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좀 놀랐던 적이있어요.

아는 지인과 얘기하던 중 '엑소시스트2'를 좋아한다는 얘기를 들었거든요.


아주 드믄히, 이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더라고요.

그럴때마다 이상한 반가움이 들어요.


1편과 비교해서 연결성이 희미한 이야기, 뭔지 정리가 분명히 안되는 진행, 전혀 무섭지 않은 효과들, 조금 황당한 피날레까지..

이 영화는 분명 이상하고 모자라 보이는데, 기이하게 각인이 남은 영화였어요.그 불안함과 알듯 말듯한 오묘한 분위기,아이디어 넘치는 장면들을 선명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저 말고도 있었고요.

 

전 왜 엑소시스트2의 이미지가 뚜렷하고, 엑소시스트2에 대한 호감에 반가운걸까요.


아래 다른 글에서 '아수라'가 일부 사람들에게 다른 영역의 평가를 받고 있다.는 소식을 보니 갑자기 전 엑소시스트2가 떠오르더라고요.

박찬욱의 올드보이를 보고 감명을 받고 일본 게임PD인 코지마히데오라는 사람이 한국에 건너왔었대요.(전 메탈기어솔리드라는 게임을 해보지 못해서..)

그의 글에 따르면, 서로가 같은 부류의 사람이다.라고 느꼈던게 다리오아르젠토의 <딥레드>에 나오는 멜로디를 단번에 알았다는 사실부터 시작되었대요.

<딥레드>도 물론 아르젠토의 (많지않은 좋은)대표작중 하나지만 주류는 아니잖아요.


그런게 좋아요. 약간 비주류적 성향에서 뭔가 코드가 맞을때..너도 내가 느낀 그걸 같이 봤구나.싶을때.

그런 영화가 제겐 엑소시스트2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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