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

2022.12.17 03:59

가봄 조회 수:211

제목 : 공부를 하는 방식


언젠가부터 난 당신을 생각해도 더 이상 화가 나지 않았어요.

아무리 노력해도 화가 나지 않자 뜻밖에도 제 눈에선 눈물이 흘렀어요. 

그러고보니 내가 가진 대부분의 심(心)은 당신을 향한 분노와 슬픔이었으니

당신이 내 마음에게서 천천히 떠나갔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굉장히 허탈했을거에요. 

아... 잘 가라는 인사도 못했는데. 


"예전에 저한테 이런 말을 하셨죠. 공부를 하는 방식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무엇보다 공부를 할 때의 기분이 중요하다고 하셨죠. 공부할 때의 기분이 네가 삶을 대하는 태도다라고... 당신을 거의 다 잊어가는데 그 말만은 잊혀지지 않아요. 정말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창밖으로 많은 눈(雪)이 내렸고 

난 차마 눈을 질끈 감아버렸어요. 

슬픔은 귀한거라서. 슬픔은 너무 찰나라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716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625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6363
122063 [왓챠바낭] 암튼 그냥 지구가 망했으면 하게 되는 영화, '테이크 쉘터' 잡담입니다 [8] 로이배티 2023.01.09 584
122062 하늘에서 뭐가 떨어진다고 조심하래요 [3] 가끔영화 2023.01.09 474
122061 [왓챠바낭] 진부 식상하게 잘 만든 지구 멸망 드라마, '디즈 파이널 아워스' 잡담 [6] 로이배티 2023.01.09 502
122060 1961년 영국 영화 Whistle down the wind [10] daviddain 2023.01.08 336
122059 넷플릭스 '페일 블루 아이' 짧은 잡담. [4] thoma 2023.01.08 831
122058 프레임드 #303 [2] Lunagazer 2023.01.08 140
122057 2023 National Society of Film Critics Awards Winners [1] 조성용 2023.01.08 254
122056 Owen Roizman 1936-2023 R.I.P. 조성용 2023.01.08 157
122055 [왓챠바낭] 못돼먹은 쪽으로 끝장을 보는 불량 영화가 땡기십니까. '벡키'가 있습니다. [8] 로이배티 2023.01.08 600
122054 지름신고 - 오니츠카 타이거 [12] theforce 2023.01.08 890
122053 명불허전의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봤습니다. [6] woxn3 2023.01.07 672
122052 [왓챠바낭] 이게 뭔데 캐스팅이 이런가... 해서 본 '데드걸' 잡담입니다 [4] 로이배티 2023.01.07 513
122051 Slow horses 시즌 2 [2] Kaffesaurus 2023.01.07 359
122050 더글로리의 임지연 첫눈 2023.01.07 717
122049 프레임드 #302 [4] Lunagazer 2023.01.07 115
122048 가르치는 직업에 대해 [2] catgotmy 2023.01.07 466
122047 Charlie Parker - Celebrity catgotmy 2023.01.07 114
122046 30년전 영화를 봤어요 <시애틀의 잠 못이루는 밤> [6] soboo 2023.01.07 599
122045 퍼스트 슬램덩크 2감 [4] 라인하르트012 2023.01.07 493
122044 [jtbc] 비긴어게인 인터미션 첫방송 [2] 쏘맥 2023.01.06 38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