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자유와 불로소득

2020.08.11 18:01

어떤달 조회 수:896

매일 매일 직장에 출근을 하며, 월급으로 벌이를 하는 직장인이나 

시장통, 온라인 마켓, 번화가에서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이나 


하루 하루 버는 노동의 대가로 번 돈으로 자산을 축적하고, 생활비를 쓰는 사람들의 모든 소망은 "경제적 자유" 아닐까 싶습니다. 

일을 하지 않아도, 아침에 억지로 일어나지 않아도, 게으르게 늘어져 있어도 

내 시간을 마음대로 써도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고, 내가 원하는 주관적 기준 이상의 삶의 퀄리티를 유지하는 것이요. 


많은 노동자들이 이 경제적 자유를 목표로 달려가고 있고 

실제로 경제적 자유에 대한 책들도 많고, 미국에서는 이른 나이에 축적한 자산을 바탕으로 은퇴해 버리는 FIRE 족이 유명해지기도 했고요. 


근데 경제적 자유를 살짝 말을 바꾸면 이게 바로 불로소득 인데...

저는 우리나라가 자본주의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불로 소득에 대해서 너무 나도 인식이 부정적인 것 같아요.

놀고 먹으면 뭐 어떻답니까? 남에게 피해만 주지 않으면 되지 

그 불로소득을 추구 하는 것이 뭐가 나쁜 건지 전 잘 모르겠어요. 

불로소득이 나쁜 거라면, 죽을때까지 일해야 하나요. 노동으로만 먹고 살아야 성스러운 삶인 건가요? 

아 나는 영원히 회사의 노예인건가 ... 


그리고 우리나라는 자본주의가 고도로 발달한 나라인데, 금융이나 투자에 대해서 너무 무지하고, 투자 소득에 대해서도 너무 평가가 인색한 것 같아요. 

투자 소득을 극대화 하는게 천박한 자본주의 라는 소리도 듣고 

투자한 자산이 수익률이 좋아서, 투자한 자산에서 나오는 소득으로만 먹고 살 수 있는 레벨이 경제적 자유인데 ... 

수익률 좋은 자산에 투자해서 자산을 불리고 싶은건 근본적인 욕망이 아닌지..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도 논쟁이 붙으면 

부동산 투자 억제는 "주" 라는 필수적인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 라는 근거가 나오는데 

그럼 임대차 시장을 엄청 빡쌔게 관리하고, 매매 시장은 풀어 주면 되잖아요. 임대로 영원히 살아도 되는거 아닌가요? "주" 라는 필수적 가치만 본다면? 

아예 전세 상한 요율을 연 5% 이하로 영원히 고정 시켜 버려도 괜찮은 것 같아요. 

대신 매매 시장은 풀어줘야, 시장에서 난 임대로 살고 싶지 않다는 사람도 자기 욕망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 같은데.. 


특히 이미 부동산으로 자산 축적을 경험한 50대 정치인들이 

음 나때는 모르겠고, 앞으로는 부동산으로 자산 축적은 안됨. 하는게 참 씁쓸합니다. 


오늘도 개미처럼 일하는 회사의 노예로 

언젠가 빨리 불로소득으로 편하게 먹고 사는 날이 하루 바삐 내 생애에 오기를 바라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몇년 더 참자는 각오로 돈을 모아봅니다. 


아아아 불러도 불러도 아직은 먼 것 같은 나의 불로소득이여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093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63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577
113225 중드 장야 시즌1 감상+일상 잡담 칼리토 2020.08.24 934
113224 듀게 오픈카톡방 [2] 물휴지 2020.08.24 216
113223 [넷플릭스바낭] 국내산 호러 앤솔로지 '도시괴담'을 봤어요 [6] 로이배티 2020.08.24 572
113222 오늘의 일기...(소소한 한끼, 테넷, 어린 녀석들과 돈) 안유미 2020.08.24 524
113221 정경심 재판 왜냐하면 2020.08.24 565
113220 지금 코로나가 신천지 때보다 더 위험해 보입니다. [23] 분홍돼지 2020.08.23 1578
113219 여러분이 과학시간에 본 영화는 무엇인가요 [13] 부기우기 2020.08.23 584
113218 코로나;더 강경한 대응책이 필요할 듯 합니다 [4] 메피스토 2020.08.23 839
113217 River를 시작했는데 [6] daviddain 2020.08.23 410
113216 그냥 티셔츠 하나 입었다고 조이가 이기적이라고 하는 이슈 유튜버 [8] 하워드휴즈 2020.08.23 996
113215 [테넷] 보면서 생각났던 것은... (스포일러일 수도 있습니다) [2] 조성용 2020.08.23 564
113214 저스티스 리그 슈나이더 컷과 배트맨 티져 예고편이 공개됐네요 [15] 부기우기 2020.08.23 686
113213 오늘의 일기...(헤어스타일, 파티, 결혼) [2] 안유미 2020.08.23 495
113212 [넷플릭스바낭] 애증의 막장 드라마 '루시퍼' 시즌 5 잡담 [4] 로이배티 2020.08.23 834
113211 [넷플릭스] 루시퍼 시즌5가 공개되었어요오 [5] 노리 2020.08.22 461
113210 제임스 카메론의 sf 이야기 [5] daviddain 2020.08.22 619
113209 크리스토퍼 놀란 신작 테넷을 보고(스포 약간)씬 이야기 추가 [9] 예상수 2020.08.22 1138
113208 조정훈"코로나 위기 불 끄는데 물 조절? 2차 재난지원금 당장!" [4] 왜냐하면 2020.08.22 656
113207 머피의 법칙 VS 흠의 법칙 [7] 어디로갈까 2020.08.22 680
113206 코로나 확산 책임은 누가 어떻게 져야하는지 [7] 메피스토 2020.08.22 11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