑의 정의는 넘치는 호르몬입니다. 그건 제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어요. 그냥 일어나는 일이예요. 그게 저를 미친사람처럼 들뜨게 만들어도 죽고 싶을 만큼 괴롭게 만들어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던데요?
2015.07.05 00:47
2015.07.05 00:55
크하하하하~~~~~~~
2015.07.05 00:58
2015.07.05 01:23
맞아요. 사랑은 후천적으로 얻는 감정입니다. 후회하고 또 후회해도 올바르지 못한 선택을 하는 그런 미친 감정입니다. ㅎㅎㅎ
2015.07.05 01:47
2015.07.05 02:41
선천적이라는 가설로 연구를 많이 했지만 대부분 신통치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연구 사례가 있다면 공유 부탁 드려요. '애'라는 의미에 집중한다면 먼저인지 나중인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죠.
2015.07.05 04:00
먼저인지 나중인지가 언급되는 것은 여전히 동성애 성향이 임의적으로 변할 수 있는 무엇, 누군가에게 영향을 주어 바꾸는게 가능한 것으로 인식하는 얘기들이 있기 때문이겠죠.
보수단체와 종교단체들은 그러한 이유로 동성애에 대한 차별이 없다면 사회가 서로서로 후천적인 영향을 받아 동성애로 만연하고, 결국 파멸하게 될 것이라고 겁을 주곤하죠. 나아가 종교단체들은 알려지지 않는 자신들의 방법으로 동성애를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고요.
선천적인지 후천적인지는 여전히 논란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부분 신통치 않다는건 동성애가 선천적이지 않고 후천적이다.는걸 증명하는게 아니라 애초 이성애든 동성애든 성적 지향성을 형성되는 과정을 단일한 유전자나 호르몬으로만 해석할수는 없는것 같다는 결론 도출일 뿐이죠.
중요한건 자의적인 의식으로, 혹은 특정한 자극이나 약물, 치료로써 성적 지향성이라는게 쉽게 바뀔 수 있는것인가.라는 점이죠. 여기에 대해 당연히 그렇다.고 주장하는건 매우 일부 사람들 뿐인것 같네요.
이 논의와 더불어 최근 폭발적으로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는 과정이 흥미롭습니다. 기독교신문이야 놀라울게 없지만 국민일보의 행보가 제겐 유난히 튀고 흥미롭게 보입니다.
<탈동성애연맹 연대식>소식이나 <동성애 침투 이대로 괜찮은가>따위의 기획기사들을 쏟아내고 있는 것으로 보이거든요. 기독교쪽 신문과 함께 치열하게..
그런데 그 기사들의 내용이 각 매체마다 굉장히 중복적이고 반복적이에요. 어딘가에서 뿌리는 자료인것 같은데 그 실체가 궁금한거죠.
그 기사들의 요지는 결국 동성애는 후천적인 것이며, 아이들에게 전파되어 모두가 동성애자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내용들이죠.
(제겐 후천적인 것으로 결론짓는 그 기사의 논리들이 괴상해보입니다.)
소수 동성애자들 인권이 대다수의 이성애자의 인권보다 소중한가. 혹은 탈동성애자들 운운하는 기사들은 너무 수준이 낮아서 언급할 가치조차 없어보이고요.
동성애를 경고하는 그런 기사들에는 재밌는 단체가 등장하는데 <성과학연구협회>라는 곳입니다. 새롭게 기사에 등장하는 단체에요.기사들은 이쪽에서 생산하고 말하는 논리들을 자신의 기사 핵심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에 대해선 어떤 정보도 찾을 수 없기때문에(언제 출범하고 어디서 어떤 활동을 하고, 구성원이 누군지 하는 정보가 전혀 없군요.) 제한적인 요소들로 추려보자면, 대표는 몇몇 의과대학의 명예교수등으로 보입니다.
이 단체 소속이라는 부산대 교수는 이런 언급을 기사를 통해 하고 있어요.
""동성애는 육체적 쾌감을 줄뿐 아니라 정서적으로 밀착시키는데다 관계 지속을 원하는 상대가 있어 다른 의존성 질환이나 중독보다 더 끊기 어렵다". "어릴때는 동성애 성향이 있어도 유동적이지만 이를 의지적으로 선택해 동성애 행위를 반복하면 동성애 성적성향이 강화된다"고 강조했다.
"유럽은 1990년대 연구 결과를 토대로 모든 정책이 결정해 동성애를 완전히 인정했다"며 "한국이 이런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한다"
이런 발언들은 동성애가 선천적인가 후천적인가 하는 논쟁의 종지부를 찍는 책을 출간하면서 했던 얘기입니다. 이 언급들은 전문가의 의학적 소견이라고 보기엔 너무 기반이 없고, 억지라서 굉장히 당황스럽군요.
이런저런 정황들을 보면 요즘 일부 보수단체와 일부 종교단체는 여러가지 동성애 이슈와 더불어 미쳐 날뛰고 있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까지 들어요.그 아래에는 또 다양한 십알단과 혐오자들의 동조가 뒤따르는건 물론이고요.
2015.07.05 12:44
국민일보의 행보에 흥미로워하실 건 없으세요. 국민일보야 말로 기독교신문이거든요. 사주가 순복음교회 목사 일가입니다.
2015.07.05 13:02
2015.07.05 15:04
과거에 게이 액티비스트 진영에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상태로 동성애가 선천적이라는 주장을 다분히 전략적으로 홍보했던 건 사실이고, 저도 잘못된 일이었다고 생각하는 쪽이지만, 동성애자들이 그런 말을 조심하게 된 것은 동성애 반대가 몰상식으로 자리 잡았거나 동성애자들의 인권이 신장했기 때문이 아니에요.
동성애건 이성애건 성지향성은 (성적정체성과는 달리) 대부분 후천적이고 심리적인 요인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는 연구 결과들이 그만큼 쌓였기 때문이기도 하고, 더 결정적으로는 호모포비아들이 동성애가 정말 '선천적 기형'으로 발생하는 거라면 외과수술이나 약물로 간단히 치료될 수 있는 거 아니냐고 난리법석을 떨어댔기 때문이죠.
2015.07.05 15:27
'대부분 후천적이고 심리적인 요인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는 연구 결과들'은 어디서 확인할 수 있을까요? 그게 어떤 연구들이죠? 쌍둥이 연구는 그게 선,후천적이다.를 설명하는 실험으로 오롯이 이용하기 어려워 보이고..
그리고 선천적이라는 이유로 치료 될 수 있다.고 풀이하는건 반대로 보여요.오히려 선천적이기 때문에 치료가 불가능 한거죠. 후천적이다라는 의식에서 정신병이나 그릇된 사고관으로 연결짓고, 교정이 가능하다고 여기는 세력들이 있는거고요.
그러나 역사적으로 꽤 많이 동성애를 교정하려는 사례들이 존재하지만 그게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었다는 보고는 종교계를 제외하고 존재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2015.07.05 17:26
동성애가 선천적이라는 주장 중에 가장 유명한 건 아마 90년대 초반에 발표된 Xq28 유전자 이론일 겁니다. 역설적이지만 지금 Xq28로 구글링해보시면 그 주장에 대한 반론들을 무수하게 발견하실 수 있으실 듯. 바스터블 님이 윗 댓글에 다신 대로 아직 논란 중이고 결론이 안 났고요.
미국 기독교 세력에서 동성애를 외과수술이나 유전자 조작 등의 방법으로 치료하자는 주장이 힘을 얻은 것도 베일리 박사의 이론이 유명해지면서부터입니다. 저 사람들은 심리 치료가 훨씬 어렵고 오래 걸린다고 생각하죠. 한국에서는 [동성애는 선천적=동성애자 옹호]로 프레임이 짜이는 경향이 있는데,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그 지형이나 역사가 굉장히 복잡합니다. 사실 "선천이면 타고난 정체성이니 건드려서는 안 되고, 후천이면 그냥 취향이니 맘대로 바꿀 수 있다는 논리도 이상"하다고 하신 이사무 님의 덧글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편인데, 논리는 갖다 붙이기 나름이고 동성애가 선천적이냐 후천적이냐는 전혀 중요하지 않잖아요.
2015.07.05 20:33
동성애가 선천적이다라는 연구들은 굉장히 많죠. birth-order theory, 말씀하신 Xq28 시퀀스의 존재, 테리 윌리엄스의 손가락 비율 이론...등등.
반론이 무수히 많다고 말씀하셨지만 조지 라이스의 반대 경향의 논문 이후(이것은 앞서 제가 댓글에 단 많은 종교,보수단체에서 동성애의 선천성을 반박하기 위해 주구장창 끌고 오는 얘기기도 합니다), 오히려 선천성을 증명하는 부차적인 연구들이 더 많다는 흔적들도 존재합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얘기는 님께서 언급하시다시피 '성지향성은 (성적정체성과는 달리) 대부분 후천적이고 심리적인 요인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는 연구 결과들'에 대한 관점입니다. 애초 이 분야의 연구들은 후천성을 증명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지나치게 변수가 많고, 대상군을 선정하고 긴시간 관찰하는데 현실적인 제약이 심한거죠. 반면 결정된 유전자, 호르몬수치에 따른 선천성을 조사하는 연구들은 보다 객관적인 데이터를 갖는데 이로움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인터넷상의 이런 논란을 보자면, 후천성을 주장하는 논리의 다수는 선천성에 대한 연구들의 공격으로 그 존재를 증명하려는 경향이 강합니다.즉 말씀하신 해머가 밝힌 Xq28 유전자가 이후 보니 동성애에 관여한다고 보기 희박하다.라는 조지라이스의 이론(이것 역시 논란이 많습니다)에 대해 이 결과를 동성애는 선천적인게 아니라 후천적인 것이다.로 연결짓는 것이죠.그러나 이건 비약입니다. 특정 유전자의 존재가 동성애와 연결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밝혀진 유전자가 그런 역할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일뿐이지, 후천적이다라는 증명이 될 수 있는건 아니거든요.
이 분야는 여전히 논란이고, 그것을 밝혀내는데 현실적인 어려움들이 존재하지만, 제가 아는 선에서는 여전히 선천성을 증명하는 연구들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활발할수 밖에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고로 이수님께서 후천성을 증명하는 유의미한 연구가 있다면 뭔지, 훨씬 많다는게 어떤건지 말씀해주시면 좋을듯 싶네요.
그리고 선천성을 증명하는 연구들이 동성애 존재에 관한 사회적 당위성으로 이유로 흐르는건 한국만의 경향은 아닙니다. 해머의 실험이 믿을수 없다.고 주장하는 상당수 반론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얘기가 해머가 동성애자.라서 유리하게 연구 방향을 조작했다.라는 얘기지요. 한국 뿐만 아니라 어떤 나라든 동성애에 관해 선천적요인과 후천적 요인이 대중적 이슈를 불러일으키는건 그게 차별,박멸의 근거.로 흘러가는 논란을 뿌리기 때문입니다.이수님께서는 <한국이나 그렇고 외국에서는 그 지형이나 역사가 굉장히 복잡>이라는 모호한 얘기를 하시지만, 애초 동성애 인권운동의 시발에서부터 이 영역이 가장 중요하게 대두되었던 것도 부정할 수 없고요.
2015.07.06 21:08
91년 마이클 베일리 박사는 161명의 쌍둥이 남성 동성애자를 조사한 결과 한쪽이 동성애자이면 다른 한쪽도 동성애자일 가능성이 50% 이상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동성애는 선천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과 함께 게이 유전자 가설을 세웠습니다. 그 가설을 토대로 93년 발견된 것이 해머의 Xq28 유전자죠. 하지만 더 많은 표본을 대상으로 한 후속 연구, 예를 들어 7652명을 대상으로 한 2010년 랑스트롬의 연구에서는 동성애자 쌍둥이를 둔 사람의 동성애 비율 역시 10% 내외로 일반인 동성애 비율과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Xq28 유전자에 동성애 속성이 없다는 사실이 동성애가 후천적이라거나 그럴 확률이 높아진다는 해석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지만, 베일리 연구에서는 그런 회색지대가 없습니다. 비율에 차이가 있으면 선천적인 요인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고 아니면 후천적일 가능성이 높은 거죠.
다른 덧글에서 인용하신 동물 연구는 아마도 로키산맥 숫양 연구 같은데, 이 주장은 인간과 동물에서 동일하게 10% 내외의 동성애자 비율이 측정되므로 이 비율 자체가 자연적인 황금율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는 요지였습니다만, 후속 연구를 통해서 동성애 비율이 언제나 동일하다는 주장은 논파되었고, 오히려 이 연구가 빌미가 되어 인위적으로 환경을 조절하여 이성애/동성애/양성애/무성애 비율을 조절하는 동물 연구가 진행 중이고, 논란의 여지는 많지만 어쨌든 연구 결과랍시고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동성애의 선천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면 사람들이 동성애를 인정해줄 거라는 생각 짧은 선의가 판도라의 상자를 연 거죠.
이러한 후속 연구들을 호모포비아 진영에서 재인용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신 건 이들 연구의 의도성에 어떤 혐의를 두시려고 한 것 같은데, 대부분(제가 알고 있는 선에서는 전부) 가치중립적인 연구였고, 단지 저쪽 진영에서 악용하고 있을 뿐입니다.
동성애의 선천성을 둘러싼 지형이나 역사가 복잡하다는 말은 전혀 모호하지 않습니다. 동성애가 선천적이면 인정하겠다는 사람들이 있었고,
반대로 치료하자는 사람들이 있었고, 동성애가 후천적이면 인정하겠다는 사람들이 있었고, 반대로 거기 맞는 방법으로 치료하자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위에 언급한 '생각 짧은 선의'는 뇌수술로 동성애를 치료할 수 있다는 생각을 부추겨 다수의 희생자까지도 낳았습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가
동성애가 선천적이라면서 동정론을 퍼뜨리던 시절부터, 게이 액티비스트 진영에서는 동성애가 선천적이면 치료하고, 후천적이면
박멸하겠다는 거냐는 비아냥 섞인 자조를 해왔습니다. 그러는 동안 조금이라도 동성애자들의 인권이 신장된 것은 선천성에 대한 논쟁
때문이 아니라 동성애가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그게 대체 무슨 상관? 이냐는 합리적인 태도가 확산됐기 때문일 겁니다. 역으로 이렇게 말씀드려볼까요. "동성애 인권운동의 시발에서부터 이 영역이 가장 중요하게 대두되었"다고 생각하시는 학술적인 근거는 대체 뭔가요?
2015.07.06 23:25
2015.07.05 00:58
아지라엘님은 일부러 그러시는 건가요?
2015.07.05 00:58
아지라엘인지 뭔지 개소리좀 그만해요. 님이 남의 마음속을 알아요?
제정신이에요?
2015.07.05 01:00
모바일로 첫 댓글만 보고 내가 지금 듀게에 들어와 있는 거지? 몇번이고 확인하고
화를 다독인 후에 장문의 댓글을 달려 컴터 켜서 로긴했더니.. 아... 다행이네요.
2015.07.05 01:01
2015.07.05 01:56
2015.07.05 02:11
첫 댓글 완전 미쳤네요. 일반인들한테 동정 여론 얻어서 동성애자들이 얻는게 뭔데요? 완전 어그로꾼이네.
2015.07.05 03:58
참 좋은 글입니다만, 안타깝게도 첫번째 질문에서부터 '네'라고 대답하지 않을 사람이 많을 듯 합니다. 사실 모든 사람이 사랑을 하고 살 것이라는 것도 일종의 편견이지요. 아마 연애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것도 성적 소수자의 구분에 들어가지 않나요. 그게 아니라고 해도 평생 사랑 한번 못해 보고 또는 안해보고 사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냥 적당한 나이에 선봐서 결혼해서 잘 살고 있는 사람들도 포함해서 말이지요.
2015.07.05 07:26
의지로 극복할 필요도 없고 그래서도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동성애가 반드시 선천적이라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2015.07.05 10:37
2015.07.05 08:39
2015.07.05 10:58
동성애가 대부분 후천적으로 형성된다면 그 사례를 어떤 경우인가요? 자기 성정체성을 모르고 결혼해서 애들까지 낳고 살다가 어 내가 게이였나, 깨닫게 되는 경우를 후천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보시나요? 적어도 후천적으로 환경의 영향을 받아서 발생하는 경우라면 그 이전엔 확고하게 이성애자였다가 반전되는 경우가 있어야 하는데 저는 그런 사례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또 굉장히 억압된 환경속에서는 자기 성정체성을 깨닫지도 못하고 나는 뭐가 이상한건가? 하고 넘어가거나 무작정 숨기는 경우가 더 많을테고요. 후천적 사례에 대한 연구는 어떻게 이루어지는 지도 궁금...
제가 들은 과학적 연구 결과는 태아때 호르몬에 어떻게 노출되었는가가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원래 수정란은 모두 디폴트 여성으로 시작해서 자궁에서 테스토스토론 호르몬 노출 정도에 따라 생물학적 성별이 결정되고 뇌의 발달은 그 보다 더 늦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테스토스테론 노출이 일정하지 않고 출렁거리는 경우와 관련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렇게 태어난 아이의 자손이 동성애자가 될 수 있다고 하는 연구 결과가 있네요.
http://news.sciencemag.org/evolution/2012/12/homosexuality-may-start-womb
이걸 갖고 후천적이라고 할 수는 없죠. 후천적인 것은 이성애자였다가 동성애자로 바뀌는 경우죠. 또 그런 경우가 바이섹슈얼과는 어떻게 확실하게 구별될 수 있을까요?
2015.07.05 11:31
동성애가 선천적인지 후천적인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는 걸로 압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선천이든 후천이든 그건 중요한 게 아니에요. 자기 결정권이고 누가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라는 게 포인트죠.
선천이면 타고난 정체성이나 건드려서는 안되고, 후천이면 그냥 취향이니 맘대로 바꿀 수 있다라는 논리도 이상합니다.
후천적이고 자기가 결정한 취향이라 하더라도 그 자체로 존중받아야 할 것이거든요.
2015.07.05 11:43
2015.07.05 18:08
33
2015.07.05 11:56
에잇! 첫댓글땜에 흥분하면 나만 손해지.
2015.07.05 13:50
2015.07.05 15:20
'오히려 후천 쪽이 유력하죠.'
후천적이 유력하다는 증거는 뭐죠?
사실 후천성을 증명하는건 선천적인 요소를 찾는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기도 하죠.
오히려 단순히 후천적이라면 대다수의 동물들 사이에서 동성애 비율이 그렇게 비슷하게 유지될수가 없는 문제죠.
2015.07.05 15:54
관련된 연구가 있나요?
2015.07.05 20:27
2015.07.05 16:18
처절하게 써내려간 본문의 진정성은 느껴지지만 마치 사랑이 모든걸 해결해 준다는 식의 접근은 너무 감정적인것 같아요
그나저나 궁금한 사람들이 연구를 찾아볼 생각은 전혀 안하면서 "연구가 있나요? 레퍼런스는요? 어디서 그랬죠?" 이게 뭔가요 ㅋㅋㅋㅋㅋㅋ
코미디도 아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실 이런 댓글들 보는 맛에 듀게 오긴 합니다
2015.07.05 16:28
이 댓글이 더 코미디인데요. 주장하는 쪽이 근거를 가져와야죠. 이건 가장 기본적인 토론의 자세입니다만.
2015.07.05 19:45
글쎄요. 이 글에서 동성애가 선천적이라고 반론하시던 분들은 언제 근거를 제시한 적이 있나요?
그런 주장에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며 그렇게 주장하시는 선의는 이해하겠지만 오히려 동성애자들 본인들이 불편해하는 토픽이라는 사실은 그냥 네이버에 [동성애 선천적]이라고만 검색하셔도 (호모포비아들의 왜곡된 자료가 더 많이 뜨기는 하지만) 주르륵 뜹니다.
2015.07.05 20:37
네이버에서 <동성애 선천적>이라는 검색어로 선천적이 아니다.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는. 유의미한 기사나 글타래가 있다면 우리 같이봐요. 제가 보는 것들은 다 하나같이 형편없어서. 동성애자 본인들이 더 불편해 한다는건 이수님의 판단이신거죠?
2015.07.05 21:20
지난 몇년동안 듀게에 안들어와서 그런지 문화충격이 크네요. 이 주제에 대해 근거없는 주장을, 혹은 주장하는 사람이 상대보고 그 근거를 가져오라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분들이 이렇게나 많다니!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 DJUNA | 2023.04.01 | 27588 |
공지 |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 엔시블 | 2019.12.31 | 46153 |
공지 |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 DJUNA | 2013.01.31 | 356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