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라는게 경칭으로서 아주 높임은 아닐지언정 낮춤도 아닌데 성 뒤에 씨를 붙이는 김씨 이씨 박씨로 사람을 부르면

싸움나죠(...)

 

이 표현이 용인되는 건 신문같은데서 한번 나온 인물을 다시 말하거나, 익명의 아무개를 가리킬때 쓰는

김씨는~ 정도가 고작인 듯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 때는 일본신문에서 盧氏라고 쓴 것을 한국식으로 받아들여

많은 사람이 비하했다고 화를 낸 적도 있었고요.

 

실제로 일본사람한테 우리말 가르칠 때

~상에 해당하는 것은 씨다라고만 가르쳐줬더니,

<김씨는 어제 무어슬 했슴니까> <박씨는 오늘 기분이 어떳습니까>라고 묻길래

같이 있던 사람들의 얼굴이 핼쓱해지던 기억이 나네요ㅋ

 

다시 생각해보면, 성뿐 아니라 이름도 보통 2음절 이름은 이름에만 씨를 붙여 부르는게 자연스럽지만,

외자 이름은 또 씨만 붙여서 부르면 뉘앙스가 이상한 듯 합니다. (훈씨, 우씨,혁씨...etc)

 

무슨 까닭이 있을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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