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17 11:14
저를 아시는 분은 아시지만..냥이랑 동거한지 7개월째입니다..
원래 되게 순하고 야옹대는 것도 많이 하진 않았는데...요즘따라 들어보지못한 목소리로 야옹대고, 밤에 잠을 잘 안자고 돌아다니고..
결정적으로 화장실이 엄연히 있는데, 제 가방이나 이불에 오줌을 싸는거에요..
저는 웬만해선 중성화를 안시킬려고 했는데..주치의선생님께 물어봤더니 발정이 난 것 같다고 해서..
어제 결국 가서 했거든요.......
아 정말 정말 마음이 아파서.....가식떠는 것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미치겠습니다..
그렇게 활발하던 애가 축축 쳐져있는게 진짜 미안하더라구요..
부모님과 이야기했을때 울어대는 거나 오줌 아무데나 싸는 거 괜찮다고 하니까..
제가 진짜 못할 짓 한 것 같단 생각이 너무 큽니다..
오래오래 같이 잘 살려면 고냥이 중성화는 맞는 거 맞죠?
조금 위로를 받아보려나봅니다..여기서라도..
2017.01.17 12:02
2017.01.17 12:22
2017.01.17 12:07
저도 3살 지난 수컷코숏고등어랑 살고 있어요. 에너지가 넘치는 박력있는 놈이죠. 처음에는 내가 하루에 이불을 세 번 이상 빨더라도 중성화 안 시키려 했죠... 여기 게시판에도 문의한 적 있고요.
결국 사람과 고양이를 위한 오랜 공존을 합리화하며 중성화 시켰는데 아직도 마음이 아파요. 중성화 결정했을 때 의사가 했던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이제 보호자분의 집이 이 아이의 전 세계가 되는 겁니다...'
요즘같이 추운 때는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 들다가도, 본능적으로 느끼는 상실감이 엄청난 지, 가끔 자기 빈자리 핥는 모습보면 미안하고 마음이 아파요. 좋은 사료, 고급 모래, 비싼 식기와 장난감, 간식 다 사다줘도,
들로 산으로 막 뛰어다니고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새끼도 낳고 맘대로 살 수 있는 기회에 비하면 너무 이기적이고 얄팍한 게 아닌가 싶고요. 할 수 있는게 없어서 더 많이 이뻐라 해주고 더 사랑해 주고 자주 눈 맞춰 줍니다.
2017.01.17 12:22
2017.01.17 13:03
선택권을 고양이에게 줄수가 없으니....ㅠㅠ
단순한 의문인데,,, 암컷일 경우에는 어떻게하나요?
2017.01.17 13:13
2017.01.17 13:22
감사합니다. 단순한 의문이었고요, 역시 암컷도 중성화가 필요하군요.
예전에 키우던 강아지가 암컷이었는데, 때가 되면 (저의 감시를 뚫고) 항상 임신/출산을 해서 건강을 걱정했던 때가 많이 있었거든요.
(항상 칼슘을 보충을 위해 멸치를,,, 주사도..)
2017.01.17 16:03
2017.01.17 16:36
17년 된 노묘를 모시고 있으며 현재 4마리 암코양이, 1마리 수코양이와 동거하고 있는 냥이 집사입니다.
수코양이는 모르겠지만 암코양이의 중성화 수술은 필수 입니다,
17살 된 노묘의 젊은 시절, 중성화 시키는 것이 너무 안타까워서 1달에 한번씩 오는 발정을 참아내며
근 2년을 버텼는데 임신이 되지 못한 스트레스로 결국 자궁 축농증이라는 몹쓸 병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자궁을 들어내는 과정은 똑같지만, 자궁 안이 고름으로 가득 차 있어
감염이 될 경우 냥이의 생명을 장담 못하는 위험한 수술을 시키고 말았어요
그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너무 미안합니다
중성화를 시키지 않으면 발정이 오는 주기가 빨라지고 결국 임신이 되지 않는 자궁에 이상이 생기더군요
발정이 와 있는 상태의 암코양이의 중성화도 팽창되어 있는 자궁때문에 무척 위험하다고 합니다
사람이나 고양이나 여성의 몸은 무척이나 섬세하고 많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제 입장에선 중성화를 해 주신 게 최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017.01.17 18:52
집고양이는 당연히 해줘야 하는 겁니다.
암캐와 암고양이는 건강상 필수적이고요. (특히 개의 경우 첫발정전에 수술해주면 자궁관련질환 걸릴 가능성이 안한애들보다 80%이상 줄어요)
고양이들도 암고양이들 중에 조용하게 발정오는 애들 있는데 견딜만하다고 그냥 중성화 안시키고 8살 넘어가면 중성화 안한 여자애들이 자궁질환 많이 걸리죠.
그 때가서 하면 아무래도 노묘니까 마취라던가...부담스럽죠. 잘못될 가능성이 높으니.
수컷들은... 필수적이진 않아요. 하지만 가출과 스프레이를 생각하면 해주는게 동거인에게 좋겠죠. 중성화 안시키고 키우는 사람들 중 무지개다리 건너는 거까지 지키는 경우를 못봐서요. 대개는 고양이가 집나갔어요ㅠㅠ로 마무리 되더군요.(암컷냄새맡고 발정나서 집나가고 못돌아옴)
그리고 동물을 사람같은 관점으로 생각하는게 웃긴데 산으로 들로 뛰어다니며 6개월에 한번씩 새끼낳으며 사는 고양이들의 수명이 2-3년이라는걸 생각해보면 과연 뭐가 이기적인건지.
중성화는 6개월이상 지났을 때 하면 됩니다.
제 고양이는... 여자애는 7-8개월때(유기묘라 정확한 개월수는 모르고)했고 남아는 8개월때 했는데 사실 수술 후에 기운없는 모습보면 맘이 안좋긴 합니다만 (이건 여아의 경우...남아는 수술 후 마취풀리자마자 미친듯이 뛰어놀아서 몹시 당황;;;)
같이 오래 행복하게 살려면 어쩔 수 없지요. 백작님도 앞으로 더 많이 사랑해주세요. 잘하신거예요.
반려동물을 위해 해줘야하는 첫번째가 무엇입니까?
ᆞ중성화 수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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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해주면 영원히 고통받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