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23 21:43
1호선을 탔어요. 호객꾼들이 많더군요. 정말 짜증나는 사람들이 간혹 있어요. 이젠 대놓고 돈 달라는 거지도 등장했더라고요.
저 사람들이 처음부터 저러지는 않았겠죠. 먹고 살아야 하니 할 수도 있겠죠.
살아간다는 건 갑갑한 거고 멋진 노년을 기대하기란 힘들다는 걸 기억해야 할 것 같습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본인이 나이들어서 더 불쌍해질지 누가 알겠어요.
맥딜리버리 배달원 사건만 해도 그래요. 젊은 사람들은 나이 먹어서 저런 일 한다고 비웃지만 언젠가 자신한테 해당될지도 모르는 이야기잖아요.
나이를 먹을 수록 좋은 걸 발견하고, 재주도 늘고, 역량도 있고 그러는게 아니라 저도 오히려 점점 퇴보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미청년은 못되더라도 미중년은 되야하는데 그게 어려워요. 엄청.
영화 번개맨 중에, 들꽃 하나 하나는 얼마나 예쁘고 생의 찬란함인지,금방 시들어 사라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