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http://ichungeoram.com/12752


페미니즘 이슈 북클럽이 있네요. 



2.

일본어 이야기를 보고 언어와 구조에 대한 생각을 해봤습니다. 일어는 남자 여자 쓰는 단어까지 다르고 심지어 발성까지 통제하는 것 같더군요. 여자컬링 한일전 때, 일본 선수들은 기합 소리마저 맥아리가 없고 콧소리가 섞여 있어 듣기 불편했어요. 으하하하합!!! 하고 포효하듯 기합 소리를 낼 때조차 그 맥아리 없는 발성이에요. 겨울왕국 주제가 각국어 버전을 들어봤는데 일본어 버전만 튀더군요. 가늘고 콧소리 섞인 발성. 


한중일 삼국 중에서는 중국어가 그나마 나은 듯. (물론 현재 중국 인권은 후진적이지만...)  존댓말 없고 여자말 같은 건 없고 또 성조가 있어서인지 (특히 3성 낼 때) 성대를 눌러 목소리를 내리는 발성이 있어 여성의 발성도 마찬가지로 좀 터프합니다. 뭐랄까ㅡ 판소리에서 걸진 소리 내는 발성같이요. 한국어는 그놈의 존댓말 때문에 망했어요. '남자는 반말 여자는 존댓말 한국어 패치'라는 말까지 있겠어요. 동등하거나 심지어 여자가 상사인 경우에도 한국어로 번역하면 여자가 자동 존댓말 남자는 자동 반말로 바뀌죠. 


어릴 때부터 언어를 통해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이 무의식적으로 고착화됩니다. 유아 구연동화에서 약하고 작은 초식동물은 거의 여성의 목소리, 강하고 큰 육식동물은 거의 남성의 목소리로 녹음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작고 약한 초식동물은 존댓말, 크고 강한 육식동물은 반말을 씁니다. 지속적으로요. 


그리고 적과 상대할 때에도 상대가 나이나 권력이 많으면 존댓말이 튀어나와요. 아놔. 불구대천의 원수와 만났는데 존댓말이라니.


슬프게도 억압이 너무 내재화되어 있어서, 자신의 가해자에게도 선뜻 욕이나 반말을 못 합니다. 


다행히 요새는 유아들에게도 폭력 예방 교육을 하더군요. 그런데 '싫어요! 하지 마세요!'라고 외치라고 가르칩니다. 아니, 범죄자에게 왠 존댓말입니까. '싫어! 저리 가! 이 ㅈㅗㅈ같은 새끼야!'라는 말이 튀어나올 상황에.. 성폭력 가해자에 마음으로부터 맞서는 패기를 기르는 교육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싫어요! 하지 마세요!' 외치는 것도 답이 아니긴 하죠. 더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합니다. ㅠ.ㅠ 그리고 당연히 가해예방교육과 가해자 처벌이 더*100 우선시되어야 하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373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90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863
126219 [넷플] 도쿄 MER 7화 보다 접으면서.. [6] 가라 2024.05.16 242
126218 [넷플릭스바낭] 나름 신작 & 화제작 & 흥행작이네요. '프레디의 피자가게' 잡담입니다 [4] 로이배티 2024.05.16 362
126217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 아담 드라이버 - 메갈로폴리스 티저 예고편 [5] 상수 2024.05.15 307
126216 삼식이 삼촌을 5화까지 다 봤는데 <유스포> [3] 라인하르트012 2024.05.15 610
126215 프레임드 #796 [4] Lunagazer 2024.05.15 66
126214 술과 모임, 허세 catgotmy 2024.05.15 168
126213 몬스터버스에서의 인간의 기술력 [3] 돌도끼 2024.05.15 208
126212 [왓챠바낭] 짧게 쓰기 도전! J-스릴러의 전형, '유리고코로' 잡담입니다 [4] 로이배티 2024.05.15 224
126211 프레임드 #795 [2] Lunagazer 2024.05.14 53
126210 그린데이 Dookie(1994) catgotmy 2024.05.14 112
126209 에스파 선공개곡 Supernova 뮤직비디오 상수 2024.05.14 169
126208 매콤이라 쓰고 핫이라고 해야한다, 신기루를 인터넷에 구현하려는 노력들(오픈 AI), 상수 2024.05.14 180
126207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5] 조성용 2024.05.14 523
126206 <혹성탈출:새로운 시대> 줄거리 요약 짤 (스포) 스누피커피 2024.05.14 317
126205 (정보) CGV아트하우스 [에릭 로메르 감독전]을 하네요 [4] jeremy 2024.05.13 241
126204 [넷플릭스바낭] 태국산 월세 호러... 인 줄 알았던 '집을 빌려 드립니다' 잡담입니다 [6] 로이배티 2024.05.13 448
126203 에피소드 #89 [2] Lunagazer 2024.05.13 50
126202 프레임드 #794 [4] Lunagazer 2024.05.13 52
126201 고지혈증 예방등 catgotmy 2024.05.13 183
126200 [넷플릭스바낭] 시간 여행물은 아니고 과거 변경물(?) 정도 됩니다. '나락' 잡담 [2] 로이배티 2024.05.13 30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