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03 01:34
저에게 작년의 영화는 <클라우즈 오브 실즈마리아>였습니다.
(<지옥이 뭐가 나빠>는 아슬아슬하게 2위,,)
아직 그 영화를 다 이해한 것 같진 않지만,
지금도 헨델의 음악과 함께 펼쳐지는 광활한 풍경만 떠올리면 가슴이 벅차올라요..
올해의 영화는 <키리시마가 동아리활동을 그만둔대>가 될것같습니다.
물론 집에서 봤지만요.
사실 <종이달>을 무척 인상깊게 봤어요.
영화 참 색다르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전 비록 감식안이 뛰어난 편은 아닙니다만,
여백이 없는 영화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언제부턴가 한줄요약이 어려운 영화가 좋더라구요.
영화가 끝났을 때 뭔진 잘 모르겠지만 아주 어렴풋한 뭔가가 가슴속에 남는,,
두고두고 곱씹어봐야 알 것 같은데,
그 미진한 기분이 그리 나쁘지 않은,, 그런 영화.
<키리시마가 동아리활동을 그만둔대>는 누군가에게 흔한 청춘물로 읽힐테지만,
전 영화보는 내내 고해성사 받는다는 기분이었습니다.
그 뭐랄까,
청춘만의 쓸데없는 고집이랄까,
결국 실패할 줄 알지만 그 사실을 크게 개의치 않는, 그게 그리 중요치 않은,
단지 좋아하니까 할수 있는 데까지
갈수 있는 데까지 가보자는 그 마음이
참 부럽고,
어쩐지 스스로에게 미안하고 그랬습니다.
자신에게 소중한 무언가를 향한 누군가의 진지한 눈빛은
늘 그렇지 못한 저를 부끄럽게 만드는 것 같아요,,
어쨌든 제 하드드라이브 어딘가에 언제까지나 저장되어있을 영화입니다.
아직 못보신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네요.,
2015.11.03 02:06
2015.11.03 06:33
2015.11.03 10:29
그렇게 좋으셨으면
하드디스크 저장할 것이 아니라
블루레이나 DVD를 구입해 소장하셔야죠.
너무 좋아서 다운받아 소장한다는 글을 볼 때마다
씁쓸합니다.
2015.11.03 10:37
2015.11.03 12:18
굿다운로드 사이트가 아니라
웹하드에서 구입하는 것은
그 돈이 저작권자나 권리자에게 가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단속을 피하기 위한 술수일 뿐이죠.
그러니 돈내고 불법으로 구한 것입니다.
아직도 이런 내막을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시군요.
2015.11.03 12:58
http://slownews.kr/37798
이 기사와는 다른 말씀이셔서 어떤 게 맞는지 모르겠네요.
우리나라 저작권법에 따르면 불법 업로드는 있어도 불법 다운로드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015.11.03 13:23
웹하드 제휴파일이라는 게 그 많은 불법을 단속할 수 없으니 차라리 업체와 저작권자가 수익을 나눠 가져라, 라는 취지에서 나온 고육지책이지요?
소비자의 문제라면 얼마나 방식에 익숙해져 있느냐가 관건일텐데, IPTV의 경우 똑같이 인터넷 회선으로 콘텐츠를 사서 보는 것임에도 사람들이 망설임 없이 "굿다운로드" 에 해당하는 방식으로 소비를 하잖아요? 만약 리모컨 버튼 몇 번으로 영화를 구입해서 보는 지금의 방식에 익숙해진 소비자에게, 야, 몇번 채널에 가서 새로 가입을 하고, 어쩌고 해서 다르게 구입하는 방법도 있어. 라고 누군가 웹하드 격의 사설채널을 알려준다고 해도, 이미 빨간버튼에 익숙해진 IPTV 이용자들은 아마 거들떠 보지도 않을 거에요.
반대로 생각해 보면, 와레즈 사이트에서 공짜로 뭐든 다운받던 사람들이 제휴파일이라고, 다른 파일보다 몇 배는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설령 그것이 굿다운로드에는 준하지 못 하는 방식이라 할지라도 "유료"로 콘텐츠를 다운을 받는다는 자체가 정말 많이 발전한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뭐든 정착이 되는데는 시간이 필요하고, 환경이 중요한 거니까. 굿다운로드라고 하지만, 결국 그것도 기업을 끼고 하는 사업이고, 기업들이 자기들 이익을 위해 영세업체와 경쟁을 하든, 고사를 시키든 머지 않아 소비자들이 이른바 굿다운로드 라는 루트를 통해 구입하는 것을 당연시 하는 날이 올거라고 봅니다. 절대 소비자를 탓할 일은 아니에요. 우리는 지금도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는 과정에 있는 거니까요.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 있기 때문에 이런 상호간의 오해도 생기고 하는 거고.
2015.11.03 15:06
웹하드의 제휴컨텐츠도 불법이란 말씀이신가요..? 웹하드 업체와 영화사가 제휴했다는 기사 등이 있는데요. 파일 자체의 합법여부는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저작권료는 지불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만.
2015.12.27 21:18
저어..굿다운로드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아서 소장하는 저같은 사람들도 있어요. 불법 아니구요.
좋아도 꼭 블루레이나 DVD를 사지 않을 수도 있는 것 아닌가요. 음악이 좋아도 음원으로 구입할 수도 있는 것이지, 음반을 사지 않았다고 핀잔을 주는 것 같아요.
2015.11.03 10:29
2015.11.03 11:08
일본영화가 아무리 맛이 갔어도 청춘영화는 아직도 최고라능! 이라는 정성일의 평에 동감합니다. 고삐리 영화는 자고로 일제가 쵝오!
2015.11.03 14:27
제가 보고 나서 느낀 거랑 똑같네요.
청준영화 감성은 진짜 일본을 못따라가겠구나 싶었어요.
실제로 일본 지방 소도시만 가도 학생들이 만화나 영화에서 보던 청춘느낌이라 되게 신기했거든요 ㅎㅎ
2015.11.03 11:27
2015.11.0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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