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이 최근 고종석으로부터 '문빠 대마왕'의 칭호를 받았더라구요. 네 그럴만 합니다.

문재인을 노무현 다음으로 인정하는 정치인이라고 하질 않나. 한 달 동안 문재인을 위해 달렸다고 하질 않나. 


근데 사실 진중권이 공을 들이는 건 문빠질보다는 국민의 당 까질이죠. 그게 그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제가 보기에는 조금 다릅니다.

더 민주를 공격하는 것에 대해 방어를 하지는 않아요. 오로지 국민의 당 까기.

비아냥은 넘쳐나죠. 노무현 정권 때 그렇게 까대던 사람이 더민주에는 입 닫고 있으니 일관성이 지적되고 정의당 소속이면서 남의 당 논평만 줄창 하고. 

근데 그런 것에 대한 대꾸는 아예 하지도 않아요.

그러니까 왠지 꿍꿍이가 있어 보이는 겁니다.


유시민은 진중권이 문빠와 안빠의 골을 더 깊게 만들고 있다며 농담처럼 타박했는데요,. 

저는 진중권이 아예 국민의 당과 그 지지자들을 고립시켜놓고 미리 갈라치기해서 일찌감치 정리하려고 하나? 뭐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예 야권에서 배제시키려는 듯한.


진중권이 국민의 당을 공격하는 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구태 정치인들의 이합집산과 호남 지역감정 조장.


트윗에서의 진중권 글빨은 게시판 시절보다 인상이 덜하지만 늘 그렇듯 시덥잖게 투닥거리다가 특유의 명료한 글쓰기로 진도를 쭉 뺍니다.

공천 이해관계로 탈당한 무리들의 이합집산을 들먹이며 국민의 당 정체성을 희미하게 만들고, 호남 팔이를 공격하면서 호남 외 지역에서의 지지 근거를 제거하려는 듯 매섭게 굽니다.

언론의 칼럼과 각 정당의 논평을 합쳐도 지금 진중권 만큼 국민의 당을 공격하는 논리를 제공하고 공격의 선봉장으로 나선 사람은 없을 거예요. 

그리고 고종석이든 누구든 더민주를 이 정도 명료함을 갖춘 파괴력으로 헤집는 사람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런 진중권의 나팔불기가 친노 팬덤의 결집 외에 효과가 있을까요? 저는 좀 긴가민가합니다.

일단 포용이 아닌 갈라치기라 한계가 당연히 있을텐데, 지역감정 조장을 공격하는 진중권의 논리 자체는 확장성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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