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08 09:47
어제였어요.
좋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젊은 나이에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후배가 있는데요.
딸아이 하나가 있었거든요. 그 아이가 초등학교 6학년때 후배가 갔으니 벌써 6년이 흘렀습니다.
아이의 엄마에게서 그 조그맣던 아이가 벌써 취직이 확정되었노라며 카톡이 왔습니다.
지난 6년동안.. 명절때 용돈을 조금씩 준 거 빼고는 제가 딱히 한 게 없습니다. 초등학교때 아이들이 따돌려서 외국 이민까지 고민했던 애 엄마는 아이를 혼자서 잘도 키워냈습니다. 아이들이란 어쩌면 이렇게 대견할까요.
가끔씩 그 후배를 생각합니다. 지금처럼요.
천국이라는 게 혹은 내세라는 게 있을까요? 가만히 속으로 그 후배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너네 딸 취직했단다. 그것도 굉장히 좋은 직장이래. 대학도 안가고 이른 사회생활을 시작하지만 니가 자랑스러워할만큼 좋은 곳이야.
혹시 내 말이 닿는다면 딸아이 꿈속이라도 한번 들러서 고맙고 사랑한다고 이야기 해주라.
나는 밥 한번 사주고.. 시작하는 사회 생활 용기있게 살아 가라고 선물이라도 하나 줄게. 너 대신.
그래요. 어제 참 좋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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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소식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후배분, 그분의 아내, 그리고 따님까지 성심껏 지지해 주신 칼리토님 정말 대단하시네요.
추운 겨울에 마음이 몽실몽실 따뜻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