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안철수는 중도, 문재인은 진보로 가라"

진중권이 유시민에게 한 말로 대체하죠.

(옆에 앉은 유시민을 가리키며) "이런 사람을 사람들이 진보로 알아요. 제가 진보인데."

(유시민 허허 웃으며) "저는 제가 진보라고 생각할랩니다."

진보는 한국에 민노당이나 진보신당이 진보구요. 민주당은 보수에요. 민주당이 진보랑 같이 갈수는 있지만요.

달리 말해서 김대중정부나 노무현정보가 진보 정부였습니까? 진보 정부라고 부르는건 틀린 말이에요.

위치상으로 봐도 새누리당은 꼴통보수, 민주당은 보수, 그리고 한줌의 진보가 있는겁니다. 민주당을 진보로 보려고 하는 시도는 불순한거에요. 만일 민주당이 보수가 아니라면 남한에는 정상적인 보수라고 불릴만한 정치집단은 아예 없는거죠. 그럴리가 없구요.

무슨 말씀인지는 알겠는데요. 원래 정치학적으로 진보, 보수라고 양분화하는 것 자체가 한국에선 특수하게 쓰이는 용례입니다 (특히 반공, 대북관이라는 키워드가 아직 유효하죠). 지금도 정치학계에선 애매모호하게 보수파, 민주파, 진보파라고 분류하는 경우도 있지만, 단순히 구분짓자면 이러하죠. 새누리는 굉장히 독단적인 정당에 위치하고 그 세를 유지하려고 전념하지만, 나머지는 연립이 가능한 형태의 혁신을 도모하는 정당들이에요. 지금 정치계는 새누리가 세를 누리느냐, 반대편에서는 그걸 타도하느냐가 양쪽에 주어진 과제죠. 이런 양상을 구분할 때 보수, 진보라고 명명할 뿐, 정확히 정의하자면 새누리당은 수구 기득권 우파정당, 민주당은 우파/중도 우파정당, 정의당은 중도 좌파정당, 노동당 등 군소정당이 좌파 정당 정도에 위치해있지 않나 싶습니다만...

그럼 독재나 피지배자의 입장에 서면 모두가 진보가 된다는 말인거죠. 그렇다면 일제시대때 운동하던 모두가 진보가되는거죠.

제가 보수와 진보 용어를 가려서 쓰려는 건 보수라는 가치를 새누리당이 독점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한국은 보수라는 가치에 대한 숭상이 강한 나라입니다. 왜냐면 진보를 청소하고 시작한 나라거든요. 이 상황에선 보수가 진보연하는건 최악의 전략입니다.

민주당은 자신이 보수라고 주장해야합니다. 보수와 진보, 좌파 우파가 혼재되어 쓰이는 상황에서 보수라는걸 새누리당이 독점하면 결국 민주당은 평생 2인자로밖에 못 삽니다. 한국 사람들 혁신적인 변화를 바라는 층은 적어요. 그럼 서서히 개선해 나가겠다는 위치가 표를 받기 좋고, 그 위치가 민주당이죠. 지들이 하는대로 자신을 마케팅하면 됩니다.

진보하면 떠오르는게 민주당, 진보신당, 정의당, 이정희류고, 그 외에 보수는 새누리당이라는게 사람들의 인식이라면 새누리당이 평생 해먹을거에요. 그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은 민주당이 보수의 위치고, 그 위치라는걸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습니다.

좌측 깜빡이 켜고 우회전한다는 헛소리는 이제 그만해야됩니다.

애초에 위의 내용을 주장하셨으면 모르겠는데, 밑도 끝도 없이 본문에서는 민주당이 무슨 진보냐 이러시니까요. 보수 보고 진보라 하느냐 그러니까요. 그런데 어떡합니까, 레텔을 붙이는 건 사람들이 하는 일지, 정당 본인이 할 수 없는 일이죠. 민주당 및 여타 진보 정당들은 이미 새누리당 지지자들에게 있어 종북 빨갱이 정당 아닙니까.

애초에 저 생각을 깔고 말한겁니다. 알만한 사람이 민주당 보고 진보로 가라 이러고 있으니 무슨 소리하냐는거죠. 민주당은 김대중 정부도 그렇고 노무현 정부도 그렇고 진보 정부라고 하기도 뭐하고, 계속 그래왔습니다.

이기기에도 진보 정당이라고 표방하는건 무리고, 실제로도 진보 정당도 아니고 근데 진보로 가라니 거기서 어이가 없는거죠. 정당 본인이 할수없긴요. 유시민이 자신을 두고 스스로 "나 진보 정치인이에요"하는게 본인이 하는겁니다.

민주당 및 다른 진보 정당들이 새누리당 지지자들에게 종북 빨갱이 정당이라고 잘못 인식돼있으면 그걸 바꿀 생각을 해야하는게 맞습니다. 설령 직접적인 지지자가 아니라 하더라도 그게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교정해야 하는게 맞는거죠. 새누리당을 반대하는 사람이라면 역시 그렇구요. 인식이 잘못돼있으면 바꿔야 하는게 맞습니다.

공감합니다. 새누리당 공약이 이 정도인데.

아니 이런 빨갱이가 다 있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