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아시다시피 키아누 리브즈가 연기력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 배우는 결코 아니죠. 그리고 실력 없는 사람들에게 대체로 가차 없기로 유명한 듀나님 역시 이 배우를 딱히 칭찬하는 모습을 본 적은 없는데요.

근데 그런 것 치고는 또 은근히 신랄하게 비판하는 모습도 별로 안 보이고... 또 요즘 리뷰들을 보면 은근히 애정 비슷한 게 비치는 듯한 느낌적인 느낌이라 한 번 찾아 봤습니다.

키아누의 출연작 중 듀나님 리뷰가 있는 영화들을 찾아 본문 중 키아누 리브즈에 대해 평하는 코멘트들을 찾아 보았습니다.

대체로 출연작 시간대 순이나 완벽하게 찾지는 못 했을 겁니다. 뭐 어차피 심심풀이 글이니 ㅋㅋ


열심히 영국인처럼 보이려고 노력하는 키아누 리브즈의 엉성한 연기는 모두의 실소감이었고요.
- 드라큘라

여기선 일단 가차 없죠.


키아누 리브즈는 여기서도 비틀비틀거리며 어색합니다. 그 얼뻥한 목소리도 여전하고요. 그러나 폴 서튼이란 인물이 원래 그런 성격이지요. 어쩌다 일에 말려들어 끊임없이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순진한 남자 역에 리브즈는 상당히 적역입니다. 그가 최대 호연을 보여주었던 [엑설런드 어드벤처] 시리즈 이후 오래간만에 그와 맞는 역을 발견한 것 같습니다.
- 구름속의 산책

적절한 캐스팅에 대한 칭찬과 키아누에 대한 비꼼이 섞여 있구요.


하지만 핵포드는 영화 전체를 통해 너무나도 심각합니다. 그래서인지 이 영화는 어딘지 모르게 키아누 리브즈의 연기를 연상시킵니다. 영화는 무지 심각하려고 하는데 나온 결과는 그게 아닌 거예요. 코믹한 요소들이 심각한 드라마를 비집고 삐져 나오니까요.
키아누 리브즈는... 잘 캐스팅되었습니다. 하지만 연기는 여전히 뻣뻣하군요. :-)
- 데블스 애드버킷

위와 같습니다. ㅋㅋ


그러고보면 이 영화는 배우질이 참 좋습니다. 심지어 키아누 리브즈도 위협적으로 보이는 영화니까요.
- 기프트

음... 이건 칭찬일까요? 딱히 비난은 아니긴 한데(...)


배우 탓이라고는 못하겠습니다. 키아누 리브즈는 야무진 여피족 치고는 지나치게 얼뻥해보이지만 그래도 그 사람 방식으로 귀엽습니다. 샬리즈 세론은 리브즈보다 더 나으며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유감스럽게도 뻣뻣하게 굳은 캐릭터들 때문에 이들의 존재는 낭비되었습니다.
두 배우의 팬이라면 한 번 봐도 상관 없는 영화입니다. 키아누 리브즈의 못 부르는 노래 실력을 한 번 확인해보시고 싶으시거나 [스텝맘] 이후 리암 에이킨이 어떻게 자랐나 궁금하신 분들도 슬쩍 구경할 맘이 날지도 모르겠군요.
- 스위트 노벰버

역시 놀리고 있지만 은근한 호감이 묻어나기 시작합니다. 귀엽다잖아요!!!


하지만 우리의 주인공 키아누 리브즈는 여전히 엉성하군요. 저런 애가 세계를 구하기 위해 싸운다니 정말로 불안합니다! 특히 그 어설픈 쿵후 장면은... 너무 웃겨!!!!!!!! :-D
- 매트릭스

놀리는 건 맞는데 왠지 호의가 느껴지지 않습니까? 이 때쯤 부터 뭔가 정이 들어 버리신 것 같은 느낌이 들기 시작합니다.



저에겐 키아누 리브즈의 연기가 [매트릭스] 때보다 훨씬 나은 것처럼 느껴졌는데, 그의 허우대만 멀쩡한 엉성한 느낌이 여기서 비교적 유연한 코미디로 전환되었기 때문입니다.
- 콘스탄틴

역시 캐스팅 칭찬이긴 하지만 그래도 어쨌든 나쁜 얘긴 없습니다. ㅋㅋ


어떤 분들이 말씀하셨듯, 고트는 펩시맨 풍선 같고, 클라투는 키아누 리브스이며, “클라투 바라다 닉토” 대사는 클라투가 나오는 처음 장면에 벌써 사용되어 버리죠. 그렇다고 이 실망스러운 설정을 대체할만한 무언가가 있는가? 글쎄요.
- 지구가 멈추는 날

이번엔 캐스팅 비난이군요. 허허.


키아누 리브스가 존 윅을 연기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느낌은 더 강해집니다. 리브스는 어떻게 봐도 그렇게 야무져 보이는 사람은 아니죠. 늘 지나치게 경직된 표정을 짓고 있고 액션 장면에서도 자연스러움이 부족합니다. 몸은 액션 감독이 미리 짜놓은 현란한 동작을 따라하는데 그리 주체적으로 보이지는 않아요. 액션 장면에 끌려다니는 것 같죠. 이런 영화에 당연히 나오는 액션 영화 주인공의 나르시시즘도 잘 안 보입니다.
- 존 윅 리로드

비웃는 것 같지만 중요한 건 마지막 문장입니다. 듀나님은 그런 영홧 속 남성 히어로들의 나르시시즘을 격렬히 혐오하기로 유명한 분 아니겠습니까! 제가 볼 때 이건 '차마 칭찬은 못 하겠지만 난 얘가 맘에 들어!!' 라는 호감의 표현이 분명하다고 봅니다. ㅋㅋㅋ

뭔가 마무리를 해야할 것 같긴 한데 이미 제 결론은 바로 윗 문단에 다 적은 듯 싶네요.

그래서 그냥 급 마무리!!!
듀나님은 키아누의 어설픔에 크게 싫어할 타이밍을 잡지 못 하다가 그만 정이 들어 버리신 겁니다!!!
아님 말고!!!!!!

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020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59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429
126292 침착맨 유튜브에 대해 [3] catgotmy 2024.05.26 425
126291 극장이라는 무대 [2] Sonny 2024.05.26 129
126290 [핵바낭] 늘 그렇듯 영양가 없는 일상 잡담입니다 [12] 로이배티 2024.05.26 296
126289 프레임드 #807 [6] Lunagazer 2024.05.26 35
126288 Richard M. Sherman 1928 -2024 R.I.P. [1] 조성용 2024.05.26 83
126287 77회(2024) 칸 영화제 시상식 결과 [2] 상수 2024.05.26 275
126286 추천 드렸었던 [로봇 드림]을 CGV에서 다시 하네요. [1] jeremy 2024.05.25 111
126285 그 댕댕이 훈련사..진실은 무엇일까요 [19] Gervais 2024.05.25 1033
126284 아이돌과 제작자, 누가 아티스트인가? [9] skelington 2024.05.25 468
126283 QWER 건대 축제 영상 [2] 메피스토 2024.05.25 279
126282 가스비 5만원 [2] catgotmy 2024.05.25 183
126281 프레임드 #806 [5] Lunagazer 2024.05.25 55
126280 R.I.P. Morgan Spurlock 감독(1970-2024) 상수 2024.05.24 147
126279 [KBS1 독립영화관] 비밀의 언덕 [스크린] 라이스보이 슬립스 [41] underground 2024.05.24 176
126278 프레임드 #805 [3] Lunagazer 2024.05.24 40
126277 하이스코어 걸 애니 catgotmy 2024.05.24 79
126276 잉여로운 삶 - 넥스트 레벨로 가지못한 어른아이들 상수 2024.05.24 181
126275 비틀쥬스 비틀쥬스 2차 예고편 [1] 상수 2024.05.24 150
126274 (스포없음) [매드맥스 : 퓨리오사] 보고 왔습니다 [6] Sonny 2024.05.23 802
126273 [정보][퓨리오사-매드맥스 사가] 용아맥 IMAX 예매창 열렸어요. [2] jeremy 2024.05.23 16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