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니발' 1시즌을 보고..

2022.10.15 17:12

thoma 조회 수:405

1시즌 13회를 겨우 끝냈고요, 힘들었습니다.

이 드라마를 좋게 보신 분들은 어떤 점이 좋으셨나 궁금합니다.

이하 부정적 소감이 이어집니다. 양해를. 

살해 방법과 시신 전시 방법의 극단적인 면이나 인육 요리와 시식 이런 것은 보기 전에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전개가 너무 느리고 무엇보다 렉터 박사에 호감이 안 가네요. 호감이 가서 될 일인가마는 ㅎ 마성의 매력은 있어야 되잖아요.

옷을 너무 잘 입는 매즈 미켈슨, 그 이상은 설득 요소가 부족합니다. 심리적 매력을 느낄 여지가 너무 없지 않은가요. 

타이틀롤이 악역이니 악역에 미주알고주알 사연과 내면이입의 여지를 줄 필요가 없다라는 취지라서 역할 사이의 균형을 이루지 않을 작정이라면 신비감은 있어야 할 것 같고요, 다른 주역인 윌에게 매력을 몰아 주면 그로인해 상대도 상승작용할 것 같은데 윌도 저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았어요. 미안한 말이지만 징징이냐, 그렇게 밤마다 땀에 젖고 몽유병에다 환각을 보면서 자신을 들판의 집에 놔두고 괴롭히지 말고 종합검진 받고 시내 아파트로 이사나가라고, 싶은 생각만 드는 겁니다. 공감 능력 있는 프로파일러라기엔 그 공감 능력이 초능력적이고 말입니다. 설정이라는 건 이야기가 재미있으면 접고 볼 수도 있는데 저에겐 재미가 무척 부족했어요. 아무리 매즈 미켈슨이라도요. 

뒤로 오면서 극본이 처음부터 요소요소 숨겨둔 장치들을 갖고 있었고 마지막 회까지 그것을 계산해 뒀다 활용하고 있다는 건 알겠는데 그런 계산이 지루함을 상쇄해 주진 않았어요. 

이런 성격의 드라마 팬이시라면 느긋하게 느리게 여유로운 마음으로 보실 수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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