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몰입 인생사(박지선 교수의 나르시시즘 탐구) 듀나님이 리트윗하셔서 읽었는데, 내가 옳다를 넘어서 나만 옳다는 식의 사고방식의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데스노트에서 L이 죽기 직전 자신을 죽이는데 성공한 야가미 라이토를 보면서 "역시 난... 틀리지 않았어." 라는 말을 남기죠. 둘 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했지만, L과 그 동료들은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도 남에게 함부로 할 권리가 없다고 여겼고... 그러나 주인공 야가미 라이토는 달랐죠.


전에도 적었는데 사람들이 인터넷에서는 자기 모습을 쉽게 못봅니다. 그래서 토론을 시작하면, 상대의 오류만 발견하려고 하지요. 왜냐하면 보이지 않는 위신이나 명예같은 게 떨어져 나갈게 보여서. 그걸 인정하는 경우, 그 다음의 행동은 두 가지라고 봅니다. 인정하고 물러나거나, 다음 수를 준비하며 와신상담을 노리거나. 그래서 다들 자기정당성을 증명하려고, 익명이라는 이유로 모든 걸 자기상황에서 일반화하고, 당연시여기게 되는 건지도. 결국 인터넷의 익명토론이란... 훌륭한 정신승리를 위한 배틀아레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06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620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509
126279 [KBS1 독립영화관] 비밀의 언덕 [스크린] 라이스보이 슬립스 [41] underground 2024.05.24 183
126278 프레임드 #805 [3] Lunagazer 2024.05.24 41
126277 하이스코어 걸 애니 catgotmy 2024.05.24 82
126276 잉여로운 삶 - 넥스트 레벨로 가지못한 어른아이들 상수 2024.05.24 189
126275 비틀쥬스 비틀쥬스 2차 예고편 [1] 상수 2024.05.24 152
126274 (스포없음) [매드맥스 : 퓨리오사] 보고 왔습니다 [6] Sonny 2024.05.23 840
126273 [정보][퓨리오사-매드맥스 사가] 용아맥 IMAX 예매창 열렸어요. [2] jeremy 2024.05.23 170
126272 한지 플릭 바르셀로나 감독될 듯 [3] daviddain 2024.05.23 100
126271 코만도 잡담 [1] 돌도끼 2024.05.23 125
126270 프레임드 #804 [2] Lunagazer 2024.05.23 47
126269 까마귀의 위협 catgotmy 2024.05.23 129
126268 The Substance 티저 [5] theforce 2024.05.23 222
126267 유로파 리그 아탈란타 우승 daviddain 2024.05.23 77
126266 못난 놈들은 서로 얼굴만 봐도 흥겹다 [2] 사막여우 2024.05.23 404
126265 Fred Roos 1934-2024 R.I.P. [1] 조성용 2024.05.23 94
126264 퓨리오사 감상...캐스팅의 승리(노스포) 여은성 2024.05.23 438
126263 Radiohead - karma police daviddain 2024.05.22 85
126262 프레임드 #803 [4] Lunagazer 2024.05.22 61
126261 퓨리오사 보고 왔어요!! [23] 쏘맥 2024.05.22 722
126260 치킨에 대해 catgotmy 2024.05.22 15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