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09 14:48
2011. 12. 23. 저는 렉싱턴 호텔 룸을 간 사실이 없고, 렉싱턴 호텔 룸에서 A씨를 만난 사실도 없습니다. 따라서 렉싱턴 호텔 룸으로 A 씨를 불러서 성추행을 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닙니다.
1. 저는 A씨를 위 기사와 같이 성추행한 사실이 전혀 없습니다.
2. 저는 2011. 12. 23. 렉싱턴 호텔 룸에서 A씨를 만난 사실이 없습니다. 저는 이 날 A씨만이 아니라 그 어떤 사람과도 렉싱턴 호텔 룸에서 만난 일이 없습니다.
3. 위 기사에는 2011. 12. 23. 어느 시간대에 호텔 룸에서 저를 만났는지도 특정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아래 정리한 2011. 12. 23. 무렵 제 행적을 살펴보면 아시겠지만, 저는 이 날 A씨를 렉싱턴 호텔 룸에서 만날 시간 자체가 없었습니다.
○ 제 사건에 관해 2011. 12. 22. 대법원의 확정판결이 있었습니다. 당일 검찰이 제게 1차 출두요구를 하였습니다.
○ 저는 2011. 12. 22. 밤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나는 꼼수다” 방송을 녹음하고 멤버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헤어졌습니다.
○ 검찰은 제게 2011. 12. 23. 오전 10시까지 출두하라는 내용의 2차 요구를 하면서, 수사관 5명을 제 자택으로 파견하였습니다. 이러한 긴박한 상황에 저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오전에 민변 사무실을 방문하여 변호사들과 회의를 하고,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 그런데 바로 이 날 어머니가 쓰러지셔서 하계동 소재 을지병원에 입원하셨습니다. 저는 오후에 민변에서 어머니가 입원해 계신 을지병원으로 바로 이동해 어머니를 뵈었습니다.
○ 이 무렵 검찰은 저에 대한 강제 구인을 계속 시도하고 있었는데, 결국 최종 출두 일자를 12. 26. 오후 1시로 확정하였습니다. 한편 이 사실은 제게 통지되기 전에 먼저 언론에 보도되었고, 저는 기자들의 전화를 받고 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 이후 저는 계속되는 강제 구인 등 검찰의 이례적인 태도에 분노하는 한편 두려운 마음도 있어 주로 “나는 꼼수다”멤버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들과 같이 카페에서 차를 마시고 있던 중 늦은 오후 명진스님이 찾아 와 손수 쓴 글 “탈옥하라 정봉주”와 책, 편지 및 염주를 주고 간 사실도 있습니다. 이후 저는 “나는 꼼수다”멤버들과 인근 고기집에서 저녁 식사를 하였습니다.
○ 사진 스튜디오를 운영하던 최00이 그 날을 전후해 저와 동행하였고, 제 사진을 수시로 촬영하였습니다.
○ 또한 저는 언제 강제 구인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혼자서 누군가를 만나러 갈 여유가 없었고, 그럴만한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위와 같이 저는 2011. 12. 23. 여의도 렉싱턴 호텔 룸에서 A씨를 만난 사실이 없습니다.
4. 성추행 주장 이외에도 위 기사의 내용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A씨는 신문 등에서 시민들에게 큰절을 하는 사진을 보고 시민들이 제가 이중적인 사람인지 모를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러나 제가 시민들에게 큰 절을 한 것은 2011. 12. 22. 대법원 앞에서 형이 확정된 때였으므로, A씨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한 2011. 12. 23. 이전입니다. 따라서 A씨가 저를 이중적인 사람이라고 느끼게 되었다는 계기들은 실제 사실과 어긋나고, 시간상 앞뒤도 맞지 않습니다. 이러한 사정은 부수적인 것으로 사안의 본질은 아니겠지만, 기사의 신빙성을 의심케 하는 대목이라고 할 것입니다.
5. 마지막으로 입장표명이 늦어지게 된 경위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이명박 저격수로서 BBK사건의 진실을 폭로했다는 이유로 얼마 전까지 피선거권이 10년간 박탈되어 정치활동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드디어 이명박의 범죄행위가 만천하에 드러나게 되어, 제게 다시 정치인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지난 시간의 억울함을 딛고 서울시민들을 위해 일하겠다는 꿈을 선언하기 직전, 이번 기사가 보도된 것입니다. 이미 이명박 정권에 의한 정치적 음모에 시달려온 제 입장에서, 이번 보도는 엄청난 충격이었습니다. 제 입장 표명이 늦어져,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송구스럽습니다. 이 보도로 인해 받은 충격이 어마어마해서 헤어나오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는 점 이해주시기 바랍니다.
6. 저는 미투 운동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이러한 입장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저는 이번 프레시안 기사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미투 운동에 부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미투 운동으로 인해 우리 사회에서 모든 종류의 성폭력이 완전히 사라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며, 최선을 다해 이를 지원할 것입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국민과 지지자 여러분께 정말 송구스럽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마음가짐을 다잡고, 앞으로 더욱 신중하게 처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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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네요.
2018.03.09 15:06
2018.03.09 15:32
반복적으로 강조하는 '호텔 룸'도 그렇죠. 저거 누가 썼을까..
2018.03.09 15:37
2018.03.09 17:22
2018.03.09 15:28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88487
a라는 사람 자체를 모른다는 말은 못하는걸로 봐서 알긴 안다는 소린데-아예 모르는 사람이라고 하면 제일 확실해짐-
나이 50넘은 유부남이 뭐하러 20대 여학생들한테 명함을 돌리고 다니고 연락을 하고 다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정치를 재개할 생각이 있었으면, 저런 오해나 잡음의 소지가 있는 행동은 애초에 하지 말았어야죠. 저런 상황에야 말로 펜스룰이 유용한거 아닌가요?
기자도 아니고, 솔직히 학생이랑 연락해서 뭐하게요.-_-
지금 딱 연상되는 케릭터가, 대학교때 동아리 활동할때 남자후배들한테는 나몰라라하고, 여자후배만 골라서 연락하고 밥사주겠다던 어떤 선배 느낌입니다.
당시에 나꼼수아 여성팬도 꽤 많았던걸로 기억하고, 당시에 제가 만나던 사람도 광팬이었던 기억은 나는데 젊은 여성한테 인기가 있으면 조심해야지 좋다고 강의다니면서 명함돌리고 연락해라..이런태도는 정치인의 태도로는 별로..
2018.03.09 15:32
2018.03.09 15:33
안희정, 이윤택, 김기덕 등의 흐름에 같이 한구석에 이름 얹혀지긴 불쌍한 사안이지만, 최소 어린 애한테 집적댄 건 맞는듯.
52살(당시)의 유부남(것도 정의수호 진보스타)의 들이댐이 20대 여대생에게 얼마나 기겁할 일인지 감이나 잡힐런지 ㅠㅠ
2018.03.09 15:47
여대생 입장에선 기겁할 일이겠지만 제삼자 입장에선 굉장히 평범한 주접이네요 ㅎ
정봉주가 싱글이고 비슷한 나이었어도 갑자기 키스하는건 아닌데.. 이제 연애도 못하겠다는둥 난리치는 '일부' 남성들.. 펜스룰 운운하지만 실천할 수 있는지부터가 의심스러움 ㅋ 성희롱, 성추행 관련 사규도 있고 법도 있어도 안지키는 사람 천지인데 본인 의지로 여자를 멀리하겠다니.. 그저 웃음뿐.
2018.03.09 15:37
프레시안 기사를 보면 예전에 썼던 이메일에 나온 24일이 착각이었다고 쓴 것 같은데, madhatter님 말씀처럼 24일이었다고 반박했다는 글이 많이 보여서 헷갈리네요. 어쨌든 이 해명자료에 대한 반박이 나오는 걸 기다려봐야죠.
누구랑 썼는지 저도 궁금한데, 며칠씩 걸려서 썼다기엔 너무 아쉬운 해명문입니다. 해명을 하려면 렉싱턴 호텔 자체에 간 적도 없고 A씨를 만난 적도 없다라고 쓰면 깔끔한데요. 굳이 호텔 "룸"에도 간 적이 없고 A씨도 "룸에서" 만난 적이 없다고 쓴 건, 의도가 있는 건지 그냥 미숙한 거였는지.. 전자라면 얄팍하고 후자라면 참 아쉬운 거죠. 그리고 이왕이면 카페나 고기집이라고만 하지 말고 위치와 대략적인 시간을 같이 병기해 주면 좋았겠죠. 사실 이 시간이면 카드결제내역도 뽑을 수 있을 텐데요. 명진스님을 "카페"에서 "늦은 오후"에 만났다고만 써놨는데, 좀만 찾아봐도 오후 2시 30분 경에 고기집에서 만난 게 나옵니다. 물론 이런 사소한 사실이야 당연히 기억이 다를 수도 있는 거고, 2시반 카페에서 만나서 저녁 고기집까지 동행한 걸 수도 있지만, 국정조사경험도 있는 정치인이 며칠 걸려서 나온 해명으론 너무 아쉽습니다. http://www.pokronews.com/sub_read.html?uid=285
2018.03.09 15:39
2018.03.09 16:20
모 사이트에서는 일부러 날짜와 장소를 한정해서 그물을 쳐놓고, 상대가 이를 변경하면 다시 알리바이를 공개하려는 고도의 술수라는 분석이... ㅎ
2018.03.09 16:32
2018.03.09 15:43
카페 레스토랑이면 당시 켄싱턴호텔 1층 뉴욕뉴욕인건 확실한데 모르겠네요. 거긴 룸은 아니죠. 다만 별실이 존재하는 레스토랑일뿐..
2018.03.09 15:50
레스토랑에서 룸과 별실이 다른 건가요?
2018.03.09 16:03
정봉주가 해명에서 자꾸 호텔룸은 안갔다고 해서 하는 말입니다. 호텔룸이라 함은 보통 호텔 객실방인데..제가 말하고 싶은건 지금 추정 장소는 레스토랑의 별실(룸)이라는거고요. 당연히 호텔룸이야 안갔겠죠. 그 뉴욕뉴욕이라는 레스토랑을 간적이 있냐 없냐 이걸 묻는데 호텔(객실)룸은 안갔다.라고 하는게 이상해서요.
2018.03.09 16:14
아 그런 의미셨군요 ㅎㅎ 제가 오독해서 정말 다른 건가 잠시 고민했습니다.
2018.03.09 16:23
1. 정봉주가 A를 알아도 안다고 하면 안되죠 2차가해가 될테니까요
2. 당시 렉싱턴 호텔에는 카페가 없었습니다. 레스토랑 뿐. 윗 댓글에 따르면 룸 딸린 레스토랑인가 보네요. 호텔 룸 반복은 어색하긴 한데 어쨌든 A의 고발도 카페라고 했었어서.
3. 두고봐야 알겠네요
2018.03.09 16:26
뉴욕뉴욕은 차도 팔고 음식도 파는곳이기 때문에 카페 레스토랑 구분은 사건의 본질하고는 별 상관이 없습니다.
정봉주가 어느 시간대에 만나자고 했는지 모르지만 식사 피크 타임이 지난 시간대에 만나자고 했다면, 호텔에 처음가보는 학생입장으로써는 그게 카페인지 레스토랑인지 구분하기 힘들죠. 학생이 호텔에 자주갈일은 없잖아요.
저도 뉴욕뉴욕 가봤지만 그냥 거기서 차 마시는 사람이 많으면 카페로 보이고, 식사하고 있으면 식당으로 보이고 그런곳입니다.
그리고 이미 그런사람을 모른다.라고 하지 못한다는건 안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그 사람을 모르면 일은 진짜 깔끔해지죠. 단 그날은 만나지 않았다고 할뿐이죠.
안다고 하는게 왜 2차가해인진 모르겠네요. 신상정보를 까발리는게 아니라면.
2018.03.09 16:31
2018.03.09 16:31
A를 안다고 하는 게 어떻게 2차 가해가 되나요? A씨의 신상을 공개하거나 오 모배우처럼 성격이 이러니저러니 평가하는 게 아닌 이상에야.. 그리고 레스토랑 뉴욕뉴욕은 티타임도 운영했던지라 별 차이는 없습니다.
2018.03.09 16:49
묶어서 댓글 답니다. 안다고 입장발표를 하는게 익명A기자의 신상공개를 하는 것으로 착각했습니다. 위 설명을 듣고보니 레스토랑 별실도 호텔 룸이라고 반복하여 강조하는 것도 이상하긴 하군요.
2018.03.09 16:56
그다지 설득되어지는 해명글은 아니네요. 정말로 사실무근에 억울한 상황이라면 상대에게 실명대고 대면하자고 하겠습니다 저라면. 상대를 밝히는게 2차 피해가 되려면 성추행이 사실이라는게 전제일 경우죠. 사실무근이면 무고죄로 고소할 상대인걸요.
2018.03.10 07:27
그런데 저 입장 전문에서 12월 23일에 만난 적 없다..를 강조하는 게 뭔가 위화감이 드는 건 저 뿐인가요..? 아예 그날부터 수감날까지 만난 적이 없다고 해야 하는 게 정상인 것 같은데 날짜를 딱 하루로 특정하는 게 뭔가 기묘해 보이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