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PD수첩에서  ‘2030 남성보고서 그 남자, 왜 그녀에게 등을 돌렸는가’

 라는 주제를 다룬 적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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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이 방송의 말미에서 내리는 결론이나 논점 제의(2030남성들도 한국사회에서 억압받고 있고 이는 국가와 기성세대의 책임이 크다)

 와 무관하게 -- 

 방송의 전반부에 소개된 요즘 젊은 남성들의 여성에 대한 인식, 불만토로 등이 더 주목받고 공감을 얻어 버리면서

 여성혐오를 조장한 방송으로 낙인 찍는 사람들이 생기기도...;

 

 물론 제작팀의 기획의도가 무엇이었는지와 무관하게 정작 2030 남성들에게는 여성혐오를 더 조장할 뿐인 결과를 초래했으니

 그 결과에 대하여 아무리 미필적 고의였다해도 제작팀의 허술함은 충분히 비판받을만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방송의 기획의도나 허술함을 차치하더라도 없는 내용을 조작한게 아니라면 그 방송 내용에 나왔던

 현재 한국사회의 2030남성들의 의식실태가 이렇구나....는걸 이해하는 참고자료는 되겠더군요.


 

 2030 남성들은 한국사회에서 남성이 더 차별받는다고 느낀데요. 

 그렇게 느끼는게 잘못되었다~ 아니다~식 토론은 해봤자 별 소용이 없는거 같고

 일단 여성들도  2030남성들의 저런 현실인식에 대하여 '공감'은 아니더라도 '이해'는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생각해보세요.

 2030남성들중 고작 22%만이 여성이 차별받는다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도리어 60%에 가까운 남성이 남자가 더 차별받고 있다고 느낀데요. 헐;;

 

 이런 상황이니 '여성혐오'가 사회적 문제라는게 귀에 들어 오겠어요. 

 이것이이 사회의 '관심' 혹은 '자원'이 여성에게 더 투입되는 것에 경기를 일으키는 배경입니다.

 

 "내가 더 아프다!  내가 더 배고프다!"

 둥지의 새끼들은 어미한테 경쟁적으로 어필하며 한 조각의 벌레라도 더 얻어먹겠다고 난리를 칩니다.

 생존본능에 충실한거죠.  

 

 즉, 동물적 본능에 따른 행동양식이라 논리적으로 토론이나 설득이 안되는겁니다.

 여기에다가 인문학적인 사전이해가 필요한 '여혐'이니 '양성평등' 백날 외처봐야 소용이 없어요.


 그래서 메갈의 미러링이 튀어 나온것이기도 합니다 (그게 효용성이 있다거나 옹호하자는건 아니고)

 말이 안 통하니까 똑같이 동물적으로 으르렁 으르렁~ 하겠다는 발상


 

 결론.


 2030 남성들은 여성문제에 공감하기를 포기한 것이 아니고 공감할 여유가 없는것일지도 모릅니다.

 그 빈틈을 일베식 여혐이 파고들어 버리는거죠.


 전 거의 안가는 동네들이라 자세한건 모르지만 대다수의 남초 커뮤니티의 민낯?에 분노하는 분들이 많은거 같기에

 '상황의 이해' 차원에서 끄적여 봅니다.





 사족.


 해결방안?  

 궁극적인 해결방안이야 당연히 2030 남성들이 자신에게 드리운 전통적인 남성성?의 굴레에서 스스로 해방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족을 부양하고 자신의 여자를 책임지고 등등

 이게 무슨 제도적인 변화로 단시일에 되는 것이 아니라는게 함정;;


 다만

 적어도 여성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 즉 여성들에게 전가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일베종자들은 은근히 그런식으로 몰아갑니다.

 즉 이 문제에 관하여 남vs여 갈등으로 몰아가고 부추기는건 다름 아닌 일베류들이라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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