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28 10:38
개인적으로 아직도 풀리지 않은 떡밥
1. 1회, 2회에 나왔던 무용과 발레 하는 여학생은 정말 임신 해서 부모가 데리고 간게 끝? 저는 은순이가 언니들한테 그 여학생은 왜 이 집에서 나갔냐고 할때 다들 숨기고 피하는 분위기여서 뭔가 더 있을줄 알았거든요.
2. 은순이 엄마는 그래서 보험금과 관계가 있는 것인가, 없는 것인가.
3. 송지원은 왜 계속 이명이 들렸는가. 그리고 "효진이"
12부작으로 종편에서 시청률 2%대 찍었습니다. 이건 시즌2가 나와야 한다는 하늘의 뜻
'유나의 거리' 이후 JTBC가 오랜만에 선물 같은 드라마를 줘서 고마웠습니다. 듀게에서 드라마 이야기를 다 함께 하는건 언제나 재밌죠.
박연선 작가님의 새 작품을 이제 또 기다려야 하는데 이번처럼 4년을 기다리는 일만 없었으면 좋겠네요. 지상파, 케이블, 종편 어디든 대환영이니 빨리만 돌아와주세요!!
2016.08.28 11:22
2016.08.28 11:40
마지막회는 정말 근사하게 잘 나온거 같아요.
군더더기처럼 보이는 각 남친들 신에서 깨알같이 보여지는 흔한 남자들의 착각 혹은 몰이해 혹은 찌질함을 살짝 보여주는데 맞아 맞아~ 가 절로 나오고
집주인 할매의 요실금 기저귀 챙기는 장면도 대단했어요.
회수되지 않은 떡밥들이 조금 있는데 회수되지 않은듯이 보여지는 그 애매모호함이 너무 자연스럽고 현실적이라 이 작가님 만세를 불렀어요.
원래 현실이 그렇지나요. 알송달송 수수께끼같은게 바로 인생, 청춘들의 삶
2016.08.28 12:01
이제 금토에 뭐보나요오오ㅗㅗㅗㅗ 어흐어어어어어어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솔직히 진짜 웰메이드라는 말이 아까울 정도로 귀중한 작품이라는 생각....잘가요 청춘시대ㅠ
2016.08.28 12:09
2016.08.28 14:44
제 생각에는요...
1. 재학 중에 임신했다는 것이 학교에 소문이 나면 좋지 않을 것 같아서 쉬쉬 한건데, 1회에 화자였던 은재 시점에서는 당시에 모든 상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더 크게 의심을 품게 비춰졌던 것 같습니다.
2. 정황상 은재 아버지가 보험사기를 계획하신 것 같고, 은재는 오빠가 죽은 후부터 내내 자신의 가족에 대해서 불안함을 안고 살아야했기 때문에 늘 어둡고, 음침해보이는 사람이 된 것 같아서 딱하더라고요. 우리 가족이 피해자여도, 가해자여도 괴로움은 모두 은재의 몫이고, 해결방법을 몰랐을 테니까요.
3. 저도 '효진이'가 누군지 안나오고 끝이 난 줄 알았는데요. 호박달빛님 댓글 읽고, 진명선배 엄마 이름이라는 걸 알았네요. 놀랐어요.
기타. 아 진짜 시즌2에 중국 간 진명선배가 비행기에서 재벌2세 만나서 인생역전하고, 이나는 직장동료(?)랑 연애하면서 아저씨랑 서로 위로하고, 집주인 할머님 연애하시고, 은재는 엄마한테 털어놓고, 첫사랑(?)선배랑 다시 삼각관계엮이고, 지원이는 드디어 모쏠탈출하는 고구마 이야기라도 보고 싶네요. ㅋㅋㅋ
2016.08.28 14:54
2016.08.28 15:07
2. 은재 캐릭과 사건을 '갈가마귀 기르기(1976)'의 아나 토렌트에서 가져다 쓴 것 같아요. 특히 캐릭터가 아이가 연기하듯이 하는 연기라 딱딱해보이는 걸 순진이 캐릭터로 잡은게 은근히 스릴러 느낌과 겹치죠.
2016.08.28 15:21
2016.08.28 15:36
2016.08.28 19:57
2016.08.28 20:23
2016.08.28 20:05
처음 이 드라마 홍보할때 여대생밀착동거니 뭐니 해서 혹시 이쁜 여자애들 한집에 몰아놓고 관음증마냥 들여다보는 류의 내용인가 싶어
관심에서 완전 제외한게 백번 후회됩니다. 아 왜 광고카피 그따구로 붙여서는...ㅜㅜ
이 드라마 정말 수작이에요. 12부가 아쉬울정도. 보통 16부작은 하지 않나...
1. 앗 저도 그 학생 궁금했는데 막 사진도 있고 신발도 있고. 그 학생이 신발장 귀신인줄 알았어요 전.
2. 은순이 엄마는 결국 전혀 관계가 없는 것 같아요. 은순이 엄마는 청순하게 해맑게 남편이 아들 죽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딸이 남편 죽였을 지도 모른단 생각도 못한 거죠.
만약 아빠가 보험을 노리고 아들을 죽인 거라면, 그걸 엄마 이름으로 해놓는 치밀함까지 있었던 것! 하지만 은순이 엄마는 해맑. 그래서 은순이가 "엄마는 나한테 진짜 고마워해 야해. 왜 엄마는 항상 내 뒤로 숨냐. 왜 내가 엄마를 항상 지켜줘야해!" 라고 운 듯. 그 비밀을 혼자 짊어지고 있었으니까요.
3. 송지원은 귀신을 '보지'는 못하는데 느끼긴 하는 거 같아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효진이"는 진명선배 엄마 이름이 김효진인데 (차용증에 있는 이름) 마지막에 아들 영혼이 말 한게 아닐까요. 거기 있었던 귀신은 진짜로 수명이었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