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다섯시 정도에 어린이 집에서 네살 난 딸아이와 함께 마을 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왔다.

버스에서 내리는데 어떤 젊은 사람이 프렌치 불독을 산책 시키는 것이었다.

아이는 강아지라며 좋아했지만 나는 내심 불안했다.

그 개는 보호구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 아이를 물려고 하면 물 수 있는 거리에 있었다.

자연스럽게 최근 개에 물려 사망한 사건이 생각났다.

그래서 그 개주인을 계속 쳐다봤다. 눈빛으로 개입마개를 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한 것이다.

그 사람은 내 눈빛이 이상한 것을 감지했는지 미간을 찌푸렸다.


개를 사랑한다면 개가 남들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상황을 만들지 말았으면 한다.

개 주인 뿐만 아니라 개까지 욕 먹기 때문이다.


그런데...

집에서 아이에게 뽀로로 동영상을 보여주고서 아까의 일을 생각해 봤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게 내 생각인지 아니면 미디어가 나에게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든 건지 헷깔렸다.

세상에 많고 많은 일들이 벌어지는데 이슈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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