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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육조시대 화가인 고개지의 <낙신부도권> 부분도 입니다. 동진의 화가 고개지는 그 자신의 독특한 화론과 함께 중국 인물화의 시조로 널리 알려져있죠.

도교의 설화로 유명한 낙신부 이야기를 연작으로 그린 이 그림은 현란하고 역동적인 인물 묘사와 함께 당시 중원의 권력자들이었던 조조의 아들들과 견황후에게 얽힌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의 전설로도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 위의 장면은 선비 조식이 선녀 낙신과 함께 데이트를 하는 장면입니다. 아름다운 선녀와 데이트라니 부럽군요. 더구나 그 선녀는 바다 수레도 직접 몰고 오시는 분! )

현재 남아있는 고개지의 그림들은 모두 후대인 당나라 때의 모작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만, 모작이라도 고개지 특유의 화법과 생동감 넘치는 인물 묘사를 느낄 수 있습니다.

※ 고개지의 화론 -  '전신론'이라고도 합니다. 그림은 대상의 외형을 묘사하기 보다는 그 의미를, 정신을 그려내야 한다는 것이죠.
저는 사실 처음엔 그림에서 인물의 외형 보다는 정신을 그려낸다는게 어떤 의미인가 했습니다만, 이건 바로 그 인물만의 독특한 특징을 읽어내고 그림에 그 개성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지금은 그렇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고개지는 중국화에서 인물화의 시조이며 미인도의 모본을 제시한 작가로도 평가받고 있습니다만, 그의 작품을 미인도로 보기는 어렵고 다만 그 특유의 미인 묘사가 독특한 점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른바 여기 아름다운 여인이 있다, 뭐 그 정도의 은유적 표현이라고 할까요? (진본을 볼 수 없는게 아쉽네요. 현존 고개지의 작품은 100% 로 당나라 때 모작한 것이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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