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는데 비가 오는건 정말 정말 싫어요. 우산을 끌고

젖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건 참 싫죠. 


그러니 어차피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죠. 이루어질 수 없는 일.


비가 내리는 풍경이 있는 ASMR, Ambience 영상들이

많이 있잖아요. 방안에서 정원이 보이는 비내리는 영상이 마음에 들더군요.


그 영상 속의 공간과 시간 속으로 들어가고 싶었어요.


하루종일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고 서늘한 날씨에 방안은 어둡고

그렇게 일주일동안 빗소리만 듣고 싶어요. 다 잊고 말이죠.


네, 저도 작년의 장마는 지겨웠죠. 빨래는 마르지 않아서 입을 옷도 수건도 없고,

축축한 날들을 참 싫어했는데, 지금은 햇살이 쏟아지는게 싫어요.


친구한테 말을 했는데 친구는 저를 이해하지 못하더군요. 

"기분을 끌어올리라는" 말이 참 씁쓸했습니다.

내가 누구를 위해서 뭐를 위해서 기분을 억지로 끌어올려야 하는지?!

우리는 늘 씩씩하게 열심히 살아야 하는걸까요.


저한테는 비오는 풍경이 간절히 필요해요.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아무것에도 쫓기지 않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663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619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6301
126318 프레임드 #809 [4] Lunagazer 2024.05.28 50
126317 20240525 채상병 특검법 촉구 집회 다녀왔습니다 [3] Sonny 2024.05.28 215
126316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VOD, OST 2곡 공개, 더 퍼스트 슬램덩크 디플 독점공개(예정), 신경끄기의 기술...이 필요하지만 신경끄기 어려운 현실 상수 2024.05.28 111
126315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6] 조성용 2024.05.28 409
126314 박병호 kt에 방출 요청 [2] daviddain 2024.05.28 163
126313 책 선물받았어요 [1] daviddain 2024.05.28 126
126312 침착맨 탄원서에 대해 [2] catgotmy 2024.05.28 501
126311 강아지 유치원 직원의 개 폭행사건 그리고 … [3] soboo 2024.05.27 472
126310 의사소통 혹은 관계의 진전 부치빅 2024.05.27 133
126309 연령별 한국 여성들의 취미 [4] ND 2024.05.27 568
126308 연령별 한국 남성들의 취미 [5] ND 2024.05.27 449
126307 카메라를 멈추면 안돼 감독의 숏드라마 - 미래의 혼활 [2] 상수 2024.05.27 175
126306 엔팁에 대해 [3] catgotmy 2024.05.27 161
126305 강형욱 논란에서 이상한 점 [10] 딸기와플 2024.05.27 929
126304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의 덜알려졌지만 음미할만한 노래 추천 할게요. [1] jeremy 2024.05.27 101
126303 퓨리오사를 보기 가기 전 Fury Road를 복습했더니..(양영화 스포 포함) [4] Gervais 2024.05.27 288
126302 [애플티비] 살인자의 입을 열어야 살 수 있다. ‘블랙버드’ [4] 쏘맥 2024.05.27 176
126301 퓨리오사 짧은 감상 (스포) [4] skelington 2024.05.27 262
126300 취향과 사람들 catgotmy 2024.05.27 93
126299 에피소드 #91 [4] Lunagazer 2024.05.27 42
XE Login