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19 01:31
자영업자가 넘나 많고, 그 많은 자영업자 중에서 다수가 식당을 하고, 그래서 지옥의 레드오션이 되어버린 요식업계
+ 모두가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는 한국의 IT 환경 + 점유율만 높고 검색정책은 개후진 네이버가 삼위일체를 이룬 덕분에
한국에서 인터넷 하면서 제일 어려운 일 중 하나가 맛집에 대한 신뢰할만한 정보를 찾는게 아닐까 해요.
듀게를 이용하는 주요 이유 중 하나가 그래도 올라오는 식당평은 신뢰할만하다고 믿기 때문인데,
요즘은 안타깝게도 맛집소개가 없네요.
그래서 저라도 요 근래 자주 갔던 중식당 중 하나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가게 이름은 두만강 샤브샤브고, 위치는 서울대입구하고 낙성대 사이에 위치한 샤로수길의 한블록 아래쪽에 위치해 있어요.
이름은 두만강 샤브샤브지만 여기서 샤브샤브는 훠궈입니다.
그리고 훠궈 하는 중식당이 대게 그렇듯이 자장면이 없고, 배달이 안되는, 중국 현지분들이 하시는 풍의 중식당입니다.
메뉴로는 양꼬치도 있고, 탕수육도 있고, 개구리 다리 튀김...도 있고, 주로 단품요리가 주 메뉴입니다.
양꼬치를 테이블에서 직접 굽는게 아니라, 구워서 가져다주시는데, 전 이게 먹기 편하더라고요.
뭐 다 괜찮은 맛입니다. 가격도 단품요리 당 만원 정도로 나쁘지 않은 편 입니다.
사실 여기까지는 그냥 가성비가 괜찮은 집 정도이지만, 이 집에는 나름의 필살기가 있어요.
지삼선입니다.
혹시 모르는 분이 계실까봐 말씀드리면 지삼선은 감자, 피망, 가지를 소스에 튀기듯 볶아서 만드는 요리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가지죠. 가지에 얼마나 소스기름이 잘 배었는지가 포인트인데요.
진짜 이 집 지삼선은 가지를 입에 가져가 씹으면 바삭한 겉면을 뚫고 속에서 뜨거운 소스가 흘러나오는데,
제가 지삼선 많이 먹어본 건 아닌지만, 진짜 두어달 전에 집 지삼선 먹고나서는 기회될 때마다 사람모아서 이 집 지삼선 먹으러 가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샤로수길이 떠서 이 동네에도 작고 예쁜 가게들이 많이 생겼는데, 그래도 샤로수길 웬만한 가게들보다 이 집이 낫더라고요.
가게 생김새도 리모델링을 한 번 해서 깔끔한 편입니다. 옛날에는 좌식이러서 불편했는데, 리모델링하고 나서는 다 테이블이 들어와 있어서 편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