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듀게가 하도 세월호 얘기로 가득해서 적지 말까 하다가 그냥 딱 한 번만 보태 봅니다.


- 뉴스 거의 안 봅니다. 보나마나 속 터질 게 뻔해서 처음부터 거의 안 봤어요. 근데 가족분께서 자꾸만 jtbc 뉴스, 특집들을 틀어 놓으셔서... orz

 이번 사건이 어떻게 마무리가 되든 간에 손석희와 jtbc 뉴스는 대중들의 확고한 지지를 얻게 되었네요. 정말 볼 뉴스가 아예 그냥 여기 밖에 없으니;


- 정몽준 아들래미야 뭐, 그냥 방드라디님의 정체가 밝혀졌구나 싶구요.


- 사고야 선장 책임이고 회사 책임이겠지만 그 후 코미디 영화 악당들 수준으로 허접한 수습 능력을 뽐내며 유족들 가슴에 대못을 박아대고 있는 건 현 정부이고 행정부인데 말입니다. 그 수장을 맡고 계신 분의 진심어린 사과 같은 건 애초에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그 분을 비판하지 말라고 언성을 높이는 우국 청년들이 너무 많아서 골이 아픕니다. 얘들아, 그럴 시간과 열정으로 차라리 아이돌 팬질을 하렴. 어차피 니들은 아이돌 팬질을 해도 라이벌 안티질에 더 열심일 것 같지만;;


- sns야 늘 그렇듯 쓰레기장이었지만 문제는 '유력' 언론사들이 모두 그 sns와 전혀 다를 바 없는 수준의 기사들만 똥 오줌 안 거르고 반복해대고 있다는 거겠죠. 사건 수습되고 나면 각 방송사 보도국장들이 모여서 대국민 사죄 차원의 삼보일배라도 해야할 것 같은데. 삼보일배는 커녕 그냥 경고 하나 안 먹겠죠? -_-


- 전 대체로 비관적인 사람이어서 이틀째가 지나고 나선 생존자 구조에 대한 희망은 접었습니다만. 살아 남은 자들의 앞날이 자꾸 눈에 밟힙니다. 특히 안산 단원고의 생존자들이요. 도대체 무슨 맘을 어떻게 먹어야 그 학교에 나가서 친구/동료들의 빈 자리를 바라볼 수 있을까요. 생존자들이 앞으로 살아가며 치러야할 그 엄청난 고통과, 그런 일을 겪고 비틀어져 버린 장래는 도대체 누가 어떻게 보상해줄까요.

 그리고 희생자의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그냥 그 학교 학생과 교사들은 앞으로 어떤 시간을 보내며 어떻게 극복해야할지. 정말 막막합니다. 이건 손해 비상이고 피해 복구고 그냥 다 불가능하잖아요.


- 경기도 지역 학교들과 유치원의 모든 교외 체험 활동이 일시 금지되었습니다. 어제 뉴스를 보니 그게 교과부 지시로 전국까지 (수학 여행 한정으로) 확대가 되었더군요. 이건 잘 모르겠습니다. 추모의 의미로 한 달간 중단 시키는 것 정돈 괜찮다고 생각하고, 학부모들의 걱정을 생각해서 일정 기간 동안 금하는 것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하지만 난데 없이 튀어 나오고 있는 수학 여행 폐지론은 글쎄요... 듀게야 워낙 게시판 분위기상 수학 여행을 악몽 내지는 그냥 짜증나는 행사 정도로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지만 실제 학생들은 대부분 가고 싶어합니다. -_-;; 당장 어떻게든 해서 얼른 안전을 강화하는 쪽으로 생각을 해야지 다짜고짜 폐지 주장이라니. 이건 참 괴상하네요.


- 분노할 수밖에 없는 일이고 분노해야할 일이긴 하지만 조금씩은 톤을 낮춰서 대화하는 분위기가 되었으면 좋겠... 다는 아주 개인적인 바람이 있습니다. 요즘 인터넷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엄청난 피로감이 몰려와서; 그리고 단편적으로 가공되어 전해지는 정보들 하나 하나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조금은 침착하게 상황을 지켜보는 게 좋지 않을까 싶구요. 홍씨 같은 사람들에게 사람들이 줄줄이 낚인 건 일차적으로는 홍씨 잘못, 그리고 이차적으로는 검증 없이 무작정 방송해버린 방송국 탓이지만 어쨌거나 언론과 sns의 사정이 그 모양 그 꼴인 게 현실이니 정보 수용자로 남을 수밖에 없는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이 좀 더 신중해져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패닉을 특별히 좋아했던 적은 없고 사실 이 노래도 가사가 그렇게 맘에 들진 않았었지만.



 바로 그 가사 때문에 요즘 자꾸 생각이 나서 흥얼거리게 됩니다.

 그래서 도대체 언제 날아오는 건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858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714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7292
108293 음, PD수첩 [9] 1706 2010.08.25 3661
108292 오늘 쥬얼리 사건은 누구 잘못일까요 [5] 감동 2011.01.24 3661
108291 [펌] 현수막 좀 치워주세요.. [3] 바람 2010.06.10 3661
108290 性 ‘산’ 사람은 처벌 ‘판’ 사람은 무죄… 성매매특별법 개정 추진 [21] 듀게잉여 2013.06.04 3660
108289 됐다/됬다 맞춤법, 도대체 왜 틀릴까요? [7] 샤워실의 바보 2013.08.29 3660
108288 왜 극의 주인공 이름으로 서씨가 많을까요 [4] 미선나무 2012.07.15 3660
108287 소수의 생존 전략. [39] 잔인한오후 2012.12.23 3660
108286 있는집은 명퇴도 행복하군요. 이정도면 웃으면서 퇴직할듯 [8] 무비스타 2011.12.15 3660
108285 듀게인 커피전문점 처음간 날 [14] 작은 마법사 2011.11.25 3660
108284 [정치인] 한 편 박근혜 페이스북에선 [15] EEH86 2011.10.26 3660
108283 머니볼. [9] 쵱휴여 2011.10.25 3660
108282 나 자신이 허당이라는 것을 실감했던 순간들 [9] 질문맨 2011.06.08 3660
108281 임재범의 흔한 웨이브 [6] 노루잠 2011.05.11 3660
108280 어째든 저는 어제 분노하여 손이 부들부들 떨렸습니다. ... [14] 르귄 2010.12.09 3660
108279 (바낭) 아래의 A씨 이야기를 보니 생각나는 글이 있어요. + 제 경험담 [26] mirotic 2010.11.17 3660
108278 예능초보의 걸그룹 바낭 [16] RedBug 2010.09.06 3660
108277 싸구려 좌석에서 우리가 본 것. [8] loving_rabbit 2012.05.22 3660
108276 한눈에 반하다 [10] 자두맛사탕 2010.08.17 3660
108275 축구와 전쟁 그리고 월드컵 [9] 알리바이 2010.06.17 3660
108274 현재 퍼지고 있는 투표 트윗 [3] 마르세리안 2012.12.15 365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