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01 13:39
어제 라이브톡으로 미리볼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냉큼 달려가 봤습니다.
책을 먼저보고 너무 기대가 커서 영화를 보면 갈증이 풀릴까 싶었는데
보고나니 한번더 보고 싶은데 정식 개봉때 보려면 일주일을 더 기다려야 하는게 힘들어
괜히 일찍 봤나란 생각도...
책을 보고나서 영화화에 대해 가장 우려했던건 저 많은 내용과 저 자잘한 디테일들을
영화한편안에 다 담아낼수 있을까였는데
역시나 영화에서는 이런부분에서 생략된 부분이 많긴합니다.
그래도 기본적인 극의 분위기이나 서사구조는 잚 옮겨와서
굉장히 잘된 각색이라 봅니다.
다만 아쉬운건 이것도 시간상 한계긴 한데 너무 많은일들을 숨가쁘게 달리다 보니
와트니의 캐릭터나 감정이 잘 안사는 면이 있긴 해요.
라이브톡에서도 얘기가 나왔지만 "낙천적 재난영화"라는 수식어가 딱 적절해요.
주인공 와트니는 무한긍정의 화신이고, 그밖에 다른사람들도 어떻게든 와트니를 구해내려고 다같이 으쌰으쌰하는게
영화내내 흐르는 분위기라 것도 배경음악으로 70년대 디스코음악과 함께말이에요.
그래서 보통의 재난영화에서는 다룰수없는 역대급 최악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보통의 재난영화처럼 조마조마하고 그런게 좀 덜해요.
대신에 훨씬 보기 편하고 재밌습니다.
리들리 스콧옹 최근작품들 중에선 가장 유머가 많기도 하고요.
다들 꼭보세요. 두번 보세요. 책도 보시고요.
영화가 나은부분도 있기도 하지만 확실히 책이 좀더 좋긴해요.
2015.10.01 13:40
2015.10.01 13:52
사실 할수있다면 책도 안봤을때로 돌아가고 싶네요.
2015.10.01 13:45
2015.10.01 13:54
도나써머,데이빗보위,아바 등등으로 막달립니다. ㅎ
2015.10.01 13:54
저는 책 보는데 초반엔 재밌다가 뒤로 갈 수록 대체 무슨 소리하는지 1도 모르겠다...란 기분으로 읽었네요.
수학, 물리학 바보는 그저 울었습니다.
영상이 더 나을 거 같은 기분이 들더군요
2015.10.01 14:15
2015.10.01 15:25
저는 영화가 더 친절하다기보다는, 그냥 아예 설명 자체를 안해버리는 느낌이더라고요 ㅎㅎ 그래서 얘가 지금 왜 이 행동을 이렇게 하지? 하는 의문은 들었어요.
책에서는 모든 이유를 다 설명해서 설명 자체를 이해해야하는 과제가 있었지요. 논리를 중시하는 타입이라 저는 책의 전개가 더 재밌었습니다 ㅎㅎ
2015.10.01 14:37
2015.10.01 14:56
저는 책먼저보고서도 영화 재밌게보긴 했지만 그래도 영화를 먼저 보는게 좀더 좋아보이긴 해요. 조금만 더 참으세요
2015.10.01 15:02
2015.10.01 15:12
그제까지가 딱 그심정. 빨리 개봉했으면 좋겠어요. 한번 더보게
2015.10.01 15:29
저도 라이브톡 보고 슈크림님과 거의 똑같이 느꼈어요~
기본적으로 책의 설정이나 주제는 그대로 가져왔기 때문에, 한 70점은 먹고 들어가는 영화라 생각해요. 그래서 단점이 있어도 일단 보라고 추천해주고싶어요.
다만 책의 소소한 디테일과 연결이 쌓여서 주는 즐거움이 약해지니 아쉬운 부분들은 어쩔 수가 없네요.
보고나니 감독판으로 한 4시간짜리 버전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 그리고 스피드웨건이라도 등장해서 상황을 좀 더 설명해줄 수는 없을까.싶어요 ㅎㅎ.
2015.10.01 16:50
저는 한 10부작 정도해서 미드로 만들었으면 딱 좋아겠다 싶어요. 몇몇에피소드는 한시간을 들여 얘기해도 흥미진진한 내용들이 있는데
이걸 단 몇분으로 압축해버리니 좀 아쉽긴 하더라고요.
2015.10.01 19:09
(책+영화 약스포주의. 근데 사실 스포는 아니에요)
그러게요!! 가령 로버 수리기도 지겨워보일 수 있지만 한 에피소드 정도는 할애해야 그 나머지 여정이 설명되는건데..
화성에서 엄청난 먼 거리를 간다는게 시간적으로 표현되지 않으면 대체 뭘 시간안에 담는다는건지! (비주얼적인 변화가 있긴 해도 생략이 참 많죠)
와트니의 그 지난한 작업과 그 사이사이 스민 유머가 제 덕심의 포인트라서 아쉬웠습니당 ㅠㅠ '아쉽다'는 말을 몇 번 하는건지..
그래도 개봉전에 이렇게 책+영화 다 본 분이 또 게셔서 넘 좋네요. 너무 떠들고 싶은 작품이라 ㅎㅎㅎㅎ
2015.10.01 15:39
참 그리고 예고편을 정말 잘 만들었어요. 본 영화도 좋지만 예고편때문에 기대가 과도하게 올라간 부분도 있습니다.저는 거기에 바이럴 영상들을 죄다 보고 가버려서...기본 줄거리는 파악하시되, 예고편도 안보고 가는게 가장 재밌을 거 같아요.
2015.10.01 21:55
저는 내일 드디어 책이 옵니다~~
인터파크에서 안 쓰는 카드 포인트를 도서할인쿠폰으로 바꾸라길래 바꿨더니 마치 공짜 쿠폰처럼 사용에 제한을 두고 그래서 기분이 조금 나쁘긴 했지만
책은 너무 기대돼요~ 얼른 책 읽고 영화보고 싶어욧!!
아직 안본 뇌 사고싶으신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