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25 04:06
넥슨이 그 성우 교체를 바로 순식간에 해치운 이유는 매출하고 직결되기 때문이에요. 주 고객층이 싫어하는 메갈리아 하고 엮이면 매출은 불 보듯 뻔한데, 서둘러서 문제가 될 요소를 없앤거죠. 요즘에 웹툰 플랫폼들이 메갈리아 관련해서 각종 마케팅 벌이고 난리도 아니라면서요. 아직 정확한 수치가 없어서 그게 득이 될지 실이 되는지 결과는 잘 모르지만, 메갈리아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옹호하는 쪽에 집결하고, 싫어하는 사람들은 다른 곳에 모이고 그러겠죠. 그런데 말이죠.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결과를 객관화하는 수치는 돈이라는 거에요. 여권 신장이 어떻게 되든, 그것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에요. 어떠한 결과로 매출이 올랐다. 그것만이 남아서 모든 결과를 결정하는거죠.
그래서 결국 중요한 것은 남녀 평등을 실현시키고 싶다면 그것을 돈이 되게 만들어야 되요. 남녀 평등이 되면 돈이 된다는 제도적 조치라든지 뭐라도 만들라는거죠. 그런데 그게 쉽지가 않아요. 예를 들면, 기업 입장에서 현재 구축된 체제로 여성을 남성과 똑같이 대우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거든요. 유리 천장이라고 하는데 현실적인 면도 고려를 하기는 해야되거든요.
그렇다면 돈이 되기 힘듬에도 불구하고 남녀 평등을 관철시키게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제 생각으로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투표 잘하는 것 밖에는 없지 않을까요. 새누리고 민주당이고 젊은이들 무시하고 노인들 눈치보는게 다 뭐 때문인데요. 보통 사람들이 아무리 떠들어봐야 투표날 투표 잘하는 것만큼 효과 없잖아요. 최근에 갤럽에서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정당별 지지율 보니까.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비율이 남성보다 여성이 더 높아요. 정의당을 지지하는 비율은 여성보다 남성이 높고요. 이것만 봐도 문제는 남자 여자 싸움 붙어서 해결될 일이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인식에 문제가 있다는 걸 알수 있지 않나 싶어요. 최근에 정의당이 메갈리아 지지한다고 했다가 당원 탈퇴하고 욕먹고 난리도 아닌데, 솔직히 게시판에 떠는게 얼마나 영향을 줄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메갈을 지지하신다는 분들이 떼로 몰려가서 정의당 지지하면 또 이야기가 다른거잖아요. 그런데 그런 얘기는 인터넷에 보지 못한 것 같아요. 민주당이 10만 당원 가입운동 그런거 했었죠? 그것처럼 메갈리아 지지하시는 분들도 인터넷에서 치고 박고 떠들지 말고 정치적으로 힘을 실어주는 것이 오히려 더 자기 목소리를 내는 방법이 되지 않나 싶어요. 당원 가입도 하시고 나중에는한 목소리도 투표하고 그러는게 현실에 더 가까운 행동이 되겠죠.
현실은 인터넷과 다르다. 요즘 몇 년동안 인터넷하면서 느낀거에요. 니네들이 치고박고 싸워봐라. 변하는게 있나없나.
언제나 그렇지만 뭔가 바꾸고 싶다면 가장 쉬우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은 하나밖에 없어요. 기승전투표.
다음 대선에는 꼭 제대로 투표하면 좋겠네요.
2016.07.25 04:21
2016.07.25 04:38
2016.07.25 04:43
2016.07.25 07:11
지금 사태는 마녀사냥급의 광기가 함께하고 있어서 좀 진화될 필요성은 있어 보여요.
2016.07.25 07:42
맞아요. 넥슨이 남성 유저들의 손을 들어준 것은 넥슨이 여혐기업이라서가 아니라, 남성유저의 비율이 높기 때문이죠
예전에 미드 웨스트윙이었나요 거기에서 이런 대목이 있었는데
민 주당원이 총기규제를 실현시키고 싶다면 문제는 간단하다 민주당원에서 10만 명을 모아서 NRA에 가입시키면 된다. NRA에서 투표로 정책을 바꾸게 만들면 되는 것이다 라는 논리였는데요. 재밌더라구요. 실현가능성은 둘째치고, 무엇보다도 본문에 말씀하신 것과 원리가 같습니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은 결국 투표의 힘에서 나오는 거죠.2016.07.25 08:55
2016.07.25 09:02
여성분들이 넥슨 탈퇴 인증샷 올리기 시작하니 남초 사이트에서 그거 비꼬더군요.
탈퇴 스크린샷에 보유 캐쉬가 0인걸 보고 '니들이 탈퇴해봤자 오히려 돈 안되는 유저 나가서 넥슨은 더 좋아할껄. 껄껄껄'하면서요.
되게 저열하게 느껴지더군요. 힘없고, 돈없는 애들은 뭘해도 티도 안나, 왜하냐는 식 반응 수없이 바왔는데 또 다시 보니...
2016.07.25 09:24
네 그래서 저도 기대중이에요. 다음 대선에서 어느 당이 어떤 여성정책을 내놓을지요.
그전과는 다르게 아주 면밀히 살필 계획이고 그에 따라 표를 행사하려 합니다.
그나저나 투표도 "이번에는" "제대로" 해야 하고 결국 모든 것이 매출이니 돈도 벌어야하고 여성들은 바쁘네요.
2016.07.25 09:29
여성민우회가 메갈리아를 지지하는 단체이기 때문에 여성민우회에서 만든 티셔츠를 입은 민주당 의원들도 잘못했다는 식입니다. '여성주의', '여성운동'이라면 치를 떨던 남자들이 뭐든지 메갈에 갖다 붙여서 욕하는 거예요. 메갈 유저는 별로 많지 않지만 반페미니즘 정서를 가진 남자는 남자들 대부분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여기저기서 똘똘 뭉치고 있네요. 아주 신났습니다.
2016.07.25 10:39
인터넷에서 치고 박고 하는 게 아무 소용이 없다는 말에는 별로 동의를 못하겠어요. 너무 추상적인 소리처럼 들릴 수 있지만, 인식이 변하니까요. 저나 제 주변을 보면 그래요. 메갈이 지금 그렇게 욕먹는 미러링과, 각종 '난리'를 쳐준 덕분에 각성하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었고요. 메갈 이전에는 제가 페미니즘에 너무 과문하여 스스로 '페미니스트다'라고 말하는 데 망설임이 있었지만, 메갈 계기로 스스로 그런 거리감이 무너지고 페미니스트는 물론, '나는 메갈이다'라는 해시태그에 거리낌없이 동참할 수 있게 됐습니다. 물론 그 (미러링으로 각성시키는)단계를 넘어서야 한다는 생각은 해요.
그리고 결국 돈의 논리라는 걸, 페미니즘 지지하는 쪽도 모를 리가 없죠. 그러니까 선택적으로 탈퇴도 하고 결제도 하고, 저는 메갈 티셔츠가 그렇게 화제가 된 것도 결국 1억이 넘게 모여서였다고 생각하거든요. 당원 문제도 그래요. 제가 가는 여초카페에서는 더민주 인터넷당원(?)으로 우르르 가입했었어요. 정의당에 표심 거둔 것도 결국 여성문제 때문이었구요. 앞으로 속시원하게 이 문제 건드려주는 곳만 있다면 페미니스트들의 표 확보하는 데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진보연하다가 여성 문제 나오자마자 안면 싹 바꾸는 남초커뮤니티들보다, 페미니스트들이 지난 대선에서도 지난 총선에서도 이미 '제대로 투표'했을 거고요.
2016.07.25 10:50
저도 "너희가 잘 몰라서 그러겠지만, 기업은 매출에 따라 움직이는 차가운 조직이야 몰랐지?"하는 의견에는 무조건 동조하지 않습니다.
기업은 물론 이윤을 추구하지요. 하지만 사회 안에서 움직이는 생명체이기때문에 사회구성원들과 공생을 추구할 필요가 있고,
보다 장기적인 이익 추구를 위해서라도 눈앞의 당장의 이익을 포기할 떄가 있죠.
기업이 왜 사회활동을 하고 기부를 하겠습니까? 그들이 선해서요?
넥슨의 이번결정은 역사에 길이남을 "여성유저를 개무시하는 결정"으로 길이 남을거에요.
백번양보해서 여성유저들의 비중이 아주 작고, 앞으로도 영원히 작을거라서 기업입장에서는 완벽하게 무시해도 된다고 해보지요.
설사 그렇다고 하더라도 사회가 용인하는 "상식"이라는 게 있어요.
미국의 어떤기업에가서 "우리의 매출 90%를 발생시키는건 백인들이니 흑인유저를 지지하는 저 직원을 짜릅시다"라고 해보세요.
이런 결정이 사회에서 용납이 되겠습니까? 그 이전에 저 기업의 직원들이 저걸 용납할까요?
한국에는 지금 그런 상식이 없어요.
넥슨이라는 기업에도, 그 직원들에도, 성우를 추방시키라고 한 저 게임의 유저들을 보세요.
그리고 마지막 문장은 여자들이 더 투표를 해야한다, 는 뜻인가요?
(여자들은 선거날 투표안하고 성형이나 하러간다는 댓글을 많이봐서 좀 까칠합니다)
지금도 남자들보다 많이하지만 지금 상황을 봐서는 더 결집된 곳에, 더 많이 해야하는 건 맞다고 봐요.
지난 대선때 중식이밴드 사태와 그에 대한 정의당의 대응처럼
지금까지는 진보 안에서조차 여성 목소리가 깔아뭉개지기 일쑤였고
결국에는 페미니즘을 전면에 내세운 정당이 나오거나 여성 정치인들이 더 많이 나와야한다고 봐요.
하지만 이번 정치인들의 성명처럼 기존의 정당이 조금씩 바뀌어가는 것도, 결국에는 인터넷에서 태어난 어떤 목소리들 때문이겠죠.
저에게 인터넷과 현실은 크게 다르지 않아요.
2016.07.25 10:59
공감합니다. 한국사회에서 그정도 윤리도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에 최대한 지갑을 열자는 얘기를 하고는 있지만, 넥슨도 어쩔 수 없었을거야 이윤이 먼저잖아, 라고 쉴드쳐주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네요. 당장의 오판으로 후일에도 들먹여질 선례로 남는 선택을 했죠. '남성유저가 많으니 남성유저들 비위를 맞추는 게 맞다.'는 말이 이성적이고 논리적이라고 착각해선 안돼요.
2016.07.25 11:03
미국의 어떤기업에가서 "우리의 매출 90%를 발생시키는건 백인들이니 흑인유저를 지지하는 저 직원을 짜릅시다"라고 해보세요.
이런 결정이 사회에서 용납이 되겠습니까? 그 이전에 저 기업의 직원들이 저걸 용납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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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문제가 많은 비유입니다. 이유를 따로 설명 안 드려도 아시겠지요?
2016.07.25 11:07
제가 알면 저 글을 썼겠습니까? 친절하게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16.07.25 11:42
예시를 비교적 상황에 맞게 수정해서 글을 써 보려고 했는데 쓰다 보니 너무 장황해지기에 거둡니다. 쓰신 글을 다시 직접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비유도 너무 거칠고 세부적인 부분에서도 누락된 요소들(글쓴 분의 입장에서는 불리할 수 있는 것들이죠)이 많습니다.
예전 강남역 사건 때 어떤 분이 그와 관련되어 일어난 사태를 주토피아의 한 장면에 빗댄 패러디물을 들고 와 무분별한 남성혐오를 그만두라 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보셨을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사태를 영화에 대충 끼워맞춘 거칠고 엉성한 패러디물이었기에 그와 반대입장에 선 게시판의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기는커녕 비웃음만 사버렸죠.
반대입장에 선 누군가를 설득하고자 할 때 예시를 하나 만들어 사용하는 게 당장에야 편할 수는 있지요. 하지만 보다 복잡한 무언가를 간단한 문장 몇 개로 변환시켜 내보이는 건 누군가를 설득하는 데 있어 그리 효과적인 방법이 아닙니다.
2016.07.25 13:27
2016.07.25 13:37
그거랑 제 댓글은 아무 상관이 없는데요. 그저 비유가 나쁘다는 말이었어요.
2016.07.25 16:12
난 또 뭐라구. 제가 너어어어어어어무 실제와 동떨어진 비유를 가져와쪄요? 좋은 하루 되세요.
2016.07.25 16:32
며칠간 보아하니 익익익명님은 항상 머리끝까지 화가 나 계신 거 같아요. 그 분노가 누그러질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2016.07.25 16:48
맞아요. 화가 나있지 않을때는 상냥하고 여성스러운 목소리로 "남자 여러분, 험한 말을 쓰지 마세요..." 한답니다.
2016.07.25 18:01
ㅋㅋㅋ... 재밌네요. 빈정상하셨더라면 죄송합니다
2016.07.25 10:56
넥센의 그 문제의 게임은 불매운동의 역효과로 상당한 매출을 올렸어요.
메갈리아 지지자들이 정의당에 입당한다면 아마도 정의당은 상당수 지지자를 잃을 거예요.
이건 농담반 진담반인데
메갈리안들이 새누리당 지지 성명 발표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2016.07.25 11:33
2016.07.25 11:36
아직 한달이 안 지났는데 해당 게임의 영업이익 결산이 나왔나보군요. 어디 가서 확인할 수 있을까요? 정당이 정책에 따라 지지자를 얻거나 잃는 건 당연한 결과일 뿐입니다.
그게 그 정당이 추구하는 길이라면요. 지지자 많다고 훌륭한 정당인 건 아니라는 걸 이미 아실 것 같은데요.
2016.07.25 12:43
제가 알기론 정의당은 차별받은 여성의 권리를 옹호했을 뿐. 메갈리아를 지지했다고 보기엔 어렵습니다.
정의당이 메갈리아가 해왔던 운동노선을 지지할리도 없고, 메갈리아 회원들이 정의당 입당을 할리도 없어요.
그냥 지금 메갈리아가 어떤 영향력을 갖고 있는지얘기했을 뿐입니다.
그게 가장 슬픈 부분이구요.
2016.07.25 13:38
2016.07.25 13:41
메갈리아 이름만으로 수많은 지지자들이 떠날만큼 메갈리아가 나쁜 파급력을 가지고 있고
그것이 여권운동에 방해가 되는 것 같다고 (개인적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슬프네요.
2016.07.25 14:25
2016.07.25 14:38
전 페미니스트 아니지만, 여성인권은 걱정하는 사람중의 하나라고 스스로 생각합니다.
이젠 인터넷에서 페미니즘 비판하려면 사상검증이나 실적을 밝혀야되나보죠?
반박이 안되니 논할 자격을 묻는 거 같아서 좀 어이가 없네요
14년간 진보정당 당원이었고
지금은 사라진 성매매여성 인권보호 단체의 사단법인 발기인이었어요. 그 법인 활동가 몇몇과 소소한 친분이 있었고 후원금을 조금 냈을 뿐이지만.
그리고 무엇보다 제 아내와 딸이 차별받지 않고 행복하길 바라는 남성입니다.
2016.07.25 15:23
메갈리아란 이름만으로 여권운동에 상당한 진보가 이루어진 것 같다고 (개인적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저는 기쁘네요.
더이상 '오빠가 허락한 페미니즘'에 얽매이지 않아도 되게끔 여성들을 자각하게 만들어준 운동이라서요.
2016.07.25 12:26
농담반 진담반으로 하신 말씀이 메갈리안에 대한 소위 진보 남자들의 입장을 여실히 드러내주네요.
실제의 메갈리안들이 어떤 취지인지, 어떤 영향력을 갖고 있는지 관심이 없을 순 있죠. 하지만 무슨 이야기를 할래도 해야하는 최소한의 공부가 있는데, 사실 그것도 할 생각이 없고, 여전히 까야겠고, 그래서 낙인을 찍고 싶단 말이죠. 그러니까 실제로 하지도 않았고, 메갈리아의 입장과는 거리가 멀 수 밖에 없는 새누리당 지지를 해줬으면 하는 거죠. 더욱 맘 편하게 욕할 수 있게.
지금 메갈리안에 대해서 소위 진보남 커뮤니티들의 입장은 일베와 같아져버렸으니, 스스로들 혼란이 좀 오나 봅니다. 일베는 아니니까 나는 옳고 선하다고 확신해 왔는데 말이죠.
2016.07.25 12:39
제가 무슨 최소한의 공부가 부족한지 모르겠군요.
메갈리아가 노출한 약점과 폭력성이 반여성주의진영에게 어떻게 이용되는지 직시하길 바랄 뿐입니다.
2016.07.25 12:57
여성주의는 완벽하지 않고 여성주의자들도 완벽하지 않아요. 메갈리아가 한 모든 일을 옹호한다고 한 사람 단 한명도 없을 겁니다. 듀게를 탈탈 털어보셔도요. 하지만 원점으로 돌아가보죠. 왜 메갈리아가 하지도 않은 새누리당 지지를 하길 원하시는지?
2016.07.25 13:08
여성주의가 완벽하길 바란 적 없습니다.
그냥 상식적이기만 바랄 뿐이예요. 미러링이랍시고 혐오글 싸지르는 사이트나 그런 행위에 페미니즘이란 이름을 붙이고 대의 명분을 부여하는게 황당할 뿐입니다.
그리고 농담을 진지하게 받아치지 마시죠.
반여성주의자들의 새누리 충성도보다 반메갈 정서가 더 강할지도 모르겠다는 진지한 농담입니다.
2016.07.25 13:41
2016.07.25 14:11
솔직히 오유에 대해서 자세하게 아는 바는 없습니다.
메갈리아도 마찬가지라고 하는건 솔직히 납득불가입니다.
메갈리아도 단일 인격체가 아니니 여러 유저들이 있었겠죠.
정말 여성주의의 대의를 생각한 이들도 있었을 것이고
그냥 쓰레기같은 언어폭력으로 배설의 욕구를 충족한 이들도 있었을 거예요.
남초게시판에 퍼날라지는 메갈혐오글들이나 몇몇 캡쳐들이 전부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억압당한 여성들의 인터넷상의 해방구로서 역할을 했을지도 모르죠.
다만 도를 넘은 몇몇 행위들에 대해서 자정작용이랄까 그런게 없어서 그 지경이 된거 아닐까요
적어도 제가 아는 페미니즘의 가치. 이를테면 평등, 억압에 대한 저항과 연대, 정의. 테두리를 벗어난 행동들이 많았어요.
페미니즘의 딱지 붙이고 있다고 해서 이해해주고 지지해주는데도 한계가 있어요.
누가 일베 미러링을 기획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날뛰는 쓰레기 같은 행동에 면죄부를 줬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건강한 논의가 이뤄지는 사이트였다면, 진지한 페미니즘을 고민하는 이들의 게시판이었다면
사태가 이렇게까지 악화될만큼 여론의 역풍애 대해 무지했거나, 모처럼 만난 해방구가 쓰레기가 되어가는것에 대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싶었던 거라고 밖에 보여지지 않네요.
2016.07.25 14:42
2016.07.25 14:53
a를 비난했으나 비슷한 b를 비난하지 않았으니
제가 이상한건가요?
저는 분덜리히님이 이상한 논리를 펴시는 것 같은데요
저는 오유를 잘 모르고 변호할 생각도 없습니다. 인터넷 게시판들 대부분이 막말로 점철되어 있구요.
사람사는 곳이니 다 비슷하겠죠.
제 기준에서 일베나 메갈리아는 정도가 좀 심해서 그에 대해 비판하는데 그게 문제인가요?
특히 메갈리아는 페미니즘이라는 상징성과 사이트가 갖는 특별함이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엄격하게 볼 수 밖에 없어요,
믿거나 말거나 저 스스로는 여성주의 운동이 잘되길 바라는 마음이니까요
2016.07.25 15:08
2016.07.25 15:14
제가 심판놀이를 하고 있다고 가정한다면
로즈마리님은
심판놀이에 대해 심판놀이 하시는 것 같네요
어쨌든 좋아요. 저도 알고 싶습니다
좋아요.. 제가 모르는 부분이 뭐고 알아야 하는 부분이 뭔지라도 알려주시죠
2016.07.25 15:20
직접 찾아보세요. 도대체 왜 맨스플레인할 때는 구하지도 않은 충고 신나서 하다가, 페미니즘 이슈 관련한 얘기가 나오면 팔짱끼고서 '난 모르니까 떠먹여줘봐'의 태도가 나오는 건지 정말 정말 미스테리하네요. 님이 모르거나 실제로 못 봤거나 못 본 척 했거나 한 것은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여태 만연한 여혐이구요. 그거 직시하시는 것부터 시작하셔야 하지 않을까요. 거기서 오는 불균형들이요. 직접적으로 여혐 개그를 하던 남자개그맨들은 지금도 방송하는 데 큰 지장없는데 여성성우는 바로 해고되는지, 지금 돌아가는 꼴이 거의 모든 걸 증명하고 있는데 아직도 그 불균형을 못 보셨단 건 보기 싫으셔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2016.07.25 15:27
제가 여혐현상이 없다고 했나요? 여성차별이 없다고 했나요? 불균형이 없다고 했나요?
메갈리아 현상의 실태와 행동들의 결과물이 어떠했는지 얘기하고 싶을 뿐이예요
로즈마리님은
제 글에 대한 반박이 아닌, 맨스플레인이라는 허상과 스스로 싸우고 계신 거 같은데요.
혹시나 제가 메갈리아를 평가하는 기준이 그릇되었을 수도 있으니
제가 모르는 어떤 이론이나 근거에 기인한다면 알고 싶어요.
2016.07.25 15:40
아까 우중다향님께서 쓰신 댓글 내용 중 '다만 도를 넘은 몇몇 행위들에 대해서 자정작용이랄까 그런게 없어서 그 지경이 된거 아닐까요' 이런 말이 메갈에만 적용되고, 다른 수많은 진보적인 성향을 띈다고 착각해온 남초커뮤니티들에는 전혀 들이대지 않는다는 게 문제라는 거죠. '자정작용이 안 되는 커뮤니티'에 대한 비난이 10년전에 있어왔다면 메갈이 생기지 않았을지도 모르죠. (애초에 메갈이 생긴 이유만 보더라도...)
이 자체(그렇게 속편하게 '물은 축축하다' 같은 너무나 당연한 소리를 하실 수 있는 상태)가 불균형이라고 생각하구요. '누가 불균형 없댔나요?'라고 말씀하시면서 계속 그 불균형에 기반한 말씀을 하고 계신 겁니다. 님은 메갈이 고귀한 '페미니즘'의 이름에 먹칠했다고 생각하시는 듯한데, 저처럼 여성이면서도 스스로 페미니즘에 과문해서 '나는 페미니스트인가?' 물음표를 띄고 있던 사람들에게 메갈이 분명히 어떤 장벽을 낮춰줬구요. 제 주변만 봐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메르스갤러리 사태 기점으로 스스로 페미니스트다, 라고 받아들인 사람들 많아요. 저는 이제 페미니즘 책 딱 두 권 읽은 쪼렙이라 어떤 이론을 끌고올 능력은 없구요.
메갈 현상의 실태와 행동들의 결과물이라면... 메갈 미러링의 가장 큰 파장이 여성들 스스로의 각성, 스스로 알게 모르게 입고 있던 코르셋을 벗어던진 건데, 메갈을 무작정 비난하고 '일베나 메갈이나'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이 범주에 들어가지 않고 왜 메갈리아의 과격한 행동들이 발생했는지 맥락을 파악할 생각도 없기 때문에 그냥 계속 손가락질만 하는 거겠죠.
2016.07.25 15:49
위에 다른 글에 '명쾌하네요' 달아놓으신 거 보니 ㅋㅋㅋㅋㅋㅋ 정말 그냥 받아들이고 싶은 의견만 받아들이고 나머지는 귀 막고 안 들려 하시는 거였는데 시간낭비만 했구나 싶어서 댓글은 이만 줄이겠습니다.
2016.07.25 15:54
메갈리아가 범한 도를 넘는 행위 몇몇을 구체적으로 언급할 필요는 없겠죠? 로즈마리님도 아시시라 보니까요.
기계적으로 비교해서 일베제외한 남초사이트들보다 심한 부분이 있어요.
그리고 더 중요한 논점은 그 기준점입니다.
여성차별이 만연한 상황에서 여성들의 저항으로서 폭력은 얼마나 용인될 수 있는가?
그 기준점의 스펙트럼은 상당히 다를 수 있는데, 제가 보기엔 메갈리아가 행태는 그 수위를 한참 넘었습니다.
주류 페미니즘 이론에도 평등주의, 다른 소수자에 대한 연대는 보통 들어가있습니다.
메갈리아 옹호자들은 그에 대한 자성적 목소리는 없고, 저항의 정당성만 강조하고 있는 형국이예요.
마지막으로
페미니즘 책 딱 두 권 읽으셨으면 잘 모르는 남한테 더 알아보고 오라는 말은 삼가시는게 좋겠네요
2016.07.25 16:02
"이젠 인터넷에서 페미니즘 비판하려면 사상검증이나 실적을 밝혀야되나보죠?" <이거 님이 쓰신 말씀이신데요.. 님은 책 읽은 권수로 검증하실 생각이신가봐요. 적어도 제가 직업네티즌으로 10년 넘게 살면서 메갈 탄생부터 오유 클리앙 엠팍 다음 여초카페 남초카페까지 눈팅 안해본 데가 없어서 인터넷 커뮤니티나 SNS상에서 페미니즘 운동 흐름은 님보다 빠삭할 것 같은데요.. 메갈 이전엔 여시가 있었고, 여시랑 제일 대립했던 오유에 대해서도 잘 모르신다니 알아보고 말씀하시라고 한 거였습니다. 제가 처음 댓글 단 계기가 님이 a는 지적하고 b는 지적 안하면 안되나요? 라고 했는데 대다수 남성들이 일베나 소라넷에서 일어난 강간모의 리벤지포르노 동물학대 이런 거는 묵과하시다가 메갈에만 버튼 눌리는 게 참 희한하다 싶어서였고요. 댓글 안 달겠다고 해놓고 달아서 죄송... 이제 진짜 페이드아웃...
2016.07.25 15:33
2016.07.25 15:42
다른 사안에 대한 반대여부와 제 댓글의 글이 무슨관계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제가 뭔가 하지 않음을 지적함으로써 제 주장을 반박하려 하신다면 인신공격의 오류 범하시고 계신 거예요.
듀게에서 제 아이디로 검색해보면 제가 일베에 관해 깠던 글 정도는 찾으실 수 있을거예요.
무수한 여성혐오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대하며 살아오진 못했지만
나 스스로 그렇게 하지 않으리라 살아왔어요.
완벽한 사람이 아니니 실수도 많이 했겠지만요...
이 게시판에서 평가되는 메갈리아에 대한 평가나 생각들이 제 생각과 상당히 달라서 몇몇 댓글을 쓰고 있을 뿐입니다.
논점을 제기하고 다른 생각을 들어봄으로서 사고가 넓어질 수 있으니까요.
제 기대와 달리, 제 이력이나 네가 뭔데 그런 소리 하느냐 류의 기분나쁜 의견만 교환하고 있지만 말이예요
2016.07.25 17:01
2016.07.25 12:36
pc방 점유율 등 게임순위를 공개하는 게임트릭스라는 사이트가 있는데 유료회원에게만 공개되는 정보라서 저도 볼 수가 없고
누군가 캡쳐한 순위표를 봤어요. 7/21일자로 36위에서 22위로 14위로 순위가 급등했었습니다.
업데이트를 했기 때문에 이뤄진 자연스런 매출증가로 볼 수도 있겠지만,
불매운동이 시작된 시기인 점을 생각해보면 상관관계가 없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남초사이트나 게임관련 사이트에서는 덕분에 클로저스 신규유저와 재진입 유저가 늘었다는 반응이 있었습니다.
일부러 노이즈마케팅하는 경우도 있는데, 넥슨이 장기적으로 회사이미지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단기적으로는 홍보효과를 누렸다고 보는게 맞겠죠.
저만 해도 넥슨 게임따위에 전혀 관심없지만, 이 논란으로 클로저스란 이름을 몇번이나 보았고
무엇보다 게임 광고에 등장하는 헐벗은 여성캐릭터만 봐도, 그 게임의 주고객층은 여성주의자들의 불매운동에 동참하지 않을 것 같아요. 오히려 반대죠..
그리고 방금 발견했는데 넥슨은 진경준 사태 등 악재가 많은데, 7월 매출에 지장없다라는 기사도 있군요.
2016.07.25 13:05
2016.07.25 13:37
클로저스란 게임이 업데이트 되어 유의미한 매출상승이 있었어요. 말씀하신대로 그 데이터를 가지고 각자 해석하기는 다를 수 있습니다.
시장분석까지 하지 않고 단기간 매출상승을 두고 불매운동의 성패를 논하기는 어렵지만
보조근거로 제시한
각종 커뮤니티에서 클로저스의 주목도나 노이즈 마케팅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까지 의미가 없다고 보는게 오히려 무리한 해석같습니다.
2016.07.25 13:56
2016.07.25 11:44
2016.07.25 1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