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01 16:48
핀란드나 스웨덴 같은 나라에서 큰 회사가 망한 후와 한국에서 회사가 망한 후는 이야기가 많이 다르지 않을까요?
스웨덴에서도 에릭손이 인원을 줄인 일도 여러번 있었고, 사브 (자동차만) 같은 회사가 망한 적도 있습니다. 스톡홀름이나 요떼보리 같은 도시가 아니면 이런 회사가 망할때 지역이 받는 타격은 엄청나고요. 특히 사브 망했을 때 그 지역은 정말 암담했었죠. 고등학교 졸업하면 사브에 취직이 하나의 규정화 된곳에서 그런 일이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기본적으로 스웨덴은 이런 일이 일어났을 때를 대처할 힘이 있습니다. 기본적인 시스템이 성인들이 교육을 다시 받을 수 있게 되어 있고 (어느때라고 교육을 다시 받을 수 있습니다. 언제라도 이론상으로는 대학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재교육 시스템도 잘 되어 있는 편이고, 실업수당도 나오며, 국가 기관에서 직장을 잡도록 도와주고 (잘 그 기능을 못한다고 여러번 된소리 받지만요), 창업을 할 경우 이미 법적으로 여러가지 세금 시스템에서 다른 규칙에 속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것이 국가의 몫이겠지요. 기본적으로 아이의 교육과 병원비 같은 건 무료이니 아이 양육하는 것에 걱정할 이유도 없고요.
언젠가 제가 박사 끝나고 막상 딱 자리가 없어서 걱정할 때 제 스웨덴 친구가 이런말을 하더군요. 너무 걱정하지마, 스웨덴에서는 그렇게 쉽게 거리에 나 앉게 되지 않아. 그렇게 되기 전에 엄청나게 많은 일들이 일어나야해. 너처럼 일해왔던 사람들이 잠깐 일이 없다고 큰 일 일어나지 않아.
좀 개인이 할 수 없는 일을 미리미리 준비해 두는 시스템이 있는 그런 국가, 이런 꿈은 우리나라 정치인들에게는 없는 건가요?
2015.12.01 17:38
2015.12.01 17:49
2015.12.01 18:24
그러게나 말입니다. 실업자가 능력이 없거나 게으른 사람이 아니라 말 그대로 직장을 못 구한 사람이라는 걸 생각했을때, 정작 일하고 싶어한 사람에게 직장을 제공하지 못하는 시스템이 비난받아야 한다는 글을 얼마 전에 읽었거든요. 어찌 보면 당연한 말인데 우리나라에서 이런 사고방식은 통하기 어렵죠;;;
2015.12.01 19:57
이 나라의 표어는 억울하면 출세해 라서요. 지옥에서 줄타고 올라가는데 밑에 올라오는 사람을 떨어뜨리고 올라가는 사회입니다.
2015.12.01 23:11
기지도 못하는 아기에게 뛰기를 바라시는 군요. 뛰기까지 여러번 넘어지고 뇌진탕이 아닐까 엄마는 두려워서 대학병원 응급실을 방문하곤 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