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 다운사이징 (스포)

2019.08.12 13:24

가라 조회 수:693

(스포 있습니다.)












예고편을 보고 재미있어 보이는데? 라고 했지만 보지 못한 다운사이징이 넷플에 올라왔더군요.

주말에 시간 내서 봤습니다.

보고나서... 어.. 음... 싶어서 검색을 좀 해봤어요... 아.. 다들 이랬구나 싶었습니다.


예고편을 보면 주인공 폴이 되돌릴 수 없는 다운사이징 시술을 통해 12cm 의 소인이 되는 이야기 입니다.

예고편만 보면 소인이 되어 겪는 사건들을 통해 코미디를 보여주던지, 깨달음을 얻던지 아니면 다운사이징에 숨겨진 음모를 쫒던지 그럴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본 영화를 보니 그런 것과는 거리가 멉니다. 특히, 폴의 부인역으로 크리스틴 위그가 나왔기 때문에 어느정도 코미디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왠걸.. 크리스틴 위그는 초반에 퇴장합니다. (이정도 비중이면 굳이 위그를 캐스팅 했어야 하나 하는 의문마저 들 정도..)


도리어 다운사이징 이후에는 소인들끼리만 같이 지내다 보니 폴이 소인이라는 느낌도 안듭니다.

본격적인 스토리는 초반에 잠깐 언급되었던 녹 란 트란 이라는 베트남에서 쫒겨난 시민운동가가 등장하면서 시작 됩니다.


이 영화에서 하고 싶었던 이야기의 대부분은 녹 란 트란과 폴의 윗집에 사는 세르비아계 밀수(?)업자인 두샨을 통해 나온것 같습니다.

'지구 환경을 위해서라고 다운사이징을 했지만, 사실 부자가 되고 싶었던거 아니야?'


받아놓고 유통기한을 넘기는 처방약들..

해놓고 안먹고 버리는 음식들..

환경을 위해 다운사이징을 했지만, 도리어 더욱 낭비를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다운사이징을 했으니까 낭비하는게 아니라는..


소비지향적인 선진국들, 특히 미국인들의 생활을 비꼰게 아닌가 싶더라고요.


거기에 마지막에 뜬금없이 연결되는 노르웨이 소인촌을 보여주면서..

거창한거 하려다가 안된다고 포기하지 말고 그냥 지금 할 수 있는거 하자.. 라는 결론을 내려주는 것 같은데..


예고편을 보고 극장에 앉았던 사람들은 이미 배신감을 받아서 주제고 뭐고 그런걸 받아들일 상황이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441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94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996
109636 [듀나인] 토플... 많이 어렵나요? [5] 머루다래 2011.01.06 2571
109635 그냥 오늘 게시판을 보면서.... [21] Jade 2011.01.06 2452
109634 요즘 뜬금없이 장선우 감독 얘기가 많이 나오더군요.. [4] 주근깨 2011.01.06 2331
109633 오늘 게시판 보니 어제 무릎팍 박칼린이 생각나네요. [5] 자본주의의돼지 2011.01.06 3233
109632 배우자가 자기 부모와 싸우면, 잡담 [3] 메피스토 2011.01.06 1959
109631 신용산역 근처 황당한 신년 현수막 [11] amenic 2011.01.06 3470
109630 슈퍼로봇 대전Z 파계편 psp로 나오는군요. 신참전작이 대박!!! [5] 자본주의의돼지 2011.01.06 1796
109629 창고 창업이 불가능한 한국 게임계 [4] Johndoe 2011.01.06 1994
109628 아기를 싫어하는 30대 여성에 대한 편견, 혹은 클리쉐? [22] loving_rabbit 2011.01.06 5247
109627 대세는 아이 사진. [7] 쵱휴여 2011.01.06 2200
109626 현재 가장 좋아하는 한국 영화 감독 한 명만 꼽으라면... [6] 쥐는너야(pedestrian) 2011.01.06 2075
109625 아이에 대한 호불호의 논란에 대하여... [9] 자두맛사탕 2011.01.06 2251
109624 얼라 사진들 얘기 묻어가는 음식관련 잡담 [9] 01410 2011.01.06 1912
109623 [일상바낭] 2호선 라인의 좋은 점(미남)발견!!!! 그리고 신년 [10] 러브귤 2011.01.06 2506
109622 길 고양이 [4] 늦달 2011.01.06 1593
109621 저도 아기 사진 몇 장... [4] Wolverine 2011.01.06 2313
109620 <캐리비안의 해적> 4편, <라푼젤>, <카2> 등과 관련된 기사입니다. [5] crumley 2011.01.06 1583
109619 이장희 - 내 나이 육십하고 하나일 때 (무릎팍 라이브) [3] 01410 2011.01.06 2476
109618 스마트폰(터치) 쓰면 손가락 팔 등이 너무 아파요 [3] 사람 2011.01.06 1759
109617 콩나물이 숙주나물보다 더 좋은 분 있나요? [32] 셜록 2011.01.06 270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