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대선 때까진 분명히 모자란 구석이 많았지만 이걸 경험으로 스스로를 업그레이드하면 그리고 국민의당 노땅들 좀 어디다 치워 버리고 괜찮은 정치인이 될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요.


하지만 이번 사건에 대처하는 안철수의 모습을 보니 뭐 전혀 변하거나 나아진 게 없네요.


상식적으로 볼 때 지금 안철수의 모습은, 그러니까 입장 발표 없이 묵묵 부답으로 버티면서 검찰 조사 결과 공개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전략은 뭔가 켕기는 게 있는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행동이거든요. '니들이 어디까지 내 죄를 파헤칠지 지금은 알 수 없으니 일단 두고본 후 반박할 수 없는 부분까지만 인정하겠어' 라는 느낌을 주는 거죠.

아니 본인이 정말 알지 못 했고 찔리는 게 없다면 왜 이렇게 행동을 하나요. 일단 나서서 본인의 결백함을 밝힌 후 어쨌거나 도의적으로 쏘리쏘리함, 검찰 조사 결과에 따라 당 혁신하겠음. 이러는 게 정상이자 보통 아닌가요.


만약 정말로 안철수가 켕기는 게 있어서 그러는 거라면 나쁜 놈인 것이고.


켕기는 게 없이 억울한 입장인데 이러고 있다면 괜히 스스로 이미지 다 말아 먹으면서 자폭하는 멍청이인 거죠.


나쁜 놈이거나 멍청이거나.


개인적인 생각으론 후자가 아닌가 싶은데.

어느 쪽이든 선거 때 표를 줘서 나라 중대사를 믿고 맡기고 싶은 사람은 아니니 그냥 이제 안철수는 부디 빠른 은퇴 선택 해주길 바라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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