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05 22:47
Sophia, right, with her sisters, Bamba and Catherine, on their
Princess Sophia Duleep Singh
Catherine Hilda Duleep Singh
Bamba Sophia Jindan Duleep Singh
B&W photo of young Indian woman in traditional dress. Princess Sophia Duleep Singh
Meet Princess – and suffragist – Sophia Duleep Singh, daughter of an exiled Punjabi maharajah
Sophia Duleep Singh on her pitch outside Hampton Court Palace(c) The National Archives
The submission of the young Maharaja Duleep Singh to Sir Henry Hardinge, at the end of the 1st Sikh War. (Photo by Hulton Archive/Getty Images)
2016.07.05 23:23
2016.07.06 08:47
필리어스 포그 행성이 세계일주하는 궤도를 이탈하게 한 포스의 미모라면 이쯤은 되야죠^^
2016.07.06 10:22
80일간의 세계일주…(≥∀≤)/
2016.07.06 12:41
영국 여성참정권 운동에 적극 참여한 인도의 공주랍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이 분은 라자의 딸인데(인도의 지역 토호들을 라자라고 하죠) 제국 본국의 인권 운동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식민지 여성들의 인권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여겼다고 하는군요.(한국식으로 하면 일제 강점기 시절 한국의 여성 운동가가 일본의 여성 운동가와 적극 협력하여 함께 제국 정부에 투쟁하는 포지션이 되겠군요)
이번 영화 <서프러제트>에서 인종 차별 논란이 있다고 하길래 뭔 얘긴가 싶어서 찾아 보다가 이 사람을 알게 됐습니다. 인도 사람인 소피아 싱 이외에도 다른 식민지 출신의 여성들과 흑인 여성들도 상당수 참정권 운동에 참여 했었는데 영화에 전혀 묘사되지 않아서 그 점을 지적하는 글들이 보이더군요. 그런데 제 생각엔 이 사람들 얘기 안했다고 인종차별 얘기는 너무 나간 것 같습니다. 이 영화가 무슨 다큐도 아니고 극영화에서 모든 사람을 다룰 순 없죠. 영화 <서프러제트>에서는 백인이라도 상류층과 중산층 여성 운동가들 얘기 역시 거의 안나오니 말입니다.
2016.07.06 13:28
영화 서프러제트에서 인종주의 문제가 나오는 것은 다음의 사진에서 촉발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http://www.huffingtonpost.com/entry/why-this-suffragette-photoshoot-needs-to-be-called-out_us_5612b2e0e4b0dd85030cbfd0 (링크의 기사 자체가 해당 이슈에 대한 것) 영어권에서 slave라는 표현을 백인이 쓰는 건 굉장히 터부시되죠. neager 수준은 아니지만 그 비슷한 취급. 티셔츠 문구는 논란이 될만 하다고 생각하고요. 거기서 파생된 게 영화가 참정권 운동에 함께 했던 백인이 아닌 사람들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고 있지 않다는 부가적 논란이었을 겁니다.
2016.07.06 13:48
저도 그 노예 문구 논란 봤는데…19세기 여성 운동가들이 당시 여성들이 처한 상황을 극단적으로 부각시키기 위해 사용한 단어들이라…말 그대로 수사적 표현이거든요. 글자 그대로 흑인 노예에 등치시키는 건 무리라고 봅니다.
19세기에 서구에서 나온 여성학 관련 서적이나 역사책에서부터 '여성이 인류 최초의 노예'였다는 논제가 등장하기 시작하니까요. 주로 독일어권 학자들이 여성억압의 사회적 기제나 역사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사용하기 시작한 용어라 이걸 흑인노예 문제와 연결시키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차라리 백인 여성의 처지와 흑인 노예의 처지가 억압적인 면에서는 서로 연대할 수 있는 고리가 있다고 이해하는게 더 낫지 않나요? 솔직히 이런 논란들이 좀 이해가 안가더군요.
2016.07.06 14:35
아뇨. 그냥 언어가 해당 사회에서 갖는 문화적 함의에 대한 이해의 문제예요. '여성이 노예와 같은 삶을 살았다'는 한글로 된 문장이랑 백인들이 slave라고 써진 티셔츠를 입는 것은 다르니까요. 맥락이 있다 하더라도 그 자체로 흑인들에게 굉장히 offensive하게 받아들여지더라고요.
우리야 어차피 다른 문화권에 사는 전혀 다른 사람들이니까 그런 논란이 뭐 이해 안 될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아무튼 이런 논란이 생기는 것 자체가 영화사 측이 상당히 부주의했다고 생각됩니다.
2016.07.06 14:41
그렇다면 영화를 비판하는 것 보다는 19세기와 20세기 초에 있었던 학자들이나 여성운동가들이 저런 구호를 외쳤던 것에 대해 비판적으로 생각해 봐야겠네요. 영화나 저 배우들이 입은 티셔츠 문구는 그 때의 '역사적 사실'을 반영하는 것이지 지금 서구 여성의 현실에서 나온 얘기는 아니니까요. 에밀리 팽크허스트가 실제로 저런 요지의 연설을 그 당시 하고 다녔던 것도 사실이라...
2016.07.06 17:49
빅캣님도 잘 아시겠지만 19세기와 20세기 초에는 아직 흑인이 노예 취급을 받던 시절이었죠. 전세계의 2/3 이상이 피식민 상태였고, 공공연하게 인종간에 서열에 매겨지던 때이니까요. 단순 비교만 해봐도 영국에서 여성 참정권 운동이 일어났던 건 1910년대, 그리고 미국에서 흑인이 차별에 반대하는 운동을 했던 건 그로부터 40여년 지난 1950년대에 겨우 시작될 수 있었고요. 당연히 그 시절 서프러제트 운동가들은 거기까지 신경쓰지 못했을 수 있지요. 그렇지만 그러한 구호를 21세기에 와서 다시 사용할 때는 좀 더 조심했어야 했던 것 아닐까요?
2016.07.06 18:11
구호를 사용한게 아니라 팽크허스트가 저렇게 외치면서 연설하고 다닌걸 홍보 자료로 사용한거 아닌가요? 없는 얘기를 한 것도 아니고… 그 시절 여성 운동가들도 인종주의자들이 상당수 있었습니다. 한 편으로는 그런 역사적 사실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노예가 되느니 차라리 반역자가 되겠다는 얘기 속에는 그 만큼 자신들의 투지가 담겨있다는 얘기겠죠. 이걸 인종주의로 받아들인다면 글쎄요…어떤 면에서는 여성들 전체가 흑인들과 연대할 수 있다는 얘기로 받아들일 수는 없는 건가요? 제가 유색인종이라 그런가 전 그렇게 생각했는데 말입니다.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팽크허스트를 비롯한 여성 운동가들이 저 구호를 외치고 다닐 때 동시대에 미국에는 흑인 인권 운동과 참정권 운동을 하는 여성 운동가들도 많이 있었거든요. 그들이 저 구호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 알고 싶네요. 여성의 처지가 노예와 같다는 말은 저 시절에 워낙 많이 쓰인 구호라 분명 그에 대한 흑인 인권 운동가들의 평가가 있을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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