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는데 비가 오는건 정말 정말 싫어요. 우산을 끌고

젖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건 참 싫죠. 


그러니 어차피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죠. 이루어질 수 없는 일.


비가 내리는 풍경이 있는 ASMR, Ambience 영상들이

많이 있잖아요. 방안에서 정원이 보이는 비내리는 영상이 마음에 들더군요.


그 영상 속의 공간과 시간 속으로 들어가고 싶었어요.


하루종일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고 서늘한 날씨에 방안은 어둡고

그렇게 일주일동안 빗소리만 듣고 싶어요. 다 잊고 말이죠.


네, 저도 작년의 장마는 지겨웠죠. 빨래는 마르지 않아서 입을 옷도 수건도 없고,

축축한 날들을 참 싫어했는데, 지금은 햇살이 쏟아지는게 싫어요.


친구한테 말을 했는데 친구는 저를 이해하지 못하더군요. 

"기분을 끌어올리라는" 말이 참 씁쓸했습니다.

내가 누구를 위해서 뭐를 위해서 기분을 억지로 끌어올려야 하는지?!

우리는 늘 씩씩하게 열심히 살아야 하는걸까요.


저한테는 비오는 풍경이 간절히 필요해요.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아무것에도 쫓기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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