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라스트 제다이를 스타워즈 시리즈 중에서 가장 좋아하지만, 이 영화가 싫었다는 분들의 의견에도 어느정도는 동의하는 부분들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영화에 대한 비난 중 이해가 안 되는 것이 있긴 한데, 그건 바로 스타워즈에 현실(정치) 요소를 넣어서 시리즈를 망쳤다는 거죠.

라스트 제다이에 그런 요소들이 없다는 얘기는 아니에요. 당시 미국 대선이나 군산 복합체 문제 등 현실의 여러 요소를 끌고 와서 하고 있는건 맞으니까요. 감독의 다음 작품을 통해 이런 요소들이 의도적으로 들어갔다는 것 역시 명확해졌고요.

하지만, 이게 정말 ‘처음으로’ 스타워즈에 현실 내지는 정치적 요소가 들어간 것일까요?

프리퀄 시리즈를 생각해 봅시다. 에피소드 1의 대규모 자본 집단이 힘없는 소국을 침략하는 설정은 어떤가요. 똑같이 생긴 드로이드들이 수백 개체가 동시에 작동하는 모습만큼 대량생산된 공산품의 공포를 잘 드러낸 장면은 없을 겁니다.

아니면 에피소드 2-3에 걸쳐 전개되는 이야기는 어떤가요. 얼마 전에 라이언 존슨 감독이 말한 것처럼 선한 사람이 상실에 대한 두려움으로 파시스트가 되가는 설정이야말로 오늘날 우리네 현실 아닌가요. (유명한 자유의 죽음 장면이야 말할 것도 없고요)

그러니 과연 누가 순수한 스타워즈에 현실 요소를 끌어오고, 정치 이야기를 해서 시리즈를 오염시킨 걸까요?

라이언 존슨? 케슬린 케네디? 혹은 조지 루카스?

아니면 반대로, 스타워즈는 원래 현실 요소들을 차용하고 정치적인데 그걸 인정 못 하는 사람들이 있는 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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