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22 10:49
1. 나름 사연 있는 지름입니다.
원래 이번 세대 플레이스테이션은 패스할 생각이었습니다.
왜냐면 일단 전 엑박 패드의 노예라서 플스 패드로 게임 하는 게 싫습니다. 게임 커뮤니티에서 이런 얘길 강하게 하면 싸움 나기 쉬운 떡밥이라 다들 '취향이죠 뭐' 이러고 넘어가는 게 매너인데. 어차피 사람도 없는 듀게이고 하니 강하고 솔직하게 질러 보겠습니다. 플스 패드는 십자키 하나를 제외한 모든 것이 엑박 패드보다 캐구려요!!! 비교 자체가 엑박 패드에게 모욕입니다!!!!! ㅋㅋㅋ
그리고 그 와중에 플스로 나오는 독점작들 중 꼭 하고픈 맘이 드는 게 없었구요.
이제 플스도 x86 시스템을 채용했기 때문에 언젠가 플스5가 나오면 아무 문제 없이 플스4 게임들을 구동할 수 있게 될 확률이 높으니 이번 세대 패스하고 다음 세대 때 몰아서 즐겨도 되고.
결정적으로 애 보느라 게임할 시간이 넉넉치 않아서 엑스박스 원에 위유에 PC게임까지 하면서 플스까지 살 필요가 있나... 싶었거든요.
그런데 지난 주 금요일 밤에 문득 "난 너무 오랫동안 지르지 않고 살아왔구나" 라는 깨달음이 저 높은 곳으로부터 저를 찾아왔고.
네이버에서 검색한 제가 사는 도시의 아무 오프 게임샵에 전화를 했더니 딱 한 대(...)가 남아 있으니 당장 입금을 해달라는 타임 어택이 들어왔으며.
확인을 해 보니 제가 사는 도시에 딱 네 군데 쯤 있는 오프라인 게임샵 중 제가 전화 한 그 아무 오프 게임샵이 바로 저희 집에서 걸어서 10분 거리...
게다가 알고 보니 그동안 품귀 현상으로 프리미엄 붙여 팔리던 플스4 프로의 추가 물량이 입고되는 날이 하필이면 바로 제가 전화한 그 다음 날이었더군요.
아.
이건 하늘의 계시구나.
그래서 질렀습니다.
마침 요즘 몇 달간 계속 슬럼프(?) 상태여서 기분 전환이 필요하기도 했구요.
역시 기분 전환 하면 지름 아니겠습니까. 우리는 모두 자본주의의 노예니까요!
2. 지름 보고는 역시 박스샷이죠.
무의미하지만 실로 오랜만에 지른 전자 제품이라 기념 삼아 예쁘지도 않은 박스를 열심히 찍어 보았습니다.
전면.
딱히 예쁘진 않습니다.
후면.
무성의합니다.
상단.
50만원 돈이나 하는 데다가 덩치도 크고 무게도 4kg에 육박하는 박스에 손잡이 하나 없습니다.
소니의 원가 절감 스피릿을 잘 느낄 수 있는 무성의함이죠.
샵에선 거대한 비닐 봉지에 넣어 주더라구요.
집에 두고 다양한 용도로 재활용하려 했으나 박스 모서리에 네 뒤퉁이가 찢어져 버려서...;
열면 이렇게 맨 위에 세계 각국 언어로 적힌 쓸 데 없는 가이드가 얹혀 있구요.
걷어내면 역시나 저렴한 비주얼이. ㅋㅋㅋ
꺼냈습니다.
좌측은 본체. 오른쪽 작은 박스는 부속품.
좌측 상단부터 컨트롤러, 파워 케이블, HDMI 케이블, 싸구려 이어폰, 컨트롤러 충전용 usb 케이블입니다.
뭔 차이인지 모르겠으나 보통 핸드폰들에 쓰는 usb 케이블로 컨트롤러를 본체에 연결하면 충전만 되고 조작은 안 되더라구요.
애초에 무선 컨트롤러이긴 하나 유선으로 쓰고 싶으면 왜?;; 저 케이블을 써야 합니다.
저에게 극심한 혐오를 사고 있는 컨트롤러.
위에서 보면 뭐 걍 옛날 옛적 듀얼 쇼크 모양에서 큰 차이가 없는데.
제발 큰 차이를 좀 뒀으면 좋겠습니다(...)
학창 시절 논술 쓰던 기분으로 "오래 되었다고 다 전통이 아니라구요!! 이런 건 사라져야 할 인습입니다!!" 라고 외치고 싶은 기분.
터치 패드 버튼이나 라이트바 같은 괴상한 거 만들어 넣고 뿌듯해 하지 말고 기본을 바꾸라고 기본을. 도대체 무슨 x고집이냐 소니!!!!
본체입니다.
보시다시피 그냥 네모난 모양인데, 경사진 네모입니다.
같이 사는 분께선 이걸 보시더니 '책 세 권 쌓여 있는 줄 알았다' 라고. ㅋㅋ
버튼이 없어 보이는데, 잘 보면 중단의 아래 쪽 왼쪽 끝과 오른쪽에 하얀 점 같은 게 보이죠. 저기가 버튼입니다.
근데 미관을 우선시해서 그런지 저 버튼이 좀 괴상합니다. 독립된 버튼 둘이 아니라 기-----다랗고 얇고 휘는 막대기 하나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왼쪽 끝을 눌러서 휘게 하면 파워, 오른쪽 끝을 눌러서 휘게 하면 디스크 꺼내기.
뭐 집에서 애들이 막 누를까봐 걱정하는 부모들에겐 좋겠네요. 버튼 찾기가 어렵고 누르기도 어려우니. ㅋㅋㅋ
측면 + 후면샷.
납작하고 넓습니다.
열 배출구는 후면과 사진에 안 찍힌 반대편 측면에 조그만 구멍이 숭숭 뚫려 있어요.
엑스박스 원과의 비교샷 1. 상단.
엑스박스 원과의 비교샷 1. 전면.
발매 당시 '커다랗고 못 생겼다'고 욕을 잔뜩 먹었던 엑스박스 원과 비교를 해 봤는데.
글쎄 뭐 제 취향엔 엑스박스 원이 낫습니다.
제 기준으로 바람직한 가전 기기의 디자인의 요건이란 1. 튀지 않고 2. 특별히 못생기진 않으면서 3. 기능에 충실할 것.
이렇게 세 가지인데 그 기준으로 플스는 참 별로입니다.
일단 튀고, 그래서 시간 지나면 질릴 모양이고, '얇음'에 집착해서 기기 내부의 열 배출 구조가 극단적으로 비효율적입니다.
여담으로, 마소(런칭 엑스박스 원), 소니(플스4 프로), 닌텐도(위유)의 거치기 삼종 셋트 '박스 구성'을 비교해 보면
마소 >>> 소니 > 닌텐도
이런 느낌입니다.
하지만 뭐 중요한 건 내용물이니까요. 현실의 콘솔 흥행은
소니 >> 마소 >>>>>>>>>>>>>>>>>>>> 닌텐도
요렇게 전개되고 있죠.
이러나 저러나 닌텐도가 꼴찌라는 건 변함이 없지만(...)
3. 그래서 주말 동안 잠을 삭제해가며 굴려 본 소감은 이러합니다.
1) 좀 시끄럽습니다.
먼저 제가 지금까지 굴리고 있는 (구형) 엑스박스 원이 지금껏 굴려 온 콘솔들 중 역대급으로 조용한 기기였다는 설명을 덧붙여야겠습니다만.
일단 디스크 구동음이 상당히 크구요.
디스크 설치가 끝난 후에도 그래픽상 부하가 좀 걸리겠다... 싶으면 여지 없이 맹렬한 팬소리로 알려줍니다. ㅋㅋ 게다가 또 제가 지금 굴리고 있는 게임이 플스 성능을 바닥까지 박박 긁어내기로 유명한 너티독의 언차티드4라서.
거실 티비 밑에 게임기를 두고 반대편 소파에 앉아 즐기실 경우 게임 볼륨을 좀 키우면(...) 그럭저럭 할만한 수준은 되는데,
피씨 모니터에 연결해서 게임기를 바로 사람 앞에 두고 플레이하는 상황이라면 상당히 거슬릴 것 같습니다.
밤에 애들 신경 안 쓰고 플레이하려고 피씨 모니터에 연결할 생각이었는데, 포기하고 그냥 거실에 두기로 했네요.
2) 컨트롤러는 그냥 '플삼 패드 기준'으로 좋습니다
여러모로 전설의 레전드급 쓰레기(...)였던 플삼 패드보단 나아지긴 했습니다.
그립 부분이 길어져서 손에 잡기 편해졌고. 트리거 버튼도 예전보다 조금은 개선이 되었더라구요.
하지만 엑박 패드와는 여전히 비교 불가입니다. 당연히 개선판이 나와야할 것 같은데 기기가 잘 팔리니 만들 생각을 안 하네요;;
3) 성능은 뭐... 말 하기 애매한 부분인 게
제가 플스4를 써 보질 않아서 비교가 불가능하거든요. 고사양 PC랑 비교하는 건 애초에 무의미하고. 엑박보다 나은 건 다 알고 있는 사실이고.
다만 굉장히 애매한 물건이라는 건 분명합니다.
일단 발매시 소니에서 호언장담했던 '이미 발매된 오리지널 플스4용 게임들의 퀄리티도 향상될 것' 이라는 약속이 사실상 공염불로 밝혀지고 있구요.
심지어 소니에서 제작한 게임들 조차도 그냥 지원 해상도만 올라가는 정도의 지원으로 끝내고 있으니 서드 파티들 까지야 바랄 수도 없겠고.
앞으로 발매될 게임들도 올해 까지는 오리지널 플스4와 플스 프로의 차이가 크지 않다고들 밝혀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내년 이후 발매 게임 정도나 되어야 오리지널과 프로의 성능 차이를 제대로 활용해주지 않을까... 싶은 상황인데 내년이면 이미 플스4 발매 5년차라 2~3년 안에 플스5가 나오겠죠(...)
게다가 한국 유저들에게 플스 패밀리의 가장 큰 매력은 아시아권에서만 인기 있는 일본 내수용 게임들이 플스로는 거의 모두 정식 발매가 되고 또 요즘 현지화까지 잘 되고 있다는 점인데. 이런 게임들은 거의 휴대기 비타 스펙 정도에 맞춰서 제작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오리지널 플스4로도 떡을 치고도 남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같은 1TB 하드 디스크 버전 기준으로) 굳이 15만원을 더 주고 플스4 슬림 대신 프로 버전을 사야 하는가... 라고 하면 뭐.
여유가 있다면 당연히 프로가 낫겠지만. 예산이 좀 빡빡하다면 그냥 슬림 사고 게임 두어개 구입하는 게 현명할 수도 있겠습니다.
특히 4K 디스플레이가 없다면 더더욱 말이죠. 게다가 어차피 성능이 딸려서 프로의 4K는 다 업스케일링이니
그리고 어지간한 코어 게이머가 아니라면야 플스4와 플스4 프로의 성능 차이는 크게 체감 되지 않아요.
4. 총평
돈이 넉넉하고 집에 4K 디스플레이가 있다면 프로를 사시고. 아니면 걍 저렴하고 조용한 슬림 사세요.
5. 사족
전 정말로 사람들이 언차티드 시리즈에 보내는 열광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냥 무난하게 재밌는 게임인데 그래픽이 좋다... 라는 정도.
아마도 저번 세대에 360에게 발리던 플삼을 구원해 준 게임이라 전세계의 플스 팬보이 게이머 & 리뷰어들이 충정심을 담아 원기옥 버프를 넣어주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ㅅ=;
2017.05.22 11:05
2017.05.22 11:09
영업글은 아닙니다만!!!
잘 보시면 '이거 꼭 안 지르셔도 돼요' 라는 게 주제입니다. ㅋㅋㅋ
2017.05.22 11:10
엊그제 니어 오토마타 E엔딩까지 보고나선 후유증을 심하게 앓고 있습니다.
언차티드4 다음 타이틀로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다른 플랫폼으로도 즐길 수 있는 게임이지만, 이건 꼭 한글로 하셔야 합니다! ㅎ
2017.05.22 11:28
중2를 극한까지 추구해서 예술을 이루었다는 소문의 그 게임!!!
저도 왠지 취향에 맞을 것 같아서 후보로 두고 있지만 일단 기기 구입으로 인한 출혈이 커서 중고 타이틀 위주로 구입했습니다.ㅋㅋ
제가 샵을 나오는 순간 '이거 되게 재미 없어요!' 라면서 니어 오토마타를 매각하러 온 사람이 한 명 있긴 했는데 어차피 거의 신제품값 받을 것 같아서 나중으로 미루기로.
2017.05.22 11:26
2017.05.22 11:32
어차피 최신 20만원대 그래픽카드만도 못 한 성능이라서요. ㅋㅋ
그리고 말씀대로 한국 콘솔 구입자들 중 사실상 대부분이 게임을 그렇게 다양하게 돌리지 않아서 어느 정도 이상의 성능만 된다면 콘솔 성능 격차가 큰 의미는 없습니다.
2017.05.22 11:37
물량 없어서 못 산다던데 구하셨네요!
언차티드는 저도 그냥저냥 재미나게 했고 로이배티님 평에 동의합니다.
플스에 엘리트패드 연결해서 사용하는 분들이 몇 계시더군요. 듀얼쇼크 따위와 비교가 안 된다고...
저는 유선이 싫어서 안 합니다만.
2017.05.22 11:55
그 물량 부족이 지난 주말 기준으로 해소가 되었더라구요. 근데 하필 제가 알아본 게 그 타이밍이라 본의 아니게(?) 구입해 버렸습니다. 하하;
엘리트 패드는 좋긴 하지만 너무 비싸죠. 그냥 노멀 엑박 패드만 해도 충분히 우월한 편인데 말씀대로 그걸 플스에다 쓰려면 몇 만원짜리 컨버터도 사야 하고 또 결국 유선이 되어야 해서...
전 그냥 '플스는 플스니까' 라는 맘으로 플스 게임은 플스 패드로 합니다. ㅋㅋㅋ
2017.05.22 13:31
하위 호환 게임들이군요. 그렇다면 엑원s도 괜찮습니다. 가격도 적당하고...
물론 하위 호환은 하위 호환일 뿐이라 엑박360으로 돌리는 것과 큰 차이 없긴 하지만요.
프로젝트 스콜피오가 올해 공개 예정이라 오래 쓰려면 그것도 괜찮겠지만 버려진 시장 한국엔 언제 나올지도 모르겠고(...)
2017.05.22 12:37
1. 플스 신도들이 모여있는 루리웹 플게에서조차 대체로 의견이 일치한 사안이 "패드는 엑박이 낫다"하고 "위쳐3는 pc판이 낫다"죠..
패드가 구리다는데는 저도 동감입니다.
심지어는 프로와 슬림에 동봉된 패드는 "신형"패드입니다...
2. 마이크로5핀 usb케이블은 의외로 불량이 많습니다. 예전에 어느 블로그에서 실험한 걸 봤는데, 정규스펙이 준수되는게 절반도 안되더군요.
충전은 되는데 기기인식은 안되는거, 반대로 인식은 되는데 충전이 안되는거, 충전이 되더라도 출력 전류가 현저히 낮아 충전에 한세월 걸리는 것 등등...
플스 패키지에 들어있는 usb케이블이 딱히 특별한 물건은 아닙니다. 다만 불량품이 아닐 뿐이에요.
3. 소음때문에 이래저래 말이 많던데,
저는 슬림을 쓰다 프로로 넘어갔는데도 딱히 소음이 커진건 모르겠더군요.
뽑기운도 좀 작용하는 것 같고,
제 경우 이케아 후텐 와인랙을 거치대로 사용하는데,
슬림 사용하던 시절에 잠깐 바닥에 내려놓고 돌렸더니 심한 소음이 났던 기억이 있는거로 봐서는
구동 장소도 소음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듯 합니다.
4. 1TB모델을 기준으로 슬림과 프로의 가격차는 7만원입니다.
슬림 500기가 모델 기준으로 하면 12만원이구요.
성능차가 크지 않다는 데는 저도 동감이고, 구형(?)기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굳이 갈아탈 필요까진 없다고 보지만
새로 구입한다면 슬림보다는 프로가 낫다고 봐요.
2017.05.22 13:38
1. 엑스박스 원의 (특히 한국에선 더더욱) 폭망과 한국 마소의 장사 포기 시전 때문에 전세대 엑박360 유저들이 대거 플스 진영으로 갈아타면서 '그래도 패드는 엑박' 이라는 주장이 대세가 된 것 같더라구요. 저번 세대에는 패드 떡밥 떨어지면 '듀숔은 가볍고 스틱 위치도 난 여기가 편하며 트리거도 적응되면 괜찮거든?' 이라는 분위기였었죠. ㅋㅋ
2. 아 그런 거였군요...; PC에 핸드폰 연결할 땐 문제 없이 잘 인식 되던데 신기합니다.
3. 루리웹 국민 콘솔 선반이라던 그 물건인가요. ㅋㅋ 하긴 플스4의 바닥면이 뜨거워서 조금 공중 부양을 시켜주면 나아진다는 얘길 어디서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세워보든가 어디에 얹어 보든가 해봐야겠네요. 말씀 감사합니다.
4. 나름 쇼핑 검색을 해 보고 적은 글인데 제가 뭔가 엄한 걸 찾았나보네요(...) 맞습니다, 7만원 차이라면 확실히 프로를 사야죠.
2017.05.22 14:16
듀얼쇼크4가 이래저래 문제가 많긴 많은 모양입니다.
유독 케이블을 가리는 것도 그렇고, 휴대전화 충전기에 꼽아서 충전하다가 태워먹었다는 소리도 종종 들리고 하는걸 보면요.
저희집에도 듀얼쇼크만 거부하는 케이블이 몇 줄이나 있는걸 보면 듀얼쇼크쪽의 문제인것 같기도 해요.
근데 다른 케이블이 다 안되는건 또 아니거든요. 난감한 일이죠.
보통 루리웹 국민선반이라고 하는건 wor-3305인데요, 이케아 후텐은 신흥강자(?)죠 ㅋ 국민선반 2라고 하기도 하구요.
와인랙임에도 불구하고 게임기를 올려놓았을때 아무런 위화감이 없고 아래가 뚫려서 통풍도 잘되는데다
무엇보다도 만원짜리 한장 내면 백원을 거슬러주는 가격인데 싸구려처럼 보이지가 않아요!
단점은 크기가 미묘하게 작아서 단단하게 조립하면 프로가 안들어갑니다....
나사를 약간 풀어주거나 접합면에 두꺼운 종이를 한두장 정도 끼워서 조립하면 딱 좋아요.
근데 엑원도 사용중이시니 후텐에는 안들어갈테고.. wor-3305가 나으실듯 싶네요.
2017.05.22 15:24
엑스박스 원은 슬슬 은퇴시킬까 하는 중이라서요. 요즘 스팀 라이브러리도 꽤 쌓였고 또 플스 프로는 질러 놓았고 또 하반기까지만 대충 PC와 플스로 게임하며 버티다 보면 프로젝트 스콜피오도 나올 것 같고... 한국 정발은 기약이 없지만 말이죠. ㅋㅋ
2017.05.22 12:51
아 참, 소음 관련해서,
저희집 애는 눕혀놓으면 엄청나게 시끄럽고 세워놓으면 나름 조용하더군요.
2017.05.22 13:43
지금도 검색해보니 세우는 편이 발열 해소에 유리해서 소음이 적다는 글들이 눈에 띄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2017.05.22 13:07
소소하게 스팀 & 오리진 세일 때 지르는 녀석들 때문에 최근 PC 쪽으로 많이 기울었고 또 플빠보다는 엑돌이 타입이라 이번 세대는 과감히 둘 다 패스하기로 했지만, 어쩔 수 없이 눈길이 가고 부러워지는 글이군요 +_+ 저도 엑스박스를 포기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컨트롤러에요. 육축 따위 없더라도 손에 딱 잡히는 두툼한 그립감과 그 트리거의 손맛은 정말 최고... -_-)b
이번세대 엑원의 부진은 참 안타깝습니다. 특히나 이게 지난 세대에서 엑스박스가 전통의 강자인 플레이 스테이션을 누르고 승리를 거뒀던 모든 이유를 철저하게 망각한 듯한 헛발질 때문이란 걸 생각하면 말이죠 =_=; 엑박 360이 플스3를 이겼던 이유는 빠른 출시로 인한 선점효과, BD-DVD 기능을 포기하고 그래픽 카드에 집중하며 플3 대비 더 저렴한 가격과 강력한 게임성능, 강력한 독점작 라인업, 전세대 게임과 호환성 덕분이었는데 엑스박스 원은 거꾸로 키넥트 필수 & 미국에서만 쓸모있는 셋톱박스 기능을 넣으며 높아진 가격 & 떨어지는 성능, 차세대 키넥트 때문에 플스4에 비해 늦어진 출시, 360 게임 호환 미지원, 헤일로 제외 퍼스트 파티를 포기한 듯한 형편없는 라인업까지 아주 망하려고 작정한 듯한 행보.
스콜피오 출시로 얼마나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 궁금하긴 하지만, 기기성능에서 경쟁기를 앞서더라도 가장 중요한 컨텐츠, 특히 독정 라인업이 개망인데다 이미 멀티 인구수가 엄청나게 벌어진터라 별 기대는 안 되는군요. 그나마 마이크로 소프트에서 '우린 게임기로 돈 버는 게 아니라 생태계로 돈 버는 거임' 드립 치며 엑스 박스 게임들의 더욱 활발한 PC 이식을 예고해줘서 다행입니다. 차세대 헤일로나 포르자 즐기기 위해 콘솔 살 필요 없이 PC만 업그레이드하면 되겠어요.
2017.05.22 13:50
엑박 컨트롤러는 정말 최고죠. ㅋㅋ
소니와 마소는 세대 걸러 한 번씩 번갈아가며 삽질하는 관계 같아요. 너무 오래전 일이라 기억 밖으로 사라져 버린 것 같지만 플삼 런칭시 소니의 삽질은 엑스박스 원 런칭시 마소의 삽질보다 심하면 심하지 덜하진 않았었죠. 그러니 다음 세대 런칭 땐 소니가... 쿨럭;
근데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는 부분이긴 하지만 독점 라인업으로 따지면 엑박이 플스에 비해 '최소한' 비등비등하거나 오히려 나았습니다. 소니의 라인업은 늘 발표할 땐 화려해 보이지만 그 중 상당수는 안 나오고(...) 상당수는 나중에 멀티 출시로 밝혀지고 남은 나머지들 중 절반 이상이 비평적으로 망했죠. 예를 들어 드라이브 클럽은 폭망이었고 그란투리스모는 아직도 안 나오는 와중에 마소는 포르자 한 편에 포르자 호라이즌 두 편. 소니가 언차티드 하나 내놓는 동안에 마소는 헤일로와 기어즈 출시. 그나마 최근에 나온 호라이즌: 제로 던이 체면 치레를 해주고 있긴 하지만 엄밀히 따져 보면 이번 세대 소니의 독점작 라인업은 거의 부끄러운 수준이라고 봐요.
물론 마소가 플레이 애니웨어 정책으로 주요 엑박 독점작들을 거의 다 피씨로 풀어 버려서 이젠 이런 비교가 무의미하긴 합니다만. 작년까지 '소니 독점이 우월하다'던 분위기는 좀 여론 조작에 가까운 일이었다... 고 저는 생각합니다. ㅋㅋㅋ
2017.05.22 14:24
세계 시장을 노린 AAA급 게임들만 따지면 엑박 독점작 라인업도 딱히 부족한 게 없긴 한데, 포르자는 굳건했지만 헤일로와 기어즈가 좀 기대에 못 미친 탓도 있는 듯 해요. 헤일로는 번지의 트릴로지+리치가 워낙 깔끔하게 끝맺음해서 이후의 전개가 사족이란 느낌이고(밸런스도 좀 불만입니다. 은하계 절멸병기인 헤일로를 건조한 위대한 기술력의 선조들이지만 여전히 불멸의 7.62*52mm NATO 탄 앞에선 끔살;;), 또 개인적으로 헤일로 최대의 매력이라 생각하는 밀덕 설정과 투박한 병기 디자인이 점점 산으로 가는 것도 불만이고요. 기어즈는... 다 좋은데 왜 주인공이 엑스트라 A였던 거죠? 총맞아서 끙끙대다가도 10여초 후면 다 나았다며 털고 일어나는 자동회복 시스템조차 '뭐 저 덩치면 그럴 수도 있지'라며 납득할만큼 터프한 외모의 마커스 아저씨와 그에 못지 않게 땀내나는 외모의 동료들이 매력이었던 기어즈였는데 4편에 와선 미국 영화에서 200명 쯤 본 듯한, 고등학교 풋볼부 주장하면 굉장히 잘 어울릴 것 같은 금발 청년이 주인공이라니...=_=;
그리고 AAA급 말고 주로 일본이나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AA급이나 A급 정도 준척으로 내려와보면 독점작 격차가 상당히 벌어지죠. 전 세대에서 엑박이 DOA 등을 가져가 과감하게 일본 & 아시아 시장을 선제폭격하며 일본 내수시장마저 플스의 절대안정권이 아님을 경고했던 패기가 이번 세대에선 실종...=_=; 무엇보다 국내에서는 이번 세대 한글화 비율 때문에 '컨텐츠는 플스 완승'이란 등식이 성립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2017.05.22 14:43
헤일로 & 기어즈는 이제 슬슬 장수 시리즈가 되면서 스토리를 이어 나가려고 이래저래 새로운 소재를 찾고 하다 보니 예전 팬들이 실망할만한 요인들이 많아지는 것 같더라구요. 헤일로의 경우엔 '선조'가 적으로 투입되면서 예전 팬들이 많이 실망하고 있고, 기어즈는 말씀대로 마커스 할배를 조연으로 돌리다보니 (혹시 해보셨는지 모르겠지만 거의 초반에 등장해서 끝까지 함께 전장을 누비긴 합니다. 물론 주인공 매력이 약한 건 어떻게 안 되지만요. ㅋㅋ) 아쉬움의 소리가 컸구요.
그리고 일본, 아시아 시장 쪽은 뭐랄까.
일본 시장이 쪼그라들어 어지간한 회사들이 다 내수 전용 제작사가 되며 '귀찮아... 걍 국산 게임기로만 낼 거야' 이런 분위기라 뭐.
하지만 말씀대로 한국 시장에서는 저도 플스 독점작이 완승 맞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한국 게임 덕후들은 대부분 그런 일본 내수용 게임들을 즐기는 사람들인지라 플스 라인업과 엑박 라인업의 차이를 맥시멈으로 느낄 사람들이죠. 사실 저도 그 중 하나구요. ㅋㅋㅋ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세대 플스 독점작들은 하이프가 지나치다고 생각해요. 제가 플스를 산다 산다 하면서 지금껏 미뤄왔던 게 다름 아닌 독점작이 별 거 없고 발매 예고한 것들이 계속 연기되면서 너무너무 안 나와서. 였거든요.
마소가 엑스박스 원 발표할 때 구린 성능에 비싸게 값 받으며 티비티비 스포츠스포츠 드립을 날려 게이머들에게 실망을 준 댓가를 아주 크게, 오랫동안 받고 있다는 느낌적인 느낌.
2017.05.22 14:21
2017.05.22 14:49
언차티드는 아직 초반이라 좀 애매... 한데 앞으로 훨씬 더 재밌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하하.
호라이즌은 이번 시즌 플스 독점작 중 거의 최고라는 평가더군요. 지금 질러 놓은 게임들 모두 끝내고 나면 그것도 꼭 해보겠습니다.
FPS는 싫어하진 않는데 온라인 경쟁을 싫어해서 오버워치는 못 사겠더라구요. ㅋㅋ
저도 같이 사는 분이 어드벤쳐나 추리물을 좋아해서. 말씀하신 홈즈도 관심 가져 보겠습니다. ㅋㅋ
혹시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는 해 보셨나요? 자막이 영어라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긴 하지만 그런 류의 어드벤쳐 게임들 중 상당히 괜찮고 또 특히 여성들이 좋아하더라구요. 이번에 psn+로 한 시즌은 무료라는 것 같기도 하고. 영어의 압박만 이겨낼 수 있으시다면 추천드립니다.
2017.05.22 17:03
언차티드4.. 얼마전에 엔딩 봤는데 칭송까지는 좀 그래도 이래저래 잘 만든 게임임에는 분명한것 같아요. 상당히 괜찮게 했습니다.
(사실은 xxx가 ooo라서 aaa한게 bbb하는데 이게 zzzz... 라고 스포를 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근질 하지만 참겠습니다 ㅋㅋㅋ)
난이도 자체가 별로 어렵지 않은 게임이라서 가급적이면 공략 보지 말고 해 보세요.
같은 제작사에서 나온 라스트 오브 어스도 그렇지만 스토리가 중요한 게임들이라 공략 보다보면 뜻하지 않게 스포를 당하는 수가 있습니다.
말 나온김에,
아마도 알고 계시겠지만 라오어도 안해보셨으면 꼭 해보세요. 이건 심지어 값도 쌉니다. DL판 세일도 자주해요.
2017.05.22 17:39
2017.05.22 17:14
2017.05.22 17:43
2017.05.22 18:27
2017.05.22 18:38
슈로대5 아니고 슈로대V 입니다. voyage의 V
이런거 지적질 한다고 해서 제가 딱히 오타쿠 라던가 매니아 라던가 뭐 그런건 절대로 아니구요
뭐 그렇다고 해서 제가 슈로대를 안해본건 아니긴 한데 딱히 싫어하느냐 하면 그건 또 아니기도 하고
수습이 안되네요.
휘리릭~
2017.05.22 20:00
2017.05.22 18:48
2017.05.22 20:23
2017.05.23 08:12
2017.05.23 10:30
끝없는 '유다희'에 토 나와요 ㅜㅜ
2017.05.23 09:18
안 그래도 기계 살 때 중고로 dlc 포함판 집어 들고 왔습니다. ㅋㅋ
다만 제가 소울 시리즈에 쥐약이라서 이걸 엔딩을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그래도 소울 시리즈 보단 게임 분위기 자체가 제 취향이라 한 번 노력해보겠습니다. ㅋㅋㅋ
2017.05.23 09:47
저는 아기가 하나뿐인데 왜 게임할 시간도, 잠을 줄일 수 있는 체력도 없는거죠...ㅠ.ㅠ
2017.05.23 10:39
바이크 매니아셨던(과거 시제 맞나요... ㅋㅋ;) 분이 저보다 체력이 부족할 리는 없고.
직장 일이 많이 힘드신가 봅니다. ㅠㅜ 전 어쨌든 퇴근은 다섯시 전 칼퇴가 가능한 사람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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