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24 06:38
오늘 오후 다섯시 정도에 어린이 집에서 네살 난 딸아이와 함께 마을 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왔다.
버스에서 내리는데 어떤 젊은 사람이 프렌치 불독을 산책 시키는 것이었다.
아이는 강아지라며 좋아했지만 나는 내심 불안했다.
그 개는 보호구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 아이를 물려고 하면 물 수 있는 거리에 있었다.
자연스럽게 최근 개에 물려 사망한 사건이 생각났다.
그래서 그 개주인을 계속 쳐다봤다. 눈빛으로 개입마개를 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한 것이다.
그 사람은 내 눈빛이 이상한 것을 감지했는지 미간을 찌푸렸다.
개를 사랑한다면 개가 남들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상황을 만들지 말았으면 한다.
개 주인 뿐만 아니라 개까지 욕 먹기 때문이다.
그런데...
집에서 아이에게 뽀로로 동영상을 보여주고서 아까의 일을 생각해 봤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게 내 생각인지 아니면 미디어가 나에게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든 건지 헷깔렸다.
세상에 많고 많은 일들이 벌어지는데 이슈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말이다.
2017.10.24 06:50
2017.10.24 07:15
본디 '불독'이라는 종은 한번 물으면 놓지앟는 특성을 개발시킨 투견이랍니다. .. 교양없어 보이고, 웃기게 생겼다는, 엄청 게으르고.. 항상 침을 질질 흘리고,,,
그런데도 ㄷ제대로 생긴 '프렌치불독'은 구하기가 힘들죠. 가격도 비싸고,,,
2017.10.24 07:21
미국과 비교하는 것은 좀 어불성설입니다. 미국엔 기본적으로 한국처럼 밀집된 주거형태가 많지 않아요. 캘리포니아랑 뉴욕 정도? 집 밖으로 산책 나서면서 매 순간 좁은 통로에서 이웃을 마주칠 일은 참 드물죠.
반대로 한국은 뭐, 말 안해도, 남의 집 개랑 매일마다 마주치는 인구도 상당할 겁니다. 한국같은 주거환경에선 오히려 미국보다 입마개나 목줄 같은 것이 더 필수적일텐데 이제서야 미디어에서 본격적으로 얘기되는 수준이죠. 미디어의 조작이라고 말하기엔 피부로 느끼는 사람이 무척 많습니다.
2017.10.24 07:26
2017.10.24 07:32
미국의 NRA로비와 미디어 조작은 그런 모양새가 맞아요. 그런데 그 미국을 들고 와서 한국에서 최근에 화제가 된 이슈를 미디어 조작이라고 말하는 것은 논리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미국에서 개에 의한 사고가 적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설명했고요. 그런 미국보다도 한국은 주거형태상 대책이 더 필요한데 더 후진적인 것이 사실이고요.
2017.10.24 07:39
2017.10.24 07:59
미국을 들고 들어온 것이 단순히 30건을 강조하기 위함은 아니죠. 대책 마련 목소리가 나오니까 그렇다면 애견문화 선진국은 어떤가 해서 갖고 들어온거죠. 미국 말고 독일이나 프랑스 사례도 뉴스에 많이 나옵니다. 한국이 대책이 후진적인 것도 사실이고요.
님은 미국 얘기하면서 선정적으로 총기사고 규모와 개가 무는 사고 규모를 비교해서 개 문제를 축소하려 한 거죠. 미국에서 규모가 작은 것을 미디어 호들갑으로 띄워놓은 정책이니 한국이 그런걸 따라하는 것은 미디어 조작에 의한 것이라는 논리. 그런데 저는 미국보다도 한국이 더 시급한 정책이라 말하는 것이고요. 한국 같은 공동주택, 최시원 가족이 사는 집처럼 움직이려면 엘리베이터를 타야만 하는 고층아파트가 밀집된 환경에서 이제는 제대로 논의되어야 할 정책이라는 말입니다.
2017.10.24 07:34
2017.10.24 08:23
2017.10.24 09:31
2017.10.24 13:41
2017.10.24 13:50
2017.10.24 14:19
2017.10.24 07:51
사망자만 강조하는 것도 재밌네요. 이웃 개에게 물리고도 별다른 치료를 받지 않고 지나가서 통계에 잡히지 않은 사례가 수두룩하겠죠. 견주들에게야 그거 살짝 물리는 것이 별 것 아닌 것으로 느껴질지 몰라도 당하는 입장에서는 고역입니다.
마스크 쓰는 것과 개에게 목줄/입마개 하는 것을 비교하는 것은 코미디네요. 전염성 질병의 방역 문제와 개인의 반려견이 타인에게 상해를 입히는 것을 어떻게 갖다댑니까? 그렇게까지 입마개와 목줄을 반대하는 특별한 이유라도? 자기 강아지 답답해하는 것 못견뎌서 남이 물릴 수 있는 상황을 방치하겠다는 심리라고밖에는
2017.10.24 08:23
물리기 전에, 은근히 쫄아서 길옆으로 피해 다니는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죠.
혹시 살짝이라도 공격 당하면 얼마나 황당한데요. 기분 아주 더럽습니다. 피해자하고는 다르게, 견주야,, 쪼금 미안하면 되고, 금방 잊어버리죠.
2017.10.24 09:10
2017.10.24 09:15
마스크 안한 사람 형사처벌하자는 신박한 논리로 어그로를 끌더니 순식간에 미디어 연구자 나셨네요. 비겁하신 듯
2017.10.24 09:18
2017.10.24 09:23
미디어에 의한 여론 조작에는 민감하신 분이 독감 걸렸다는 이유로 국가가 통제를 가할 수 있는 빅브라더 사회를 꿈꾸는 이 기묘함. 개에게는 자유를, 인간에게는 속박을
2017.10.24 09:28
2017.10.24 09:22
2017.10.24 09:25
어그로꾼한테 놀아난 제 스스로에게 사과합니다. 트롤과는 상종을 말았어야 하거늘
뉴스에서 미국 예를 들며 1년에 미국에서 개에 물려 사망하는 사람은 30명 정도이고 문제시 되고 있다고 하며 개의 입마개가 굉장한 문제인 것처럼 말합니다.
그런데 미국에서 1년에 총 맞아 죽는 사람은 3~4만명쯤 됩니다. 계속 늘고 있죠. 1000배가 넘는 사람이 총 맞아 죽는데 총기 규제는 제자리 걸음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