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회사에서 부서를 옮겼습니다.

한 1달정도 됐어요. 바뀐 업무에 이리저리 헤메고 여러모로 힘든점도 많았지만

지금까지도 가장 힘든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입니다.

회사가 잡담하며 놀러다니는 데는 아니지만

보통 새로 사람이 들어오면 이것 저것 물어보며 친해지는게 먼저일텐데

한달이 넘도록 여기서 사적인 대화를 해본적이 단한번도 없어요.

그저 의례적으로 하는 말인 "집이 어디냐", "주말엔 뭐하냐" 등의 얘기조차 나눠본적이 없어요.

처음에는 이사람들 일하는 스타일이 원래 그런가보다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그동안 가만히 죽 지켜보면 자기들끼리는 수다도 엄청 떨고,

결정적으로 일적으로 뭔가 얘기할때 저한테 말할때만 톤이 확 달라지는데

거기서 이사람들이 날 싫어하는 구나 싶더라고요.

초장에 제가 뭔가 미움받을 만한 행동을 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애초에 제가 가서는 안될 자리였는지 모르지만

중요한건 제 스스로 이상황을 극복할 방법이 없다는 거에요.

저보다 다들 윗사람들인데 갑자기 미친척하고 친한척 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괜히 따져 물었다간 상황만 악화될듯 싶고

더 큰 문제는 ..

저는 원래 좀 소심한 편이라 다른 사람들과 문제가 생기면 저한테서 문제를 찾아보는 편인데

안그래도 요즘에 친구들과도 이래저래 좀 소원해진 상황에다

이런 일까지 겹치니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인생, 근본적인 성격자체에 큰 문제가 있던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 자존감이 지금 완전 바닥이에요.

전에 부서에서 그동안 잘지내던 사람들도 원래 내가 병X인데 그사람들이 좋은 사람들이라 참고 잘대해준게 아닐까라는 생각까지 들고

결국에는 일을 그만두는 상황으로 갈 것 같은데 (안그래도 부서옮기는 상황에서 여러모로 마음이 상해서 퇴사를 고민하고 있던차에 시기가 더 빨라질수도)

그래도 사정상 한두달 정도는 더 있어야하는 그동안 매일매일 보내야하는 시간을 생각하면 참 갑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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